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선이 틴틴 다락방 6
박정애 지음 / 한겨레틴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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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환타지 소설 하면 외국의 유명한 시리즈를 생각하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이책 '괴물선이'

가 바로 한국형 환타지가 아닐까 합니다.

 

선이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덩치가 있어 어머니를 괴롭혔기에 사내아이로 여겨졌지만 결국

아들을 바랐던 엄마의 실망감으로 어려서부터 구박받는 아이입니다. 그나마 아버진 선이를

귀하게 여기지만 그런 아버지가 경복궁 재건때문에 부역을 떠난 사이 선이가 힘쓸일을 다 하

지만 어머니도 언니 정이도 이해해주진 않습니다.

 

선이를 보면 많은 이야기속에 나온 주인공의 모습을 모두 갖춘듯 합니다.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주인공이 역경을 헤치고 이겨내며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며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나가는 모습에서 환타지를 읽는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데, 괴물 선이의

선이 역시 노역나간 아버지를 찾아 남자로 모습을 숨기고 배를 타고 나가는 과정에서 용이를 만

나고 짝패를 이뤄 한양에 도착하는 과정속에서 여자도 남자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세상사람들의 선입견, 심지어 어머니까지 자신을 싫어했기에 마음에 상처가 컸던 모습을 그리며

동시에 아버지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많은 돈도 얻고 아버지도 만나게 되지만

돈을 뺏을려는 사람들과 이무기였던 용이를 없애려는 엽령귀의 공격 속에서 다신 선이의 고민은

시작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과연 선이의 선택은?

 

 

스토리도 탄탄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소녀가 결국

남장을 벗지 않고 사내로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세상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감있게 지낸다면 누구든 귀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있기에 한국형 환타지라 이야기 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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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을까? - 장희빈 VS 숙종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6
이한우 지음, 안희숙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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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왕과 왕비 중 가장 많이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온 인물이 있다면 아마도

숙종과 장희빈이 아닐까 합니다. 이전 드라마에서 숙종의 모습은 여인의 치맛폭에 쌓여 늘

결정을 이리저리 바꾼 조금은 무능해 보이는 왕으로 , 장희빈의 자신의 욕심과 권력을 위해

무슨 짓이던 할 수 있는 표독스런 표정의 여인으로 느껴졌는데, 요즘 다양한 책과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달라 보이는 숙종과 장희빈을 보니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게 진실이었는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책, 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을까? 였습니다.

숙종을 이야기할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당파싸움입니다. 숙종은 당파싸움이 가장 심할때의

임금으로 서인과 남인으로 나뉘어진 당쟁을 배경으로 왕권이 신권에 의해 위협받던 때에 즉위

해 때론 남인의 편에 서 서인을 제거하고 (이때 인현왕후도 폐위하고) 남인의 무능력에 실망할

때쯤 장희빈을 제거해 서인의 편을 들어줍니다. 이런 모습이 여인의 치맛폭에 싸여 휘둘리는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책을 읽고 보니 왕권을 강화하기위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왕비를 이용한

때론 비정하면서도 때론 강한 임금의 모습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큐알코드를 이용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네요^^ 아무래도 역사를 요즘아이들은 공부로

배우니 요점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책의 시작은 원고 장희빈이 악녀로 낙인찍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피고 숙종에게

공식적 사과와 폐비 조치 무효화를 요구하며 법정 싸움으로 시작합니다.

역사를 법정 형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지루함이 덜 해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신권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숙종의 조치들에 대해 알게 되는데,

갑인예송,경신환국,기사환국, 갑술 환국을 통해 서인과 남인을 차례로 견제하고

그 과정에서 어찌보면 요부로 알려진 장희빈은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작가의 관점이 작용할 수 있는 서술방식이어서 책을 다 읽은 뒤, 비슷한 주제로

쓰여진 책을 보며 다시 확인해보니 장희빈이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숙종을

대했다면 세자를 낳은 몸으로 사사를 당하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당쟁의 희생양이었

음을 이야기해주기에 다시한 번 사극 드라마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인현왕후와 장희빈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그 속에 숨은

정치적 의미와 결국 당쟁과 왕권강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여인 모두 희생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재미있는 주제인데 조금 더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가며 즐길 수 있는 책으로 각자의

느낌에 따라 판결문을 써 볼 수도 있어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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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비는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을까? - 조조 vs 유비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6
박영철 지음, 황기홍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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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화 '적벽대전'을 보다보니 조조 유비 관우 등의 인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책을

찾다보니 한국사 법정 시리즈에서 '왜 유비는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을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이야기는 내가 알았던 유비, 조조, 제갈량 등의 이야기와 다르기에 역시!!~~

역사란 승자의 기록인가 봅니다.

어려서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를 읽었던 기억에 유비는 덕을 갖춘 의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칭송 받았고 조조는 환관의 아들로 태어나 권력을 얻기위해 무엇이던 하는 간신배로 기억되

었고 그 생각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왔었는데, 이 책은 두 사람의 저자

가 다른 시각으로 조조와 유비를 기록했기에 어느 기록을 옳바른 역사로 여겨하는지를

근본 문제로 제시합니다.

 

위나라를 정통왕조로 본 진나라 학자 진수가 쓴 '삼국지'속의 조조는 신분을 뛰어넘은 위대함

으로 어지러운 한나라의 헌제로부터 위나라 왕에 봉해진 난세의 영웅이었는데 그 후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라는 소설로 다시 쓰면서 실제의 역사가 각색 되어 조조는 간신으로 유비는 기회

주의자에서 덕이 있는 인물로 그려지며 지금까지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려서 봤던

고우영 화백의 만화역시 삼국지연의를 만화로 그려낸것임을 이제사 알게 되며 동시에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가 궁금해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이미지대로라면 과연 왜?조조가 유비를 고소했고 그 내용이 문서표절과 명예훼손및

내란죄였는지 의아해 했을 것입니다. 책은 일단 조조와 유비가 어떤 인물이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두 가지 시각으로 그들을 볼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삼국지연의가 소설이고 역사책은 삼국지만이 있으며 소설이다

보니 삼국지연의 속의 인물상이 왜곡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없었습니다. 책은 판사와

김딴지 변호사, 이대로 변호사의 입을 통해 조조,유비, 제갈량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교과서에서는 그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보여줍니다.

 

 

진나라로 통일 되기전에 위,촉,오의 영토를 나타내는 지도를 통해 촉오평화공존 조약의 의미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알고 있었던 역사적 상식보다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게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해요^^

 

 

마지막 모든 법정 공방이 끝나면 휴정 인터뷰 코너를 통해 요점정리와 함께 어떤 교과서적

내용이 있는지도 한번씩 정리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결국 법정 싸움은 위촉오를 각각 평등한 왕권을 가진 나라로 인정하며 조조의 고소에 대해

유비의 헌제 시해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합니다. 또한 삼고초려로 유명한 제갈량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언하며 끝납니다. 물론 역사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많이 달라

질것입니다. 그러기에 정확한 역사적 시각을 갖지 못하면 전혀 다른 사실을 사실로 왜곡하며

알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풀어낸 책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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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덜먼이 들려주는 뇌 과학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4
이흥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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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영역 중 가장 매력적인 영역이 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중추신경, 뇌는 아직도 우리에게 많은 비밀을 꽁꽁 숨긴채 그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잘 몰랐던 과학자의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점인데, 에덜먼은 뇌 과학 연구의 선봉인 과학자로 인간 의식에 관한 연구 중 가장 깊은

연구를 한 과학자인데, 에덜먼의 설명으로 이 책은 왜 고등동물로 갈수록 뇌가 발달하는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대뇌, 마음과 감정은 어떤 작용을 통해 우리를 지배하는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차이와 감정을 갖기에 컴퓨터와는 다른 우리의 뇌 등 중학교 교과과정의 뇌에

대한 이야기와 조금 더 깊은 내용까지 들을 수 있는데,꽤 재미있네요^^

다양한 모습의 뇌입니다.^^

1.5킬로의 작은 용량이지만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효율성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마신 산소의 20%가 쓰일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동물마다 뇌를 모아 보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진 않기에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뇌에 대한 이야기만 듣는게 아닌 신경계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중학교 교과서

정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교과서와의 연계성이 좋습니다.

신경,뉴런,뇌와 감각기관과의 관계, 시냅스에 대한 설명 등 꼭 필요한 이야기로 구성 되었는데

살짝 산만한 느낌도 들지만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브로카와 베르니케는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인데 그들의 이름을 따 언어 영역은 브로카 영역

실어증 담당 영역은 베르니케 영역이라 합니다. 뇌는 참 신비로운 대상인것 같습니다.^^

뇌와 신경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쉽진 않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대상이기에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어른이 읽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중고등을 넘나들며 뇌를 설명하기에

중3 아이들에게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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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화학법정 8 - 물질의 변화,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7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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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법정의 8번째 이야기는 물질의 변화입니다.

 

물질의 상태변화는 열에너지의 이동에 의해 이루어지기때문에 이 책은 열에너지의 정의와

열 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열에 관한 이야기는 중2 아이들이 제일 어려워 하는 단원으로 쉽게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기에 초등고학년이상의 아이들이 일상의 사건사고를 소재로 법정싸움에서 원고와 피고의 입장으로 사건을 생각하고 과학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저절로 열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열의 이동에 의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화학의 경우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학년이 오를수록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수가 있기에 더욱 더 신경 써주심 좋습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큐알코드를 이용해 홈페이지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건데,

아무래도 학습과의 관계를 무시하지 못하기에 책을 읽은 뒤 동영상 강의를 듣고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두면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어요^^

 

 

이 책이 가장 매력적인 점은 소재를 일상생활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냄비 손잡이는 마른 행주로 잡아야 할까요? 젖은 행주로 잡아야 할까요?

찬물과 얼음물 중 누가 더 빨리 냉동실에서 얼까요?

 

예상외의 대답을 듣고는 깜짝? ㅋ 놀랐는데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행동 중에 과학, 화학이 숨어있었고 당연하게 열과 관계된 예는 무궁무진 할 수

있음도 들려주는데 예가 쉽기에 아이들이 어렵다는 느낌을 덜 받는것 같습니다.

 

 

중학생들이 2학년에 배우는 열에너지에 대해 아이들이 고생하는걸 많이 봐왔기에 미리

쉬운 책으로 접근해주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하고 중간중간 과학성정 끌어올리기

코너가 설명이 좋으므로 꼭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쓴다면 이 책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어요.

 

에피소드의 재미가 살짝 아쉬우나 내용상 과학이론 설명은 맘에 들었고 필요한 내용만 쏙쏙

뽑아 잘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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