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까마귀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3
박지안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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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판사의 허블 작은책 시리즈 세번째 소설은 박지안의 “하얀 까마귀”이다. MBC SF앤솔러지 드라마 “하얀 까마귀”의 원작소설. 가상 세계에 빠진 BJ주노의 이야기. 하니가 주연을 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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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f mind2 라는 게임은 유저 맞춤형 공포 게임의 신기원을 창조해낸다. 과거 조작 혐의로 어려움에 처한 BJ 주노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24시간 실시간 게임 실황에 참여한다. 그런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한다.(조지 산타야나)”라는 문구로 게임은 시작하고, 주노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등학교 시절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주노는 자살한 절친 아영을 살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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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크로니스를 구해줘’. 제목 ‘하얀 까마귀’는 아폴론의 심부름꾼이었던 하얀 까마귀에서 가져왔다. 심부름하다 한눈을 판 하얀 까마귀는 추궁을 하는 아폴론에게 회피하기 위해 아폴론의 아내가 간통을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분노한 아폴론은 아내를 죽이고,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후, 까마귀를 불태운다. 그 후 까마귀는 검은 색이 되었다고.
이 소설은 우정과 배신, 거짓말과 진실, 회피와 고백을 SF라는 장르에 절묘하게 담았다.
으아아..진짜 무시무시하다.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언제 방영될지 진짜 기다려진다. 사실 이런 호러류는 가장 싫어하는 류인데, 어떻게 결말을 그렸을지 궁금해진다. 책의 결말과 같을지 아닐지?
과연 주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방송국 화재로 인한 기계 오류로 주노가 병원에서 3개월간 무의식 상태로 있다는 말은 진실일까? 그 설정 자체도 또다른 게임 속의 배경이 아닐까?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쫀득쫀득한 스릴러다. (천둥이 울리고 번개치는, 비 쏟아지는 날 읽으면 제대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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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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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오단계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2
이루카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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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판사의 허블 작은책 시리즈 중 두번째는 이루카 작가의 “독립의 오단계”이다. 총 세 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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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소설인 “독립의 오단계”는 문소리 주연 MBC SF앤솔로지 드라마 ‘인간증명’의 원작 소설.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원작과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인간의 신체를 사이보그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기, 뇌도 일부분 AI와 연결이 가능하다. 나는 K&K 네트를 소유한 가혜라의 아들 가재민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자 가혜라가 만든 로봇. 가재민의 남은 기억과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재민은 죽기를 원하고 나는 그의 말을 듣는다.가혜라는 나를 아들 살해혐의로 고소하고 폐기하기를 원하는데...전편에 깔리는 기계권에 대한 생각들. 인권과 대비해서 기계권은 어느정도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 이미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할 수 있는지. 촘촘하게 짜여진 플롯을 따라 읽어가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안드로이드에 여성, 인종 등을 넣어봐도 다르지 않다. 앞으로 조만간에 등장할 인간과 유사한 AI안드로이드에 대해 이미 세계는 활발하게 토론중이다. 당신의 생각은? 이 소설을 읽으며 해리슨 포드의 1993년 작품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한 수많은 AI 에 대한 영화, 소설등이 떠 올랐다. 우리는 어디까지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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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은빛 늑대’와 ‘루나벤더의 귀가’는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단지 같은 핏줄이라서? 이성과의 결합을 통한 결혼이라는 제도를 거쳐야? 동성간의, 또는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같이 살아온 사람들은 가족인가 아닌가? 무엇이 ‘정상’이고 또 ‘비정상’인가? 잠시 뉴스 한 면만 살펴봐도, 가족이 얼마나 더 무심할 수도, 폭력적일수 있는지 알 수 있다.
SF소설이라는 장르는 다만 이야기를 하기 위한 틀일 뿐이다. 그 속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 우리 인간의 이야기,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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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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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김혜진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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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판사의 허블 시리즈에서 작은책으로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 시리즈 중 첫번째. 일반 단행본보다 조금 사이즈가 작고, 수록 작품도 이 책의 경우는 세 편,136페이지로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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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의 이 책은 미래가 디스토피아로 설정되어 그려진다. 첫번째 소설인 ‘깃털’은 하늘의 이야기, 지구 온난화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살만한 인간은 우주로 이주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세영은 스스로 조립한 로봇새 ‘조에’로 우주장을 치르는 일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 콜로니에 살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장례를 세영에게 맡기고 싶어한다.
두번 째 소설인 시네마틱 드라마로 만들어진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땅의 이야기. 요양 돌보미로 로봇이 활동하는데, 로봇 대여료와 병원비 등의 부담은 크다. 그에 얽힌 이야기. 로봇이 어느정도 사고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세번 째 소설인 ‘백화’는 바다의 이야기. 땅은 더이상 인간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인간들은 바다로 이주하여, 진화를 거듭한다. 그리하여 물갈퀴가 생긴 인간들과 안생긴 인간들로 계층이 나뉘어지고, 물갈퀴가 생긴 인간들은 인공 아가미를 장착하고 바다속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데, 아가미가 생겨서 바다속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목표가 된다. 갈퀴가 없는 진주와 갈퀴가 있는 해인의 관계.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지 못하는 외로운 세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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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진정 어두울것인가? 매번 다양한 SF 콘텐츠를 접하다보면 부닥치게 되는 생각. 지구가 스스로 생존하려면 인간을 바이러스로 취급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생각..여러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얽힌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미래까지는 살지 않겠구나 싶어서 안도까지 하게 되는.
김혜진의 다양한 아이디어. 재미있게 읽었다. 로봇새로 가능한 우주장은..당장이라도 현실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장례도 의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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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주니어 01 : 피라미드 홀로그램 메이커스 주니어 1
메이커스 주니어 편집팀 지음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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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메이커스 주니어01피라미드 홀로그램 은 초중등 과학 교과 과정과 연계해서, “피라미드 홀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빛의 성질과 반사의 원리, 거울의 역사, 나르키소스 전설부터 거대 마젤란 망원경까지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나는 어른이지만, 문과 출신이고 그동안 편독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학에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어린이를 위한 잡지라도 모르는 것도 많았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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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홀로그램은 조립법도 쉽고 간단하다.잡지에서 알려주는 대로, 순서대로 조립한 후, 스마트 폰으로 ‘네방향 홀로그램 영상’을 검색하여 간단하게 조작도 해 보았다. 컴퓨터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나만의 홀로그램 영상 만들기’를 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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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주니어 과학 잡지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의 호흡에 맞게 간략하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을 취했다. 차근 차근 페이지를 넘겨가며 과정을 따라해 보고, 마지막 페이지에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체크해보는 퀴즈 란도 있다. 초등중 학생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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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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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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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세상을 조명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 선생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다. 이 책은 문화가, 문명이 발생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기후, 지리적 토양등 환경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면서, 특히 건축 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의 유전적 계보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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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기후의 차이에서 기인한 적응 방식의 차이는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공간의 차이를 만든다. 각자의 환경에 적합하게 발전되어온 건축 양식은 15세기 삼각돛의 발명으로 세계 공간이 압축되고 동서양 문물이 교류하면서, 동양의 문화는 미술, 음악, 철학, 건축등 서양의 모든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등 천재적인 근대 건축의 거장들은 근대 산업 발달의 부산물인 철근 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 유리등을 토대로 동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점차 동양의 공간을 닮아가는 건축물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은 양식으로 경제적으로 지어진 국제주의 양식 건축물이 유행하고 식상한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등은 과거 역사에서 배워오는 등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상대적 관계성을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15세기무렵에는 신대륙 발견이 세계의 지평을 넓혔지만 요즘은 사이버 세계라는 신대륙이 펼쳐져 있고, 1984년을 기점으로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었다. 더구나 최근엔 코로나 감염증으로 또 다른 모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지난 만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인간은 제약을 극복하려 창조하고 융합하고 진화해 왔는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것이 탄생될 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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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되면 그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특이하고 유명한 건물을 꼭 찾곤 한다. 이 책을 막연하게 건축가가 쓴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 세계 유명 건축물에 대한 소개글 정도로 생각했는데, 1만년의 인간의 문화, 역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 건물 하나가 과학, 역사, 문화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창조하고 융합된 결과물을 보았다. 미술, 음악, 건축 등이 서로 서로에게 얼마나 밀접하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았다. 창조의 고리가 얼마나 넓고 길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이 책에는 책에서 언급한 많은 건축물 사진과 도면, 디자인 스케치 등이 실려있어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크다. 문장으로 설명한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건축학도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읽고 나니 뭔가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추천.

p007> 한 시대가 가지고 있던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제약 들 속에서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문화가 되었고 그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가 바로 건축물이다.
p209> 인간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서를 작고하신 한태동교수의 논지로 풀면, 가장 먼저 미술에서 변화가 생겨나고, 음악, 철학, 건축의 순서로 일어난다. 건축이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이유는 위의 여러가지 문화적 결과물 중에서 건축이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p382> 역사가 말해 주듯이 기술 혁명만으로는 획일화를 벗어나기 힘들다. 디지털과의 융합 없이는 진화에서 뒤처지겠지만 동시에 디지털과의 융합만으로는 안된다.
p396> 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그렇다면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p404> 인간과 기계의 융합,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실제와 가상의 융합이 절실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차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창조적 영감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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