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기원 1 - 해방과 분단체제의 출현 1945~1947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싶었던 책이 나온다고 해서 주저않고 펀딩했다. 과거를 적시하고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계획한다. 우리는 진행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 규슈 - 빛은 한반도로부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 출판사가 포인트 시스템을 없앤다고 해서 작년에 부랴부랴 포인트 이용해서 주문했던 책인데 (50%의 할인 효과,30%?가물가물), 급하게 검색해서 주문하기는 했어도, 일본 역사 문화에 대해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한일 관계가 나빠도, 가장 근접한 국가고, 그래서 오랜 기간, 얽히고 섥히고 좋으나 싫으나 이웃이니까.

이 책은 그런 애매모호한 관계지만, 그래도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미우니까 넌 아웃! ‘식으로 정리할 수 없고, 한일 관계를 쌍방적이고 수평적으로 보려고 애쓴 저자의 생각을, 답사팀을 이끌며 여행기를 곁들여 담아낸 책이다.

십여 년 전, 일본 여행의 첫 걸음으로 오사카, 교토, 그리고 큐슈 (규슈) 지역을 돌았는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게다가 요즘 한창 일본 드라마 #료마전 을 보는 중이라, 뜻하지 않게 생생한 여행기로 읽었다. 드라마에서 나오던 인물들, 지역(사쓰마! 료마도 나옴!)을 다루어서 넘 재미있었다.

규슈편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 의해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흔적을 찾는 이야기가 주로 이어진다. 세계에서 일본 도자기가 인정받을 때, 우리는 ‘그건 우리 도자 기술에서 시작한 것인데..‘라는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었다. 다완에 대한 욕심으로 도공들을 끌고 갔지만, 일본은 조선도공을 사무라이 급으로 대접하고, 마음껏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게 허락했다. 임란 20년 후, 조선에서는 끌려간 조선인을 다시 데려오려고 애썼는데 (이건 놀라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저자는 메이지 유신 당시, 혼란스러운 일본을 미래를 내다보고 이끈 리더들에 대한 아쉬움을 짙게 토로하고 있다. 우리는 가지지 못한.

책을 읽다보면 불필요한 여정에 대한 서술이 아쉽기도 하지만,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면이 무엇인지 알겠다. 2편은 아스카, 나라 편이다. (전 5권으로 교토까지 다룬다.)

- 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김준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롤랑의노래 #김준한 옮김

중세 유럽 역사를 이야기할 때 늘 언급되는 기사들. 그리고 그 기사들에 대한 노래들. 그 중에서도 ˝롤랑의 노래˝는 세계사를 배운 사람들은 누구나 ‘어, 그 제목 들어봤는데!‘할 만큼 유명한데, 읽어보지 않았다. 작년 봄, #국내최초중세프랑스어원전완역본 으로 표지도 근사하게 출판되어서 구매해놨었다.
참 재미있다!

음유시인들이 -마침, 다음 주에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음유시인 이란 뜻)‘를 볼 건데- 기독교 신앙에 투철한 기사들의 영광에 대해 민중에게 불러주던 것을 채집해서 기록해 놓은 것이라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면이 많지만, 원전 번역과 상세한 해설이 덧붙어있고, 기사 갑옷, 투구, 칼 등의 그림도 있어서 여러 모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롤랑의 노래는 샤를 황제가 에스파냐를 점거하고 있는 이슬람 왕국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가늘롱의 배신으로 조카이자 가장 용맹스런 기사 롤랑을 잃은 롱스보 전투(서기 778년)를 배경으로 한다. 그런데 샤를 마뉴가 황제로 봉해진 것이 800년이라고. (스페인에서 이슬람왕국이 사라진 것은 1492년. )ㅎ

영웅을 노래한 것이기에, 과장도 엄청 나고, (각 기사들이 어벤져스 급!) 이슬람 군사들은 그야말로 오랍지졸들로 표현된다. 롤랑과 함께하는 열 두 기사들은 창으로 말과 상대 기사들을 꿰뚫고, 칼 한 번 휘두르면 사람을(그것도 사슬 갑옷으로 완전무장한) 머리부터 세로로 갈라버린다. 어쨋든 읽다보니 작년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에서 갑옷, 투구, 방패 등을 본 기억이 새록새록. 방어는 방패와 갑옷으로, 검으로만 공격이 가능했고, 활은 비겁한 무기로 여겨졌다고. 검을 휘둘러 몇차례씩 맞붙어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한다.

황제와 기사들의 명예를 존중하는 태도 등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위험한 임무를 자원하는 기사는 만류할 수 있으나, 다른이의 추천을 받은 기사에 대한 지명은 거절할 수 없고.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전략적 차원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전투 중에는 못하고 (뭐..그런? 손자병법이랑 다르네) 등등.

롤랑과 막역지우 올리비에는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그러고보니, 에코의 #중세 사 놓고..아직 열어보지도 않았네. 언제 읽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콤한노래
#도서관대출

오래 전, 레일라 슬리마니의 소설 ˝그녀, 아델˝을 읽었다. ‘21세기판 보바리부인‘이라는 평이었는데,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가 되는, 님포매니악을 앓는 아델의 이야기였다.

이 책 ˝달콤한 노래˝는 시작부터 너무 아파서.. 몇 번이나 계속 읽을까 멈출까 망설였다.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고통은 없었다고 의사가 분명하게 말했다.(p9)˝ 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ㅠ

임신, 육아로 경력 단절 상태였던 미리암은 루이즈를 보모로 들이며 변호사로서의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 루이즈는 보모일 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완벽하게 해놓아 곧 미리암 가정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그들은 (미리암과 남편 폴) 루이즈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가족으로 대하지만 아이들은 커가고 너무 깊숙히 파고든 루이즈가 차츰 불편해진다.

루이즈는 갈 곳이 없는 여자. 가족 휴가에 동행한 후 루이즈는 이 가정에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 머물렀던 원룸에서도 쫓겨날 상황, 가족으로 여겼던 가정에서도 곧 내몰릴 상황. 결말이 첫 문장에 드러난 상황에서 왜 그랬을까 계속 자문하며 읽게 된다. 미리암의 입장도, 루이즈의 입장도 다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왜 그런 상황에까지 작가는 몰아갔는지.

아당이 묻는다.
˝루이즈 아줌마 어디 가는 거야?˝
˝ 집에 가는 거지. 자기 집으로.˝ 미리암이 대답했다.(p281)
그러나 루이즈는 갈 곳이 없었다.

보모라는 직업에 대한 서술은 치밀하고 (작가는 신문기자였다.), 또한 미리암과 루이즈, 아이들에게 해가 미칠까봐 할 말을 삼키는 부모의 심정 등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거기나 (프랑스) 여기나, 여자의 사회생활은 얼마나 힘든지. 아들 키우며 일하느라 힘들었던 미리암의 시어머니도 아이들의 산만함을 엄마의 부재때문이라고 미리암을 비난한다...

살다보면 다른 이의 도움이 절실할 때가 있고 친절한 분도 많지만, 아무리 가깝게 지내도 가족이 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모님 삼총사가 그렇게나 인기인지. 나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육아로봇도 나오겠지? 그러나...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는 이 소설로 2016년 공쿠르 상을 받았다고 한다. 읽은 두 소설 다, 너무 아프다. 다음 작품은 좀 밝은걸로 부탁해요..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끝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강아지옷 만들기 - 소잉도그의 노하우를 담은 강아지 옷 만들기 A부터 Z까지 완벽 정리
유아연(소잉도그)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턴 그리기부터 자세한 설명. 넘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