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 영유아편 - 오늘 내 아이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서형숙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책의 겉표지에 '오늘 내 아이에게 풀리지않는 문제가 있다면 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문구만 들어도 왠지 안도감이 느껴지는 책, 엄마학교의 저자 서형숙선생님의 신간 <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영유아편>을 읽게 되었어요.
 
친정 큰언니나 믿을 만한 상담원 선생님의 말투처럼 조근조근하게 1~7세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한번쯤은 답답해했거나 혹은 언젠가는 부딪히게 될 문제나 현재 너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대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주고 있는 형식의 육아서에요.
 

 

1~7세 엄마들을 위한 특강, 엄마가 된다는 것의 시작 페이지에서 '전쟁하듯 아이를 키우는구나.'

이 말에 크게 공감을 했어요. 요즘 급기야 저는 '육아는 미친짓이다'고 말할정도로 전쟁하고 키우는 중이었거든요~ 책 속 그 부분을 옮겨보자면, ' 얼마전 한 엄마가 제게 하소연을 해왔어요. 울며 떼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다 지쳐서 그만 아이를 때렸다더군요.
자기도 모르게 아이에게 손을 대놓고 너무 속이 상해 아이를 얼싸안고 엉엉 울었다는 엄마를 보고 제 마을도 많이 아팠어요. 전쟁하듯 아이를 키우는구나. 저는 엄마학교를 찾는 엄마들에게 늘 이렇게 물어요. "아이 기르면서 행복하세요?" 이 질문에 선뜻 "네~"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는 없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멋쩍게 웃으며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아이 키우면서 행복하다는 엄마도 있어요? 저는 힘들어 죽겠어요." 하며 이해가 안된다는 눈빛을 보내지요.(중략) 왜 그럴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내 아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예뻐서 깨물어주고 싶은 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들고 화가 치미는 걸까요?'
  

 

제 아이가 그 밉다는 4살이다 보니ㅎㅎ 저는 3~5세편을 완전 몰입해서 읽었어요. 질문과 답변 형식이기 때문에 대화식으로 풀어나간 거라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답니다. 책의 두께에 비해 금방 읽을 수 있고 또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고 아이의 상황이나 연령이나 궁금증별로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이 책을 읽으며 엄마들은 아이가 너무 순해도 걱정, 떼를 쓰고 공격적 행동을 보여도 걱정, 또래보다 말이나 발달이 늦어도 걱정, 자기주장이 세도 고민이고 반대로 너무 남하자는 대로 한다고도 걱정, 본인이 키워도 걱정이고 남한테 맡겨도 고민·걱정이구나 싶었어요. 결국 엄마들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걱정하는 부분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고집과 자기주장은 강한데 왜 하면 안되는지에 관한 사리분별력은 아직 없는 그래서 밉다는 4살인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원래 이 월령대의 아이들이 상호 대화가 되는게 아니고 자기 말을 반복적으 하는 시기며 (쉽게말하자면 뭣도 모르면서 고집부린다 것, "거봐 그러니까 엄마가 조심하라고 했지" "그렇게 하면 위험해" 요런 말들도 귀에 안들어올 수있는 시기란 얘긴거죠~ㅎㅎ;;) 자기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해보고싶어하는데 제대로 안돼서 떼를 많이 쓰는 시기라는 말에 위안이 되었어요. '아, 원래 그런거구나...' 
 
3~5세 아이 엄마의 육아목표중 '한 번에 하나의 목표만 가져요' 이 말씀에도 참 공감이 갔습니다.
'기저귀를 떼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기저귀를 완전히 뗄 때까지 그것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편식도 안 하게 하고, 다른 아이 때리는 것도 고치고, 아침에 잘 일어나는 습관도 들이고.... 여러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이루려고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어요.' 맞습니다. 선생님... 겨우 이제 33개월짜리 아이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며 하루하루 '안돼' '왜 이러니?!' '하지마라고 했잖아!!!' 했던 제가 욕심이 과했던 것이 였군요;;
목도 못가누던 시절에 비해 걷고 어느정도 의사표현도 하고 밥도 혼자 먹고 한다고 너무 어른취급하려 들었는지도모르겠어요. 아직 뭐가 옳고 그른지 왜 그걸 하면 안돼는지 무엇이 더럽고 깨끗한지 아무런 개념이 안 서있는 아이인데 말이죠.
 
질문에 대한 대답뿐 아니라 요소요소에 전문적인 자료도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책 속의 '부모와 아이'파트를 읽고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어요. '부모와 아이' 파트의 소제목만 간단하게소개하자면 '체벌, 무조건 나쁠까요?', '아이에게 화가 나면 감정 조절이 어렵네요.' '아이가 엄마 말을 너무 안들어요.'예요.
3~5세 엄마들이라면 저처럼 누구라도 이 소제목과 같은 질문을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해보셨을 것 같네요.ㅎㅎ
 
두께감은 있지만 편안하게 읽혀지는 육아서이면서 내 아이의 시기나 현재의 고민에 맞는 궁금증 해소가 되었던 책,'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영유아편'이었어요. 저한테는 책 속의 여러 자료도 참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 '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는 초등학생편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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