왕의 눈물
박경남 지음 / 북향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조선말 시대의 격변기 속에서 치열하게 인생을 살다간 흥선대원군과 고종 그리고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왕의 눈물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물들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되짚어 보는 책이었다.

어릴 적 읽었던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은 나에게 흥선대원군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었고 그 생각들은 많은 역사적 기록과 부합하는 것이었다. 왕족의 후손으로 상가집 개라는 오명도 기꺼이 감수하며 오랜 세월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그의 모습은 한 인간으로서 경외심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정치적 관점이 아닌 인간적인 아버지의 마음과 아들의 모습으로 섬세하게 그린 점은 낯설지만 친밀하게 마음속에 와 닿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체적 문맥상 흐름이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선대원군에 대한 주관적인 인물평이 지나치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역사를 배우고 되뇌일 때면 늘 상상하는 것이 내가 그 시대의 그 인물 이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다. 반만년 역사를 돌아 보건데 구한말의 치욕은 가장 잊지 못할 우리의 아픈 과거사일 것이고 그 역사의 중심인물 이었던 흥선대원군 과 고종, 그리고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좀 더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우리들의 아픈 역사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날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역사의식이 든다. ! 아쉽도다 선조들이여 그래도 이제는 편히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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