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 요리 집 고치고, 밥 짓는 여자
홍미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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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홍미애 저 RHK코리아 펴냄

 

프롤로그를 넘기자 마치 잡지 킨포크테이블 속 한 컷 같은 저자의 사진과 함께

'어서오세요. 홍미애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글이 있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니

동백섬이 자신의 앞마당이라고 되어 있었다...

앗 깜짝이야,,, 동백섬은 나의 앞마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응? 뭐지...??? 그럼 이웃에 계신 분의 책이란 말야??? 라는 생각에 갑자기 앉은 의자의 앞쪽으로

바싹 자세을 고쳐 앉고 읽기 시작했다.

 

저자 홍미애님은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20년전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리모델링해줄 수 있는 인테리어 전문가를 만나지 못 해

평범한 주부였던 자신이 직접 집을 고치고 집안을 꾸미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소문을 들은 주변에서 하나 둘 리모델링을 부탁하게 되었고 현재도 인테리어계에 종사 중이라고 한다.

지금은 리모델링 전문가뿐만 아니라 집과 옷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살림법을 가르치는 강사시기도 하다고.

 

 

 

 ' 내가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여자와 살림은 가꿔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그리고 간식으로 떡 한 조각을 먹더라도, 물 한 잔을 마시더라도

  늘 예쁜 잔과 그릇에 담아 쟁반에 보기 좋게 내라고 하셨다.

  이런 작은 하나하나가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면서 말이다. ' (91p)

 

'아니,,, 그 옛날분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사셨단 말야???'

이 글을 읽자마자 드는 생각이었다.

평소 내가 하는 생각과 말과 너무 일치해서 놀라웠다.

그 어머니의 영향의 받았다는 홍미애씨는 그런 마인드를 사업으로까지 발전시켰고

그런 모습이 자연스레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점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홍미애씨의 스타일은 집이나 살림이나 '편안함'과 '심플함' '실용성'이 아닐까 생각했다.

높은 천장을 좋아하고 실제 사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고려해 기존 구조에 마법을 가하고

미송과 벽지, 패브릭 등 오래 보아도 편안한 색을 조화롭게 살린 인테리어구나... 싶었다.

미송으로 만든 문이며 수납 가구에 관심이 가서 좀더 자세하게 보고 싶었는데

이 책은 그녀의 집과 리모델링한 아파트의 전체적인 소개의 형태라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언젠가 해운대와 청담동에 있는 숍 '마리아쥬 드 미에'에 방문하면 이것저것 질문해보고 싶다.

(그런데 집 전체 리모델링이 아닌 나처럼 소소하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응대해주실까?)

 

작년부터 '인테리어의 처음은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정리하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그 다짐을 굳혔고 책 속의 말처럼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고 올 한 해의 목표도 설정해 보게 되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요리부분의 맛깔스런 그녀의 요리 레시피를 읽는 재미도 좋았다.

레시피를 보니 정스런 요리다... 아... 앞부분에서 받은 인상과 달리 말 걸기 어려운 분은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아이도 사리분별이 영 없는 나이는 지났으니 집안을 치우고 다시 작은 것부터 꾸며 보자.

나의 경우 티타임 때만 한 껏 멋부리지 말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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