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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위로가 필요하다 - "엄마"라는 나를 위로하는 마음 치유 부모교육서
송지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구판절판
이 책 <엄마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KBS 1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에서 화제의 코너인 '부모학교'에서 풀어낸 자녀교육 노하우가 실려 있다. 저자 송지희는 '부모력 연구소' 대표이고 부모교육과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의 관계치유에 힘을 쏟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EBS <엄마가 달라졌어요>를 비롯해서 여러 방송에서 부모 상담을 하셨던 분이라 아시는 분도 꽤 있을 듯하다.
나는 우선 책 제목이 절실하게 와닿았더랬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이전의 삶과는 획을 그을만큼 삶이 변해버렸음을 느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엄마를 '위로'한다기 보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아이를 내 소유로 생각하는 경우, 아이에게 지나치게 간섭하며 나날이 아이도 엄마도 피폐해져 가고 있는데 대한 '욕심 내려놓기' '엄마와 아이의 분리를 인정하기' '화가 솟구쳤을 때 잠시 숨고르기' 등 그동안 읽은 육아서와 비슷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부모들이 비슷 비슷한 고민을 하며 아이를 기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걱정되고 고민되는 아이의 그 행동 이면에 있을지도 모르는 부모인 '나'의 문제, 또 아이를 대하는데 있어 '나' 와 '가족'의 문제를 자각하는 순간 이 책의 구절구절이 참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자신의 마음같지 않다고 말하는데 정작 들여다보면 그게 부모의 욕심이거나 부모 뜻대로 해주지않는 '부모'인 '나'의 속상함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어쩌면 3분의 1 이상은 아이와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건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부모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상 되는 부모들이 읽으면 더 많이 와닿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상황을 들어가면서 설명해 놓고 있어 읽으면서 공감도 가고, 이해가 잘 되었다.
연속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소제목별로 내용을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또 읽고 하는 식으로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다.
엄마(아빠)가 아이의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 내가 하는 말과 행동 모두가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며 의식과 무의식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나가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큰 가르침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못하면서 아이에게 잘하라고 자신의 욕심을 아이에게 부리고 있는건 아닌지...
우선은 부모인 나를 보듬고 그 마음부터 들여다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