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새해 첫달도 오늘로 마지막 날이다. 새해 첫날, 대부분의 이들은 몸짱을 꿈꾸며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다거나 돈을 많이 벌겠다는 소망을 기원했을 것이다. 더불어 굳은 다짐과 함께 올해는 기필코 영어회화를 마스터하리라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을 것이다.

영어공부를 일컫길, ‘영어는 왕도가 없다. 평생 배워야 한다’는 말을 숱하게 들어 왔을 것이다. 실제로도 영어공부 때문에 수십년 동안 고생해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말에 크게 공감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나머지 자기합리화에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도대체 영어가 얼마나 어렵길래 초중고교 시절은 물론 대학 4년까지 무려 16년을 영어공부에 매진했는데 외국인과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쩔쩔맬까하는 의문을 가진적도 있을 것이다. 영어가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 적어도 본인한테만은 그런 듯 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직장생활을 한지 올해로 만 20년째다. 그런데 여전히 영어회화는 어렵기만 하고 기본적으로 상대의 언어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다. 요즘 영어회화 사이트 CF마냥 외국인이 근처에만 와도 머리에서 땀이비오듯 할 정도다.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음을 절감하고 지속적으로 돈과 시간을 쏟아 붓고 새로운 어학학습 방법을 적용해 봐도 낭패하기는 여전하다. 분명한 점은 문법, 입시위주의 특성을 지는 우리의 영어교육 자체가 잘못된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고 이를 탈피한 회화 위주의 영어학습법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 까지가 다다.

그렇다면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영어회화를 마스터할 방법은 없을까? 간단한 영어회화 실수로, 무려 100만불을 날린 사람이 있었다. 그 역시 나와 같이 늘 영어회화 마스터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업무에 적극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실수로 좌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영어회화 마스터 노하우를 발견했다. 바로 소리에 입각한 회화공부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은 부족한 영어회화로 마흔살에 100만불이라는 큰 손해를 본 저자가 이후 8년간의 기나 긴 연구 끝에 찾게 된 영어회화 공부의 진리를 독자들에게 전수하는 책이다. 저자는 기존의 영어회화 공부법으로는 절대로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시중에 있는 수많은 영어회화 공부방식이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된 후 본인 스스로 왕도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결론은 영어 네이티브들의 악센트와 호흡의 차이로 인해 단순히 외우고 의미를 찾아 익힌다고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저자가 찾아낸 방법은 바로 ‘소리’에 있다. 영유아들의 언어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과장섞어 표현하는 어움~마, 아압~빠 등의 방식은 바로 소리를 통해 영유아들이 특유의 엑센트와 호흡을 배우게 되고 자연스럽게 원어민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소리영어’를 통해 1년만에 원어민 수준의 회화가 가능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좀 더 보급해 비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소리영어를 통해 영어회화를 마스터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한다. 소리영어의 단계별 방식은 일반인 누구라도 공부가 가능할 정도로 단순하다. 1단계로 욕심내지 말고 선명한 영어 소리를 듣고 똑같이 흉내내며, 2단계로 뉴스, 드라마, 영화의 소리를 들으며 최대한 흡수하되 3단계, 절대 생각하지 말고 일단 말하라고 조언한다.

수많은 공부법을 다 이용해 봤지만 이처럼 단순한 방식은 아마 처음 접했을 것이다. 시시해 보일지 모르나 저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성공했다고 하니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이 책 마지막에 있는 10가지 영어 마스터를 위한 좋은 습관은 두고두고 명심할만한 귀감이 될 것이다. 저자는 소리영어 공부법을 확립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독자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이 걸릴 것이라고 확신하며 본인과 같은 시행착오를 더 이상 겪게 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당장 이 공부법을 적용해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