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홈메이드 - 쿠킹 레시피 105 + 뷰티 레시피 37
김소진 지음 / 우듬지 / 2012년 9월
절판



네이버 블로그 ROSY COUNTRY를 운영하고 있는 달콤 김소진 씨의 <무엇이든 홈메이드> 책과 만났다.
꼼지락 꼼지락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정말 제목처럼 '무엇이든 홈메이드'를 외치며 당연히 사야하는 건줄로만 여겼던 것들을 하나 하나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보고, 주변에 나눠주기도 하며 즐겁게 살고 있음이 느껴졌다.



나는 예전부터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등을 집에서 담아 먹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 싶었다.
결혼해서 시어머님이 그런 분이시라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다. 친정어머니는 요즘 들어 가끔 재래식 된장과 간장을 담아 드시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모두 마트에서 사다 먹었기 때문에 갖게된 생각이었는데 결혼하고보니 간편하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시어머니는 요리에는 취미가 없으신 분이라 내가 결혼했을 당시까지도 시어머님의 친정어머니께서 담으신 김치며 장류들을 얻어다 드셨다.

아무튼 왠지 어느날부턴가 우리의 전통 요리 몇 가지는 배워 세대를 이어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기특한(?) 생각이 들곤 하였는데 늘 일상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쉽지않은 일이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가능한한 '내가 아는게 들어간 것'을 먹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하나 둘 만들다보니 내가 만든 것이라 애정이 가게 되었고, 아이와의 긴 하루중 잠시라도 같이 할 꺼리가 생겨서 좋았다. 그런 '홈메이드'제품이 또 뭐가 있을까...?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또 어떤게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이 있는 나와같은 사람들에게 먹거리 관련 레시피 105가지, 팩이나 비누, 아로마 용품 등의 뷰티관련 레시피 37가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아니 아기자기한 노트 한권을 보는 느낌이랄까...?



'요리가 없다면 생활이 얼마나 지루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한다는 저자 달콤 김소진씨의 이 물음에 나 역시 공감하는 한 사람이다. 알약 하나만 먹으면 한끼의 포만감이 느껴지는 약이 있다한들 요리하고 먹는 즐거움 앞에서 '과연 그 약을 사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고 생각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우선 소스류, 특히 '과카몰리'는 빠른 시일내 만들어 나쵸칩을 찍어 먹으리라! 싶었고, 라이스페이퍼로 만 소시지는 굿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햄이나 소시지를 좋아하는데 시중의 것을 사다 먹이긴 조금 미안한 마음이 없지않았기 때문이다. 용량이 얼마 안되면서도 비싼 육포도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어졌고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 요거요거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구나~~~

<무엇이든 홈메이드>를 읽고 메모지에 그날의 장볼거리들 몇가지를 추가해서 적으며 왠지 즐겁다.



꼼지락 꼼지락... 나도 달콤 김소진씨 따라 '집에서 혼자 놀기'할 꺼리들이 다양해진 느낌이다.ㅎㅎㅎ

우선은 내공을 좀 쌓은 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것을 나눠줘 봐야겠다.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네가????'하며 평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의아해하겠지.
으하하하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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