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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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단 헬싱보리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사실은 한 병원이 배경이다. 주인공인 성공한 사업가로 암에 걸렸다는 것만으로도 뉴스를 장식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삶을 살면서 아들과 아내를 떠나 보냈다. 출장에서 돌아와 사흘이 지나서야 집에 가족이 없다는 것을 알정도. 그 병원에서 암에 걸린 한 소녀를 만난다. 나는 사신을 만나, 하나의 거래를 제안한다. 그 거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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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을 수 있고 (워낙 짧다) , 읽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하지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당신은 그런 거래를 할 수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것이 사랑일까?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반드시’ ‘알아야’ 행복할까? 상대방이 몰라도, 내가 건네준, 내가 보여준 사랑이 나만 알고 있다 하더라고 괜찮을까? 괜찮지 않을까? 왠지 그렇다면, 뭔가 억울할 것 같기도 하다만. 난 이기적인 사람이므로 무조건 주는 것은 못한다. 아니 안한다. 하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그럴 수도 있을 수도.....
작가가 이 글을 크리스마스 직전에 썼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에도 딱 좋고. (진짜 너무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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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6> 고향은 절대 벗어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집처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도 아니라는 느낌 말이다. 이제는 거기가 집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화해하려는 대상은 고향이 아니다. 그곳의 길거리와 건물이 아니다. 당시 우리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때 꾸었던 그 많은 꿈을 이루지 못한 우리 자신을 용서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p27> 나는 심지어 걸리는 암마저 너희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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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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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원 페이지 요리책
듀자미 / 북닻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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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자 그대로 원페이지 요리책.
요리에 관한 한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한다.
생존을 위한 첫단계- 혼자서 요리하는 단계 -친한 사람에게 선보이는 단계 -요리에 생각이 담기는 단계에 이르면 제법 요리구나 할...
처음에 샐러드, 미숫가루 타 먹기 가 나와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처음 분가해서, 자취하게 되는 쌩쌩초보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있었다.
예들 들면, 냉장고는 어느 정도 채워야하고(전체의 60%..나도 반성!!), 가스불을 쓸 때는 절대 곁을 떠나지 말아야하고 등등 필수 요소를 가르쳐주고 있다. 중간에 전을 부칠 때 기름이 튀니까 고무장갑을 끼라는 소소한 조언도..ggg
100여 페이지의 아주 작은 책이다.
누군가는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프로주부인(?) 나도 배운 것이 있다.
설탕..원당을 정제하여 처음으로 얻어지는 것이 백설탕이고 백설탕을 가열하여 변색시키면 황설탕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흑설탕은 황설탕에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여 만든다는 것. 새하얀 백설탕이 황설탕이나 흑설탕보다 건강에 나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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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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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던 나날
리디아 유크나비치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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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사생활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된, 자기 고백서이다. 그래서 읽기가 참..쉽지 않다. 수영을 잘해서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나, 그 수영이 알고 보면 성적학대를 하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었다. 아버지는 수영을 못했으므로. 다리가 불구이나 글을 잘 쓴 알콜중독자 엄마, 아버지로부터 먼저 학대를 받다가 독립해 나간 언니. 건축가인 아버지로부터 예술가 성정, 엄마로부터 문학인으로서의 성정을 물려받은 리디아는 기나긴 방황을 하고, 그 와중에 첫 결혼에서 얻은 딸을 사산하고..그래서 그녀의 생활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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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가 가장 잘 하고 하고 싶었던 일이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그녀는 새로 태어났고, 남편도 만나고, 아이도 얻는다. 그녀는 말한다. “살아낼 수 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라. 나는 그것을 글쓰기를 통해 배웠다.” “죽은 딸의 슬픔에서 솟아오르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당신은 나 같은 여자들을 용서해야한다. 우리는 그냥 몸을 던져보는 것 말고는 다른 삶의 방식을 알지 못한다.” “이 책? 이건 당신을 위한 책이다. 내가 길을 뚫어 흘려보낸 물이다......안으로 들어오기를. 이 물이 당신을 잡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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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가 쓴 글. 글을 쓰면서 토해낸 그녀의 아픔. 그녀의 삶.
그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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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는 글쓰는 것을 좋아했고, 한참을 끄적거렸으며, 남편이 몇 개 읽어 보고는 계속 글을 써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는 더 쓸 수 없었다. 바로 리디아처럼 내 속을 다 끄집어 낼 수가 없어서. 아니, 내 속을 다 드러내어 보여줄 수가 없어서였다. 지금도 나는 약간의 허영심. 외모뿐 아니라 지적인 허영심이 가득찬 여자이고, 그래서 누가 봐도 잘난체 하는 여자이고, 이런 내가 실은 그렇지 않아요 라고 고백하기란 진짜 어렵다. 작가가 되는 사람들은 그 단계를 넘어서 껍질을 깨고 나온다. 나는 그러지 못하므로, 독자라는 자리에 만족하고 앉아있다. 한숨을 토해내며 리디아의 책을 덮는다. 그녀의 용기가 부럽다. 그녀의 모든 방황이 글 속에 담겨있어 두렵다. 하지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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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49> 글쓰기에 관해 물어본다면, 글쎄, 그 주제는 굉장히 사적이다. 글쓰기, 그 여자는 내 불꽃이다. 이야기가 태어나는 곳은 그곳, 내게 삶과 죽음이 발생한 곳이다. 글쓰기는 나를 실어 나르고 내 죽음이 될 것이다.
p280> 가끔 영혼은 파도를 뚫고 오느라 느지막이도착하고, 그래서 더 늦게 태어난다. 결국, 당신은 한 번도 혼자인 적 없었다. 축복 아닌가, 외로움 속에서 태어나는 새 생명은.
p318> 뭐든 읽어야 합니다. 손에 닿는 것은 전부 읽어야죠.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전부 다요. 텅 빈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잖아요? 문학은 매체입니다. 그 안에서 헤엄칠 수 잇어야 해요.“
p380> 물속에 이 두 사람, 아이와 남편과 함께 있자니, 숨쉬기도 벅차다. 전에는 몰랐다. 이것은 가족이다. 나의 가족이다. 참 사소하지만 애틋한 것이다. 사랑의 단순함이란. 나는 육지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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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eu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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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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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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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꿈꾸는 사람으로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_

무료한 일상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줄 여행은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여행계획 세우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행복해야하며, 비록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우울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사실 이또한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 가능하다) 돌아와서 보면 그 또한 하나의 추억이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는 최소한으로 활용하면서 그 순간을 음미하며, 기대하며,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건전한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는...이런 일련의 과정을 저자 제이미 커츠는 보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했고,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계속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제시한 영화는 거의 다(많이) 봤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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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별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떤 소비형태인지 등등 셀프체크하는 페이지도 있고, 그 챕터의 끝에 보다 행복한 여행을 위한 팁을 제시해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이 특별할 수 있는 비법도 담아놓았다. 사실 그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여행지에서 우리가 가지는 자세를 가지면 되는 것이다. 이른바 익숙한 곳을 다르게 보는 자세! 일련의 연구에서 평균 2주간 그 도시를 방문한 사람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나는 아직 서울 구석구석 가지 않은 (못한) 곳이 많다. 잠실 롯데전망대도 그렇고, 남산타워만해도 올라가 본 적이 언제던가. 사실은 그래서, 외국여행시 핫스팟에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다. 꼭 보고 싶은 곳 몇 군데는 들리고, 나머지는 시간이 되고 체력이 되면 가자고 하는 약간은 느긋한 자세를 가진다.(나는 멋진 여행자임에 분명하다!)_

저자가 제시한 여러가지 자세, 마음가짐에서 특히 저자가 권한 음미의 자세는 꼭 명심하려 한다.
음미 (SAVOR).S..Slow down/ A..Attend/V..Value/O..Open up and out/ R..Reflect
매 순간 음미의 자세로 삶을 유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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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참, 335페이지에 기아자동차와 벤츠를 비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원저에도 그렇게 표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읽다가 풋! 실소가 나왔다.

책 속으로
p131>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가져갈 옷과 돈을 모두 늘어놓아 보세요. 그런 다음 옷은 절반만 가져가고, 돈은 두 배로 챙기면 됩니다.(수잔 헬러)
p259> 어느 정도의 과시는 즐겁다....그래도...사진만 찍고 휴대폰만 들여다볼 거라면 대체 여행은 왜 떠난 것인가?
p334> 인생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물질주의적이고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기보다 모험을 즐기고 흥미로운 사람으로 보여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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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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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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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살이 된 고복희는 전직 영어교사이며, 원리원칙 주의자이고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묘한 고집불통여자이다. 디스코를 좋아하던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고, 고복희는 남편이 말하던 남쪽나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작은 호텔 ‘원더랜드’를 짓고 운영한다. 그러나 융통성이 없는 탓에 호텔이 망하기 직전, 한달 살기 프로젝트 이벤트를 하는데, 백수 박지우가 지내러 온다. 박지우는 온 김에 앙코르와트도 가야겠다고 하나, 얼마나 먼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결국 포기하고, 프놈펜 한인 사회를 천방지축 들쑤시더니, 호텔 매니저 린, 그리고 바위 같은 고복희의 마음까지 연다. 그리고 본인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마도..찾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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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읽어낼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 문은강이 캄보디아에 8개월을 머물면서 써낸 소설이라고. 그래서 역시 현지에 오래 있어본 경험이 묻어있다. 물론 소설이라,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가공의 인물이고, 그래서 악역으로 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현지 사회에 오해할까 저어한다는 말도 있다만, 사람 사는 사회는 다 비슷하지 않은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게의치 않는사람이 있는 반면, 절대적으로 그런 폐끼침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책을 덮으니 주인공 박지우에 작가가 빙의한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별난 여자 고복희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고복희와 남편 장영수의 사랑이 어렴풋이 이해되기도 한다.
소설 표지가 뭔가 옛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1960-70년대를 보는 듯한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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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262> 다 함께 모여 춤추는 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동그란 지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찍어 놓은 발자국으로 빼곡할 것이다. 저마다의 흔적을 남겨놓고 떠난 이들은 분명 즐거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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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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