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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와 4시, 나는 차를 마신다 - 대한민국 티 블렌딩 마스터 이소연의 일상 속 우아하고 여유 있는 낭만, Tea Life
이소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평점 :

솔로일때부터 차 마시는 걸 좋아했다. 특히 녹차위주로 마셨는데 가정을 꾸리고 정신없는 육아에 잊고 있다 요즘은 홍차와 허브차 간간히 커피에 각종 차에 묻혀 사는 듯 하다. 물론 아직까지 육아로 인해 천천히 즐길순 없지만 잊고 있었던 차의 맛을 느끼곤 한다. 또한 이렇게 차에 대해 책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한국의 차와 차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한국의 전통차를 만들고 알리는 일로 차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국내 최초 공장형 티 카페 '티아포테카'를 운영하며 차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제품 개발과 티 베리에이션 메뉴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07년 다산원을 열어 한국형 홍차인 홍잭살과 잭살을 베이스로 하는 블렌딩 제품을 다수 개발 및 홍보하였다고 한다. 티 블렌딩 제품은 마셔봤지만 직접 티 블렌딩은 해보지 않아 레시피를 보고 살짝 맛과 향이 궁금해졌다.

차의 종류는 찻잎을 따는 시기, 사용하는 부위, 처리하는 과정 등에 따라 다양하다. 백차로 부터 시작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녹차와 홍차, 황차, 청차, 흑차 등이 있다. 이들의 특징을 먼저 알아보고 티 블렌딩을 해야 할 것이다. 티 블렌딩이란 단순히 섞어준다기 보다는 섞어줌으로써 그 효능을 부각시켜주거나 향과 맛을 다양하게 더 극대화시킬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티 블렌딩은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두 가지 종류의 찻잎을 더하는 블렌드 티, 찻잎에 아로마를 더하는 가미차, 찻잎에 꽃이나 풀, 약재, 과일 등의 허브를 더하는 가향차, 허브와 허브를 더하는 허브 블렌드, 마지막으로 찻잎과 아로마, 허브를 전부 혼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티 블렌딩의 소재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 잎을 사용할 것인지? 뿌리를 사용할 것인지 ? 열매를 사용할 것인지 ? 또는 꽃을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손질 및 침출방법이 다를 것이다. 손질하는 방법 및 주로 어떤식물을 사용하게 되는지 상세히 마치 사전같이 나와있다. 티 블렌딩 레시피도 상세히 나와있어 재료의 양과 그 레시피대로 하면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차를 만들어 마실수 있을 것이다. 재료도 우리가 쉽게 구할수 있는 유자, 구기자, 생강, 석류, 우엉, 돼지감자, 둥굴레, 사과, 모과, 울금, 홍차, 로즈마리, 건조 고수 기타 등등도 있으나, 카렌듈라, 카다멈 등 생소한 재료도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티 블렌딩을 한층 더 즐길수 잇는 음료도 소개하였다. 평소 좋아해서 즐겨 만들어 먹는 부드러운 말차라떼를 비롯해서 밀크티, 보이차, 석류 블렌드 아이스, 홍잭살 우림, 그리고 조금 생소한 대홍포 아이스는 가볍게 그리고 시원하게 음료로 만들어 먹음 좋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티 블렌딩의 주 재료들의 특징을 수록하였다. 고추, 구기자, 돌배, 둥굴레, 당귀, 금목서, 라벤더, 라임, 레몬밤, 로즈베리, 사과, 산목련 등등 이들의 특징, 효능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특히 주의점엔 독성 이야기도 있으니 꼭 주의점은 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티 블렌딩을 시작하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재료들의 특징, 효능, 주의점, 말리는 방법 및 침출하는 방법 기초적인것 부터 다 수록되어 있어 꼼꼼히 읽어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된다. 항상 녹차, 홍차 그리고 커피를 마셨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특별한 나만의 차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 다례는 차를 통해 품위와 예절을 알고 자신을 스스로 세우는 방법을 익히기 위한 공부입니다. 바르게 알고 잘 갖추어진 스스로는 누구에게건 존경받고 사랑받게 됩니다." 라는 저자의 말에 잠시 숙연해진다. 예전 차가 우려지는 시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고 감싸앉은 찻잔은 모든것에 대해 한없이 감사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따뜻한 기운의 한모금의 차였지만 내 몸안에서 펴져 모든 시련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그 편안함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내 인생에 있어 그 한잔의 차는 단순한 향과 맛으로 즐기는 음료가 아니라 내 마음을 쓰담어 주고 때론 위로해주며 때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벗과 같았다. 살면서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이런 벗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나른한 오후 차한잔의 벗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