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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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세상을 조명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 유현준 선생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다. 이 책은 문화가, 문명이 발생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기후, 지리적 토양등 환경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면서, 특히 건축 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의 유전적 계보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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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기후의 차이에서 기인한 적응 방식의 차이는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공간의 차이를 만든다. 각자의 환경에 적합하게 발전되어온 건축 양식은 15세기 삼각돛의 발명으로 세계 공간이 압축되고 동서양 문물이 교류하면서, 동양의 문화는 미술, 음악, 철학, 건축등 서양의 모든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미스 반 데어 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등 천재적인 근대 건축의 거장들은 근대 산업 발달의 부산물인 철근 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 유리등을 토대로 동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점차 동양의 공간을 닮아가는 건축물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은 양식으로 경제적으로 지어진 국제주의 양식 건축물이 유행하고 식상한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등은 과거 역사에서 배워오는 등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상대적 관계성을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었다. 15세기무렵에는 신대륙 발견이 세계의 지평을 넓혔지만 요즘은 사이버 세계라는 신대륙이 펼쳐져 있고, 1984년을 기점으로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었다. 더구나 최근엔 코로나 감염증으로 또 다른 모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지난 만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인간은 제약을 극복하려 창조하고 융합하고 진화해 왔는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것이 탄생될 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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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되면 그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특이하고 유명한 건물을 꼭 찾곤 한다. 이 책을 막연하게 건축가가 쓴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 세계 유명 건축물에 대한 소개글 정도로 생각했는데, 1만년의 인간의 문화, 역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 건물 하나가 과학, 역사, 문화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창조하고 융합된 결과물을 보았다. 미술, 음악, 건축 등이 서로 서로에게 얼마나 밀접하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보았다. 창조의 고리가 얼마나 넓고 길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이 책에는 책에서 언급한 많은 건축물 사진과 도면, 디자인 스케치 등이 실려있어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크다. 문장으로 설명한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건축학도가 아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읽고 나니 뭔가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추천.

p007> 한 시대가 가지고 있던 기술적, 사회적, 경제적 제약 들 속에서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문화가 되었고 그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가 바로 건축물이다.
p209> 인간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서를 작고하신 한태동교수의 논지로 풀면, 가장 먼저 미술에서 변화가 생겨나고, 음악, 철학, 건축의 순서로 일어난다. 건축이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이유는 위의 여러가지 문화적 결과물 중에서 건축이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p382> 역사가 말해 주듯이 기술 혁명만으로는 획일화를 벗어나기 힘들다. 디지털과의 융합 없이는 진화에서 뒤처지겠지만 동시에 디지털과의 융합만으로는 안된다.
p396> 새로운 생각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크게 두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제약이고, 둘째는 융합이다.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융합되었을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둘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창조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그렇다면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의 불완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p404> 인간과 기계의 융합,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실제와 가상의 융합이 절실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차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 창조적 영감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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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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