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을까? - 장희빈 VS 숙종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6
이한우 지음, 안희숙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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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왕과 왕비 중 가장 많이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온 인물이 있다면 아마도

숙종과 장희빈이 아닐까 합니다. 이전 드라마에서 숙종의 모습은 여인의 치맛폭에 쌓여 늘

결정을 이리저리 바꾼 조금은 무능해 보이는 왕으로 , 장희빈의 자신의 욕심과 권력을 위해

무슨 짓이던 할 수 있는 표독스런 표정의 여인으로 느껴졌는데, 요즘 다양한 책과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달라 보이는 숙종과 장희빈을 보니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게 진실이었는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책, 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을까? 였습니다.

숙종을 이야기할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당파싸움입니다. 숙종은 당파싸움이 가장 심할때의

임금으로 서인과 남인으로 나뉘어진 당쟁을 배경으로 왕권이 신권에 의해 위협받던 때에 즉위

해 때론 남인의 편에 서 서인을 제거하고 (이때 인현왕후도 폐위하고) 남인의 무능력에 실망할

때쯤 장희빈을 제거해 서인의 편을 들어줍니다. 이런 모습이 여인의 치맛폭에 싸여 휘둘리는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책을 읽고 보니 왕권을 강화하기위해 자신의 이익에 따라 왕비를 이용한

때론 비정하면서도 때론 강한 임금의 모습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큐알코드를 이용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네요^^ 아무래도 역사를 요즘아이들은 공부로

배우니 요점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책의 시작은 원고 장희빈이 악녀로 낙인찍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피고 숙종에게

공식적 사과와 폐비 조치 무효화를 요구하며 법정 싸움으로 시작합니다.

역사를 법정 형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지루함이 덜 해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신권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숙종의 조치들에 대해 알게 되는데,

갑인예송,경신환국,기사환국, 갑술 환국을 통해 서인과 남인을 차례로 견제하고

그 과정에서 어찌보면 요부로 알려진 장희빈은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작가의 관점이 작용할 수 있는 서술방식이어서 책을 다 읽은 뒤, 비슷한 주제로

쓰여진 책을 보며 다시 확인해보니 장희빈이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숙종을

대했다면 세자를 낳은 몸으로 사사를 당하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당쟁의 희생양이었

음을 이야기해주기에 다시한 번 사극 드라마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인현왕후와 장희빈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그 속에 숨은

정치적 의미와 결국 당쟁과 왕권강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여인 모두 희생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재미있는 주제인데 조금 더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가며 즐길 수 있는 책으로 각자의

느낌에 따라 판결문을 써 볼 수도 있어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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