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 규슈 - 빛은 한반도로부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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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가 포인트 시스템을 없앤다고 해서 작년에 부랴부랴 포인트 이용해서 주문했던 책인데 (50%의 할인 효과,30%?가물가물), 급하게 검색해서 주문하기는 했어도, 일본 역사 문화에 대해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한일 관계가 나빠도, 가장 근접한 국가고, 그래서 오랜 기간, 얽히고 섥히고 좋으나 싫으나 이웃이니까.

이 책은 그런 애매모호한 관계지만, 그래도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미우니까 넌 아웃! ‘식으로 정리할 수 없고, 한일 관계를 쌍방적이고 수평적으로 보려고 애쓴 저자의 생각을, 답사팀을 이끌며 여행기를 곁들여 담아낸 책이다.

십여 년 전, 일본 여행의 첫 걸음으로 오사카, 교토, 그리고 큐슈 (규슈) 지역을 돌았는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게다가 요즘 한창 일본 드라마 #료마전 을 보는 중이라, 뜻하지 않게 생생한 여행기로 읽었다. 드라마에서 나오던 인물들, 지역(사쓰마! 료마도 나옴!)을 다루어서 넘 재미있었다.

규슈편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 의해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흔적을 찾는 이야기가 주로 이어진다. 세계에서 일본 도자기가 인정받을 때, 우리는 ‘그건 우리 도자 기술에서 시작한 것인데..‘라는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었다. 다완에 대한 욕심으로 도공들을 끌고 갔지만, 일본은 조선도공을 사무라이 급으로 대접하고, 마음껏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게 허락했다. 임란 20년 후, 조선에서는 끌려간 조선인을 다시 데려오려고 애썼는데 (이건 놀라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저자는 메이지 유신 당시, 혼란스러운 일본을 미래를 내다보고 이끈 리더들에 대한 아쉬움을 짙게 토로하고 있다. 우리는 가지지 못한.

책을 읽다보면 불필요한 여정에 대한 서술이 아쉽기도 하지만,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면이 무엇인지 알겠다. 2편은 아스카, 나라 편이다. (전 5권으로 교토까지 다룬다.)

- 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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