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스크랩하다 - 10명의 여행홀릭 작가들이 소개하는 트래블 스크랩북
히라사와 마리코 외 지음,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때는 바캉스의 계절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이 때쯤해서 한번씩 떠낢에 관한 생각을 안 해 본 이가 있을까?!

이 책 ≪여행을 스크랩하다≫는 일본에서 여행이 좋아 여행이 삶이요 업이된 작가들의 '트래블 스크랩북'이다.


책 표지에도 소개된 한 권의 스크랩북을 비롯해서 총 30권을 싣고 있는데, 여행 좋아하는 나는 그냥 보기만 해도 설레였다. 표지 한장을 넘기면 보이는 입출국 스템프들부터!


각 여행지에서 들렀던 카페의 사진이나 먹었던 음식물의 포장지 특별한 추억들, 기념품들 등을 그 지역에서 사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노트나 작은 스케치북에 붙이기도 하고 상자나 큰 클립, 보드지, 액자, 패브릭 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여행 추억물을 간직한 소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완성된 것 중에는 사고싶은 것도 있었다.

나는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여행 후 서류봉투 한 두개에 여행지에서 사거나 기념으로 가져 온 것들을 죄다 모아두는 나름의 스크랩(?)을 해왔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공간만 차지하고 무용지물처럼 취급되고 마는게 안타까웠었다.
이참에 이 ≪여행을 스크랩하다≫라는 책의 여행 스크랩북 아이디어들을 참고해서 나만의 여행 스크랩북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물론 내 오랜 동무인 귀차니즘을 극복해야한다는 엄청난 관문이 있긴 하지만... 꼼지락 꼼지락 뭔가를 만들고 오려 붙이고 꼬매고 펀칭하고 묶어대며 작품 하나 만들어 내며 갖는 뿌듯함 또한 클 것이라는 느낌이 팍팍 오는 중이시다.ㅎㅎ


일반 사진보다 약간 작은 정도 크기의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로모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또 한번 포토샵을 좀 할 수 있으면 더 재밌는 스크랩북이 완성될 것 같다는 포토샵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도 했다.
(아, 올해엔 기필코 포샵 너를 배워내고 말테다~!!!)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며 이 책을 요리조리 여러 번도 읽었던 나였던 것이다. 이젠 작가들이 작게 적어 놓은 일본어마저 읽어대고 있다. 일어가 되는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도 느껴 보시길~~~(매니아야 매니아;;)

책의 목차 페이지를 넘기면 '여행의 즐거움'이란 시가 나온다. 그 중 당신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런지~?
나는 그 중 두 세가지가 해당되었는데...
그것 외에도 생각해보니 힘들고 우울할 때 여행지에서의 장면 장면이 떠올라 힘이 나기도 해서인 것 같다.

근래엔 나이가 들어서 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까지 하지만 말이다.ㅎㅎ
암튼 떠오르는 그곳들이 내게 의미있는 곳이 되었고 또 다시 나를 부르고 있는 것만 같노라는 여행홀릭스런 한 마디를 남기며 이 책의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이 여름 어디를 가시든 헤브 어 굿 트래블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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