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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 인류의 미래를 위한 100장의 지도
이언 골딘 외 지음, 권태형 외 옮김 / 동아시아 / 2021년 11월
평점 :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그럼에도 세계는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예상해야할 지 막막한 요즘, 풍부한 정보를 담은 100장의 지도와 분석을 담은 특별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흔히 연말연초에 나오는 단기간의 미래예측 트렌드를 읽는데 그치는 책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변화된 정보를 지도와 함께 제시하고, 그 변화를 읽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예측이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세계화, 기후, 도시화, 기술, 불평등, 지정학, 폭력, 인구, 이주, 식량, 건강, 교육, 문화 총 13개 분야에 세세한 소항목을 곁들여서 총 100항목에 걸쳐 인류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그 결과가 어떠하며(즉, 현재의 모습), 앞으로 예상되는 전망(부정적이거나 혹은 낙관적인)을 보여준다. 예측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 지,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지 알려준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언급될, 또는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씨줄 날줄로 촘촘히 엮어서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현된 (사진이나 색상으로 구분한) 한 눈에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지도를 제시하고, 다양한 그래프는 필수로 따라붙어 한결 쉽게 이해된다. 속독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후다닥 읽는 편인데, 이 책은 하나하나 살펴가며 읽다보니 읽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필자들이 예측하는 인류의 미래는, 지금 당장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전방위적인 위기에 대한 전세계적 대응에 달려있다. 기회주의적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팬데믹이나 지구온난화, 이 책에서 검토한 위태로운 체계적 위험 요인들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보다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p489)”
책의 분류가 경제전망으로 되어있지만, 다양한 주제를 넓게 (깊지는 않다) 다룬 책이라 한 분야로 묶어둘 수 없다. 이 책을 읽고나니 적어도 뉴스에서 다루는 세계 정세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읽기 시작하면서, 남편에게,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적극 권했다. 이제 거실에 꺼내 놓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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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운명은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불가항력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가득하다. (p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