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 푸드 - 나만의 블렌디드티 & 티 푸드 레시피
안영숙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드디어 만날 수 있었던 동녘라이프에서 나온 <티+푸드>라는 홍차 입문서와도 같은 정갈한 책이었답니다.

책의 정갈한 느낌은 요리연구가 안영숙씨가 2007년 일본으로 건너가 홍차에 입문하게 되었고 일본 Teej社(티쥬 사)의 Tea Createor과정과 일본홍차협회 Tea Instructor과정을 수료하는 등 일본에서 공부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편집자의 취향 덕분이었을까요?

제가 홍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책 저 책 사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예쁘다싶은 책은 많았지만 정작 홍차에 관해서는 한 눈에 안 들어오는 책들이 많았거든요. 다행히 이 책은 표지에서 풍기는 그 느낌 그대로 홍차에 관해서 차분하게 단정하게 설명해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동녘라이프에서 나오는 다른 책들의 느낌과도 비슷한 느낌의 표지커버였는데 내용도 만족스러워 홍차에 입문하실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다만 티 푸드 부분에서는 베이킹 경험이 없으면 케이크는 만들기 어려울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스콘은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 당장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사야겠다 싶었구요^^

 

 

목차는 크게 파트1의 TEA, 파트2의 TEA FOOD, 파트3의 TEA PARTY 그리고 BONUS 파트로 나뉘어 있더군요.

파트1의 TEA, 파트2의 TEA FOOD 부분은 LESSON에서 기초적인 홍차지식을 안내하고 있었고 RECIPE부분에선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답니다. 이 책 한권을 쭈욱 보다보니 마치 홍차에 관한 강습이라도 받으러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의 몇 군데는 컵 자국같은 게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아이가 제 책위에 컵을 놔둬서 생긴 컵자국인줄 알고 "에이~~ 엄마 책에 이렇게 컵을 올려놔서 컵자국 생기게 하면 어떡해~~!!!" 이렇게 아쉬운 마음에 아이를 나무랐는데요 알고보니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거더라구요. 괜히 아이만 뭐라했는데 참 멋스런 아이디어구나 생각되었어요.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컵자국 아니겠어요? 책에서 보니 구수한 느낌이랄까 멋스럽네요.

 

 

홍차를 따르는 모습도 전체적인 편집 부분도 정갈하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중 일부를 옮겨 볼게요.
" 이 책에는 과일과 허브 등을 이용한 다양한 홍차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더불어 홍차와 함께 먹으면 좋은 티 푸드도 소개했습니다. 요즘은 화려하고 예쁜 디저트가 넘쳐 단순하고 심플한 배합의 티 푸드가 약간 촌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티타임을 부족함 없이 채워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어디선가 정말 맛있는 홍차를 마실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홍차의 맛을 알게 되는 순간 여러분의 차 문화가 시작될테니 말이에요. 이 책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차를 즐기게 된다면 그것이 홍차든 우리 차든 저는 큰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누구나 차를 마셨던 그때처럼 부엌과 사무실에 티 포트가 놓여 있는 풍경을 꼭 보고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즐링'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책에는 '다르질링'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독특했구요, 초보자들이 궁금해할만한 홍차의 기초지식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어서 입문서로 손색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레시피중 기본이 되는 것은 사진의 컷수가 더 많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주려고 한 것도 좋았습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레몬을 넣은 아이스티나 새콤달콤한 과일아이스티도 좋을 것 같았구요...
개인적으로 커피 메뉴중 아포가토를 무척 좋아하는데 홍차로 만든 아포가토 맛이 기대되어 곧바로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홍차를 마시며 티 푸드를 나름대로 정한 기본적인 기준인 '스트레이트에는 단 것을, 달달한 것일 땐 달지않는 것을'이란 큰 틀(?) 안에서 망구 기분 내키는대로 선택해서 먹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홍차와 티 푸드의 궁합이라는 것도 있구나 하며 먹는거 좋아하는 저는 관심있게 보았더랬습니다. 홍차예절중 컵 손잡이를 쥘 때 새끼손락을 들어올리지 않아야한다는 것도 있더라구요~ㅎㅎ 그렇게 마시는 게 습관인 사람들도 있을텐데... 예의에 어긋난다는 걸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어요.
티 파티에서 티 푸드는 샌드위치, 케이크, 스콘 순으로 먹는다는 사실도 재밌구나 싶었답니다.
티 파티에서 찻잔이 예쁘다며 뒤집어 메이커를 확인하시던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몰랐다면 저도 그랬을 것 같은...ㅎㅎ
이 책 덕분에 홍차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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