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숨을 쉽니다 - 자유와 즉흥의 음악, 재즈에 빠져든 스무 명의 브라스 아티스트
최수진 지음 / 아트레이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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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보너 최수진 아티스트가 월간 재즈피플에 2년여 기고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요즘 활동하는 20명의 브라스 아티스트 (트럼본, 트럼펫)을 집중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아티스트의 앨범의 대표곡 한 곡씩을 QR코드로 연결해 주어서 바로바로 들을 수 있다. 거의 한 사람당 5~6곡은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이 책은 한번에 후루룩 읽어낼 수 없다. 음악에 대한 책이니 일단 들어야하므로. 그래서 읽는 중간에 소개함.ㅎㅎㅎ 나도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다 싶다. 현재 계획은 하루에 한두 곡씩 들을 계획인데.
QR코드는 유투브로 연결되어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서 진짜 편하다.

저자는 앞선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많은 책이 나와있어서, 현세대 아티스트 위주로 썼다고 한다. 내 경우는 재즈에 대해 잘 몰라서, 사실 재즈의 역사(?)를 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읽고 듣다보니 재미있어서,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아! 저자는 원래 드러머였다고 한다. 군에 입대해서, 군악대로 활동하면서 트럼본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전역 후, 드럼을 다 처분하고 트럼본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정말 대단하다. 같은 관악기도 아니고,,,타악기에서 완전 다른 악기로 전향(?)했다. 관악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입장이지만, 호흡법부터 배워야했을 텐데.

암튼..나로서는, 클래식에 편향되어 있다가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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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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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출신이지만 유난히 건축물에 관심이 많아서 여행을 가면 그 곳의 특별한 건물은 꼭 보려고 하는 편이다. 2016년 르 코르뷔지에 특별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을 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그의 마지막 오두막도 재현해놓았었는데, 다른 그의 대표 건물들은 가져올 수 없으므로 나중에 프랑스에 가게 되면 꼭 가 봐야지 했는데..흠,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계속 순서에 밀리고 있다. (반성!)

아르테 출판사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르 코르뷔지에가 나오길래 역시나 !하고 바로 사놓고..이제서야 읽었다. (1판 1쇄다..ㅎㅎ) 2016년 당시 전시회가 워낙 방대하고 자세해서, 그때 정말 많은 공부를 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다지 새롭지 않겠구나 싶었지만..다행이 나의 기억력은 그다지 좋은 편이 못되어서 다시 접하는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공부는 새롭고 또 재미있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평생을 스스로를 화가로 여기며, 자신의 예술적 소양을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는 모토 아래 빌라 사보아, 위니테 다비타시옹 등을 선보이며 근대건축의 역사를 새로 써갔다. 평생을 오전에는 그림을, 오후에는 건축을, 밤에는 사교 생활 및 글을 쓰며 보냈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샤를에두아르 잔느레그리’인데, 화가 오장팡과 함께 펴낸 잡지 ‘에스프리 누보’에서 사용한 필명 중의 하나인 르 코르뷔지에가 더 유명하다.

그는 생활의 편의를 위해 공간과 각종 편의 시설을 사람 몸에 맞게 치수화 했고 (모뒬로르), 건물을 효율적, 경제적으로 짓기 위해 표준화 작업(돔이노 구조 등)을 했다. 그가 천명한 근대건축의 5원칙(필로티, 옥상정원, 자유로운 평면, 수평창, 자유로운 입면)은 이후 현대 건축의 기본이 된다.

흉물스러운 똑같은 사각형 모양의 아파트를 처음 시도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정작 그가 주창한 아파트 단지는 높은 대신,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70%) 공간이고, 공동 구역(옥상등을 이용한)과 개인 거주 구역이 분리된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안락하면서 단단하고 경제적인 건축물이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르 코르뷔지에의 건물 자체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그 건물에서 바라보이는 주변 경치, 마을 모습 등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는 대지에서 영감을 받아 그것에 어울리는 건물을 지었다. 그리고 이를 형태의 영역에서 울리는 시각적 음향이라고 말했다.”(p211) 책을 읽으며, 언급된 건축물을 일일이 인터넷으로 찾아봐야해서 좀 귀찮았는데, 건물과 그 주변 풍경을 다 올려주면 더 좋았겠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이런 경치에는 어떤 건물이 어울릴지 먼저 생각해보라는 취지였을지도.
과거 전시회 후기를 읽어보니 (너무 짧게 올렸는데.ㅎ) 롱샹성당 사진이 올라와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언제 가능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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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 질병과 아픔, 이해받지 못하는 불편함에 관하여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2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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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로 알게된 오희승 작가의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를 읽다.
그녀의 피드는 수많은 전시회를 찾은 이야기로 가득차 있어서 그 바람에 친구신청을 했는데, (이런 이유로 페친이 된 사람이 많다. 그림 소개, 음악 및 공연 소개, 책 소개가 인연이 된.) 많은 곳을 찾기 위해서는 건강이 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오희승 작가는 샤르코-마리-투스 라는 희귀병과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다가, 3차례의 대수술을 한 아픈 몸으로 사는 환자였다.

글만 읽어도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이 간다. 당시에는 견디어 내기에 급급했던 저자는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고통도 잦아들고 불안도 가라앉은 후에 그간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었다. 아직도, 너무 자신의 얘기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푸념이 아닌가하는- 조심스러움도 담겨있다. 그리고 사랑으로 돌봐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듬뿍 담겨있다. 쉽지 않은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책은 또 얼마나 이쁜지. 보라색 표지에 속지까지도 연보라색. 역시 그림에 조예가 깊은 작가님답다.

읽는 내내, 저자의 상황이 비단 저자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저자가 누누히 말했듯이, 한국은 가족이 오롯이 그 돌봄의 책임을 다 져야하는 곳이다. 그동안 경험했던, 또 조만간 닥칠 일을 생각하면…머리 속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매번 “할 수 있는 것만 할려고!”라고 말은 하지만…이렇게 말하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른다. 나도 언젠가는 돌봄이 필요한 때가 온다는.



아픈 몸으로 살아온 고통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몸의 아픔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아픔이었다. 그리고 삶의 풍경 속에서 때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들을 만끽하고 나누는 일도, 결국 고통을 나누면서 가능했다. 그것이 살아있는 기쁨이리라.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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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인물편 - 벗겼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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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을 선물받아 읽고, ‘인물편’은 시리즈로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해서 읽다.
나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의 주인공들, 그리고 아이들 어릴 때 읽는 것을 본 (내가 사준 전집..) 위인들이 그 주인공들인데( 네로황제, 마리 앙투아네트빼고) 그 당시에도 가졌던 의문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즉,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제, 서양사 중심의 세계사에서 아시아인의 긍지를 느끼게 해 주었던 칭기즈 칸, 프랑스의 위세를 만방에 떨쳤던 태양왕 루이 14세, 나폴레옹,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누구의, 그리고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평가가 나뉜다. 지지자 및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명철한 두뇌와 신속한 판단, 진취성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인물들이지만, 반대파 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히틀러와 별반 다를게 없다. 다만, 그들이 승리자였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선택한 일이 상대국의 희생을 불러오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물론 이 책은 역사적 인물을 다룬것이고 위인전이 아니다. 또 그런 면에서 저자들은 결론에서 전쟁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10명의 인물들중에서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연이 흥미로웠다. 몇년 전에 #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당시 유럽은 대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힘들어했고, 남미 작물인 감자가 유럽에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선뜻 감자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더구나 감자꽃이 보라색인 관계로 터부시했다고. 그래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좋은 식품으로 감자를 주목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왕의 정원에 감자를 심고 접근 금지를 시켰고,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으로 사람들이 몰래 캐어가 재배함으로써, 감자가 국민들의 식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 감자꽃이었다고.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간의 노력은 잊혀지고 사치스럽고 국민을 도외시하고,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가짜뉴스의 주인공이 되어 희생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짜 뉴스’ 에 대해, 특히 ‘여성’ 인권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가 늘 접하는 뉴스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기록하는 이가 대부분 승자의 입장이라, 왜곡되기 싶다. 우리가 지금껏 알아 온 것이 다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진실이란 게 존재할까 싶지만, 끝없이 반복되어가는 역사를 보면, 미래 또한 과거를 바로 알지 못하면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벌거벗겨 보는게’ 즉,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해 보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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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김헌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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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읽어도 읽어도 모르는 신, 영웅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어릴 때부터 접해왔던 서양 문화사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평을 듣고 궁금해서 구매 , 읽었다.
이 책에 앞서,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 에서도 김헌 선생님이 첫 챕터를 맡아서, 제우스의 불륜에 대한 해석, 트로이 전쟁의 뒷이야기를 담았고, 또 얼마 전 보라쇼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해설해 주셨는데, 이 책 또한 이어지는 이야기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부터 처음 접하는 내용까지 4개의 큰 챕터, 95개 소제목에 따라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소재라도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뤄서 공통점과 다른 점을 비교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신화 속에 담아서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다듬고 보전해왔다. 그 과정에서, 당시의 현실이 당연히 반영되고, 당시인들의 시각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후대인들은 다시 그 이야기들을 자기 시대에 맞게 편집해서(수정?) 남기곤 했다.

막연하게 옛날 이야기로, 환상속의 이야기로 읽어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당시인들의 시각을 미루어 짐작해보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 고민해보면서 읽어보니 참 재미있다.

또 성경에서 다루어진 홍수, 예수의 부활 이야기등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똑같이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보며, 서양을 이해하는데 둘 다, 꼭 필요함을 다시금 알게 된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읽는 인류 궁극의 바이블’이라는 홍보문구가 씌여있는데..동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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