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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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을 선물받아 읽고, ‘인물편’은 시리즈로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해서 읽다.
나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의 주인공들, 그리고 아이들 어릴 때 읽는 것을 본 (내가 사준 전집..) 위인들이 그 주인공들인데( 네로황제, 마리 앙투아네트빼고) 그 당시에도 가졌던 의문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즉,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제, 서양사 중심의 세계사에서 아시아인의 긍지를 느끼게 해 주었던 칭기즈 칸, 프랑스의 위세를 만방에 떨쳤던 태양왕 루이 14세, 나폴레옹,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누구의, 그리고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평가가 나뉜다. 지지자 및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명철한 두뇌와 신속한 판단, 진취성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인물들이지만, 반대파 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히틀러와 별반 다를게 없다. 다만, 그들이 승리자였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선택한 일이 상대국의 희생을 불러오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물론 이 책은 역사적 인물을 다룬것이고 위인전이 아니다. 또 그런 면에서 저자들은 결론에서 전쟁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10명의 인물들중에서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연이 흥미로웠다. 몇년 전에 #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당시 유럽은 대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힘들어했고, 남미 작물인 감자가 유럽에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선뜻 감자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더구나 감자꽃이 보라색인 관계로 터부시했다고. 그래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좋은 식품으로 감자를 주목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왕의 정원에 감자를 심고 접근 금지를 시켰고,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으로 사람들이 몰래 캐어가 재배함으로써, 감자가 국민들의 식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 감자꽃이었다고.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간의 노력은 잊혀지고 사치스럽고 국민을 도외시하고,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가짜뉴스의 주인공이 되어 희생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짜 뉴스’ 에 대해, 특히 ‘여성’ 인권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가 늘 접하는 뉴스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기록하는 이가 대부분 승자의 입장이라, 왜곡되기 싶다. 우리가 지금껏 알아 온 것이 다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진실이란 게 존재할까 싶지만, 끝없이 반복되어가는 역사를 보면, 미래 또한 과거를 바로 알지 못하면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벌거벗겨 보는게’ 즉,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해 보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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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김헌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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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읽어도 읽어도 모르는 신, 영웅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어릴 때부터 접해왔던 서양 문화사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평을 듣고 궁금해서 구매 , 읽었다.
이 책에 앞서,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 에서도 김헌 선생님이 첫 챕터를 맡아서, 제우스의 불륜에 대한 해석, 트로이 전쟁의 뒷이야기를 담았고, 또 얼마 전 보라쇼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해설해 주셨는데, 이 책 또한 이어지는 이야기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부터 처음 접하는 내용까지 4개의 큰 챕터, 95개 소제목에 따라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소재라도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뤄서 공통점과 다른 점을 비교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신화 속에 담아서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다듬고 보전해왔다. 그 과정에서, 당시의 현실이 당연히 반영되고, 당시인들의 시각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후대인들은 다시 그 이야기들을 자기 시대에 맞게 편집해서(수정?) 남기곤 했다.

막연하게 옛날 이야기로, 환상속의 이야기로 읽어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당시인들의 시각을 미루어 짐작해보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 고민해보면서 읽어보니 참 재미있다.

또 성경에서 다루어진 홍수, 예수의 부활 이야기등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똑같이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보며, 서양을 이해하는데 둘 다, 꼭 필요함을 다시금 알게 된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읽는 인류 궁극의 바이블’이라는 홍보문구가 씌여있는데..동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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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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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소년들 #콜슨화이트헤드#김승욱 옮김 #은행나무 #소설 #서평 #북리뷰 #독서기록 #받았다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thenickelboys

6월초,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는데, #2022서울국제도서전홍보대사포스터공개 이벤트에서 행운의 당첨으로 이 책을 선물 받았다. 감사합니다.
도서전에도 가려고, 예약해 놨는데, 여러 일이 겹쳐서 (건강문제도..) 바로 전날 예약 취소.ㅠㅠ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니클의 소년들’은 1960년대, 소년범들을 수용했던 플로리다주 니클이라는 가상의 감화원을 소재로, 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의 과거를 파헤친다.

‘그 녀석들은 죽어서도 골칫덩이였다. 비밀 묘지는…’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첫 문장만으로도 소설 전반에 깔린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다른 여느 흑인 아이들과는 다르게 책을 좋아하고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들으며 자신을 찾아가던 엘우드가 사건에 휘말리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을 덮고 한동안 펴지 못했다. 그 다음 이어질 이야기들이 계속 읽지 않아도 알 것 같았기 때문에.
50여년이 지나서야 그 참혹한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드러난다. 사람들은 뒤늦게라도 진실을 규명하려 애쓰고, 평생을 숨죽이며 살아온 피해자들은 자기 목소리를 낼 용기를 가진다.

이 책은 소설인지, 다큐멘터리 리포트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한 고발은, 과연 그때뿐이었겠는가 하는 의문도 함께 던진다. 미국에 만연한, 만연했던 각종 차별 - 이젠 피부색만이 아닌, 성별, 민족간, 빈부간..- 이 지금은 나아졌나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피해자들의 고발로, 동등하게 대우받겠다는 자존감의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 역대 퓰리처상 문학상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찾아보았다. 펄벅의 ‘대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등이 대표적으로 검색되고, 언론에서 시작한 퓰리처상에 걸맞게 사회고발 소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수상했다는.

-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이므로, 매일 삶의 여로를 걸을 때 이런 품위와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마틴 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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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2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6
마리즈 콩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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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발로 끝났던 그해, 그 대안으로 제정된 뉴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즈 콩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다.

이 책 ‘세구_흙의 장벽’은 18세기 세구 왕국(현 아프리가 말리 공화국의 도시)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세구 왕국의 귀족가문인 트라오레가문의 역사를 삼대에 걸쳐서 보여준다. 트라오레 가문의 수장인 두지카가 처첩에게서 얻은 네 아들, 티에코로, 나바, 시가, 말로발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당시의 아프리카 사회가 토속 신앙과 강력하게 전파된 이슬람교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또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가 생각지도 않던 삶을 살게 되는지, 형제이지만 노예에게서 태어난 자식의 험난한 운명이라든지 등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끝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티에코로의 아들 모하메드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나는데, 역자에 의하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회,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아프리카 사회 신분 제도 (그 안에서도 계급 차이는 극명했다), 민족 및 인종 차별(흑백혼혈이 흑인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 강력한 가부장제하에 신음하던 여성들(부자 상속뿐 아니라 형제상속도 있음-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우, 아내들도 상속됨), 조상을 모시고 늘 함께하는 종교적 생활 및 의식 (가문끼리 모여 살며, 마당 한 가운데 신수 및 제단이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등 내적인 요소들과 외적인 요소들(거리 묘사, 건축, 의상, 음식 등). 소설이라고 그냥 치부할 수 없은, 가치있고 풍부한 인류학적인 자료도 담고 있다. 자료의 역사적 가치는 따져봐야겠지만. 자주 인용되는 그리오(일종의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노래 속에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있다.

서구에 의해 침탈되어가는 아프리카 사회, 뻔히 미래가 예견되나 어찌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당시 아프리카인의 서글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일부는 그럴수록 더 전통으로 똘똘 뭉쳐가나 그 끝은 파국으로 향하고, 다른 한편 문명으로 나아가나 백인들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를 대표하는 소설 박경리의 ‘토지’, 최명희의 ‘혼불’ 등이 계속 떠올랐다. 소설 속 그네들의 삶에 우리의 역사가 투영되어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추천.

에세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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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5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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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문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불발로 끝났던 그해, 그 대안으로 제정된 뉴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즈 콩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다.

이 책 ‘세구_흙의 장벽’은 18세기 세구 왕국(현 아프리가 말리 공화국의 도시)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세구 왕국의 귀족가문인 트라오레가문의 역사를 삼대에 걸쳐서 보여준다. 트라오레 가문의 수장인 두지카가 처첩에게서 얻은 네 아들, 티에코로, 나바, 시가, 말로발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당시의 아프리카 사회가 토속 신앙과 강력하게 전파된 이슬람교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또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가 생각지도 않던 삶을 살게 되는지, 형제이지만 노예에게서 태어난 자식의 험난한 운명이라든지 등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끝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티에코로의 아들 모하메드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끝나는데, 역자에 의하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사회,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아프리카 사회 신분 제도 (그 안에서도 계급 차이는 극명했다), 민족 및 인종 차별(흑백혼혈이 흑인들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 강력한 가부장제하에 신음하던 여성들(부자 상속뿐 아니라 형제상속도 있음-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경우, 아내들도 상속됨), 조상을 모시고 늘 함께하는 종교적 생활 및 의식 (가문끼리 모여 살며, 마당 한 가운데 신수 및 제단이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등 내적인 요소들과 외적인 요소들(거리 묘사, 건축, 의상, 음식 등). 소설이라고 그냥 치부할 수 없은, 가치있고 풍부한 인류학적인 자료도 담고 있다. 자료의 역사적 가치는 따져봐야겠지만. 자주 인용되는 그리오(일종의 음유시인)들이 부르는 노래 속에 그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있다.

서구에 의해 침탈되어가는 아프리카 사회, 뻔히 미래가 예견되나 어찌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당시 아프리카인의 서글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일부는 그럴수록 더 전통으로 똘똘 뭉쳐가나 그 끝은 파국으로 향하고, 다른 한편 문명으로 나아가나 백인들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를 대표하는 소설 박경리의 ‘토지’, 최명희의 ‘혼불’ 등이 계속 떠올랐다. 소설 속 그네들의 삶에 우리의 역사가 투영되어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추천.

에세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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