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의 윤무곡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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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인 “악덕의 윤무곡‘을 읽었다. 아쉽게도 아직 시리즈 전작들을 읽지 못해서, 주인공 미코시바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확인해 나갔지만,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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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코시바가 14살에 이웃집 소녀를 살해하고 시체를 배달한 ’시체 배달부‘ 사건은 일본 전역에 충격을 주었고 미코시바는 소년원에 들어가서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다. 30여년간 가족들과 단절한 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친어머니가 재혼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고. 미코시바는 30년 만에 찾아온 누이 아즈사의 의뢰로 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재판 과정에서 친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살인 본능에 대해 회의하던 미코시바는 친어머니 이쿠미의 무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 한편 꼼꼼하고 정의로운 검사 마키노는 이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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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인 본능의 유전 여부가 주제이다.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연구했던 바로 그것. 우리의 DNA에 어떤 성격들이 유전되는지? 만약 그렇다면, 세상은 더없이 단순해지겠지. 그리고 더없이 흉포해 지겠지. 태어나자마자 범죄자의 DNA를 가진 사람을 격리해 버릴 테니까.
총 4 챕터 (변호인의 악덕, 방청인의 악덕, 피고인의 악덕, 사망자의 악덕)로 이루어져서, 어느 인간 하나 완벽한 선인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면 결론일 수 있다. 우리가 제 3자라는 막연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 없이 돌을 던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했던 예수의 말에 하나 둘 사라졌던 성경 이야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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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어버린 소설이다. 그러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 많다. 재미있다.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고. 이 작가는 음악을 진짜 좋아하는가 보다. 많은 작품에 음악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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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77>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p191> 세상에서 인간이 입에 담는 ‘정의’라는 단어만큼 의심스러운 건 없다는 걸요.
p229>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윤무곡처럼. 어쩌면 소노베 신이치로도 그 선율을 접했을지 모른다. 귀에 익은 선율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연주하고 싶어졌을지 모른다. 그것은 살인의 윤무다.사악한 이들에게만 들리는 금단의 멜로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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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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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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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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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보물을 만나는 행운이 있다. 이 책이 딱 그런 경우.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출판사의 B급 재고분 나눔 이벤트를 접하고, 하나 득템하면서, 어떤 책이 나오나 살펴보다가 구매한 책인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가드닝에 대한 내용인데, 인생 철학서 같기도 하고 또한 유모어도 담겨있어 읽는 내내 시종일관 계속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에 잡았다가, 새벽 1시 반까지 다 읽고 잠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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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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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카렐 차페크는 체코의 국민 작가라고 한다. 여러번 노벨 문학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나치를 비판하여 수상하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이 책은 제목처럼 정원을 꾸미는 정원가의 1년을 돌아보는 이야기인데, 계절의 변화, 날씨의 변덕에 따라 맞춰 나가는 인간의 고군분투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그 노동의 가운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토로하고. 군데군데 형 요제프 차페크의 그림이 적재적소 너무나 귀엽고 친근하게 그려져서 그저 미소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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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정원을 꾸미고자 하는 열망은 삽을 안고 자기도 하고, 가드닝 카탈로그에 파묻혀 지내기도 하고, 막 흙속에서 머리를 내민 작은 싹을 밟지 않기 위해 거미처럼 몸이 유연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하고..그 과정을 거치면서 “나의” 장미는 꽃을 피웠고, “우리 ”정원의 흙은 탐스러워진다.
또한 휴가를 떠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는 박장대소를 일으킨다. 지금 우리도 “3일에 한번 씩만 물 주면 되고...”라는 부탁을 받곤 하니까..ㅋ
책 표지며 내지 종이며 약간 까실거리는 맛도 좋고, 읽고 나서 참 기분 좋은 책이었다. 가끔 한번 씩 힐링하기 위해 펼쳐 들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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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토양과 기후는 다르지만 정원가의 심리는 똑같을 것 같다. 화분을 키우는 경험, 아파트에 살기 전 작은 정원의 흙을 밟았던 기억, 주말마다 잔디의 잡초를 뽑아야했던 부모님집이 생각나고. 지금은 선산의 벌초 때문에 봄마다 제초제니 발아억제제니 농약을 알아보는 남편이 생각나고. 여러 가지 추억을 되새기는 책이다. 우리 인간은 아무리 잘난 척하고 살아도, 우리 두발이 내딛고 있는 흙이 있어야 한다. 그 점을 주목하는 책. 강추!
또한 번역도 참 맘에 든다. 같은 번역자의 <주말 집짓기>도 기대된다.

책 속으로
p33> 손톱 사이에 낀 흙이 몸속으로 침투해 정원을 향한 열병에 감염되게 하는 것일까...열정은 반복되는 성공을 통해 기운을 얻고 새로운 실패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p34> 누가 가드닝을 목가적이고 명상적인 일이라고 했나, 마음을 바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 가드닝 역시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열정 그 자체다.
p53>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무릇 토양에 보탬이 되느냐 아니냐로 나뉜다.
p86> 정원을 가진 사람은 사유재산 소유 계급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원에 장미가 핀다면 그건 그냥 장미가 아니라 ‘그의’ 장미가 된다.
p100> 꼭 창턱에 제라늄이나 씨-어니언 한 포기를 기르지 않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 농부의 품성 한 조각을 지니고 살아가나 보다. 일주일 내내 햇볕만 내리쬐면, 만나는 사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가 와야 할 텐데요.”하고 걱정을 나누는 걸 보면.
p157> 모든 흙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척박한 흙을 그저 추하다고....치부하지 말라. 이를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라 속단하지 말라. 과연 그 존재가 인간의 영혼에 깃든 냉담함과 잔인함과 사악함만큼 추하랴.
p184> 11월의 한계선 안에서 3월의 생명은 싹을 틔운다. 11월의 땅, 그 속에서 다음 봄을 위한 설계도가 이미 완성된다. 쉴 틈이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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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긍정심리학
류쉬안 지음, 마르코 천 그림, 임보미 옮김 / 다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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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의 새 책 “지금 나에게 필요한 긍정 심리학”을 읽었다. 이 책은 미래를 내다보려면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며 마음을 변화시키는 훈련법을 소개한다. 총 30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자는 하루에 15분씩, 한 섹션씩 자신이 하라는 대로 읽고, 생각하고 자신과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 과정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달라진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물론 한 번에 다 읽어도 되지만, 시간이 없으면 한 번 더 정독하길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따라한 과정이 습관이 되길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류쉬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의 모든 선택은 ‘마음가짐’이 좌우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먼저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파악하고 부정적이고 답답한 자기 자신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신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TAT테스트, 심리 검사, 이야기 쓰기(들려주기), 시간 사용법, 개인 에너지 추적표 만들기, 뽀모도로 테크닉 이용하기, PERMA 테스트 등 다양한 심리학적 방법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성격적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테스트까지 연결시킨다. 최고점을 받은 다섯 가지 성격적 강점을 활용해서 더욱 즐거운 인생을 살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읽으면서 책에 직접 기록하는 체험 활동이 필요하고, 책에 쓰는 것이 싫으면 노트(메모지)를 꼭 준비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특히, 뽀모도로 테크닉이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올라오는데, 류쉬안은 52분 집중하고 17분 휴식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마다 다 다를 것이고, 요는 나 자신의 집중과 휴식의 적절점을 찾는 것이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을 뇌에도 적용해서, 생활 속 공간을 만들 듯, 머리 속에도, 마음 속에도 공간을 만들어서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조언도 마음에 든다. 미래를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차곡차곡 준비해서 지속 가능한 행복을 찾으라는 조언에는 무조건 공감할 뿐이다.

책 속으로
p8> 마음가짐은 세상을 보는 렌즈이다. 마음가짐은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감각은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판단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p81>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자원은 다름 아닌 시간이다.
p163> 운동이든, 노는 것이든, 먹는 것이든 모두 적당한 시간과 양이 있다. 마치 업무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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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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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랑스 최고 문학상 공쿠르상을 수상한 에리크 뷔야르의 “그날의 비밀”을 읽었다. 1938년 3월 독일의 오스트리아 강제 병합 과정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서술하여 읽다보면 이 책이 역사서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게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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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문구 “커다란 재앙은 살금살금 다가온다.”라는 말이 너무나 실감나게, 독일의 나치 정부가 어떻게 그 세력을 키워나갔는지, 어떻게 당시 정치가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사업가들이 ‘수동적이며 애매모호한 (p27)’ 방식으로 나치에 협력하거나 나치를 방치했는지의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1938년 2월 독일 사업가들과 히틀러의 회담으로부터 전후 전범 재판, 사업가들의 뒷이야기가 16편 이어지는데 충격적이다. 하지만 놀랍진 않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므로. 특히 오스트리아 총리 슈슈니크의 내밀한 심정, 독일의 오스트리아 침공 당시 영국 체임벌린 주최의 만찬 장면 등은 바로 눈앞에서 그 장면을 보듯 생생하다. 또한 독일 군대가 오스트리아에 진격했을 때, 아무런 저항 없이 환영했던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이다. 오스트리아 국민의 99.75퍼센트가 독일-오스트리아의 합병에 찬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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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크 뷔야르는 <역사 다시 쓰기>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작가라고 한다. 그의 관심사는 거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여러 인물들이 겪은 사연.
역사적 사실의 주역으로 돋보이는 사람들 (악역이든 아니든), 그들도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서술된, 조정된 주관적 관점의 일부분일 뿐이다. 역사와 정치, 현실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한 편의 연극이고. 그러므로 우리들은, 살아남은 후손들은, 역사적 사건의 전체적 흐름을 스스로 재구성해서 파악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어떤 검은 그림자들이 어디엔가 모여 가면을 쓰고 비극의 한 장면을 준비하고 있으니 (옮긴이의 말 p151).” 오늘날 한반도의 예측 불허의 미래에는 커튼 뒤에 가려진 또 다른 검은 손들의 움직임이 관여하고 있을 터. 암울하다.

책 속으로.
p46> 훗날 그는 지인 한 명에게 자신이 모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자리를 박차고 떠나지 않았고 어떤 불만도 표시하지 않았으며 그저 담배만 피웠다. 줄담배만 피웠다.
p117> 진실은 온갖 종류의 먼지 속에 흩어져 있다.
p124>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말하고 있는지도 더 이상 알 수 없다. 이 시대의 영상은 경악할 만한 마술을 통해 우리의 추억이 되었다. 세계 대전과 그 서막은 우리가 더 이상 진위를 구별할 수 없는 이 영원한 영상 속에 담겨있다. ...요제프 괴벨스에 의해 연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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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openbook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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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학자 유 엠 부틴의 고조선 연구 - 고조선, 역사.고고학적 개요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틴 지음, 이병두 옮김, 유정희 해제 / 아이네아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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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 자신 한국인이면서도 고조선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러시아 학자가 연구했다니. 3자 입장에서 보다 객관적인 연구일 듯.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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