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
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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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튜브 채널에 보면 아프리카에서 강가에 접근해 잔뜩 경계를 한 채 물을 마시던 표범이 물 속에서 솟구쳐 나온 악어한테 물려 물 속으로 사라지는 동영상이 있다. 물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물을 마시려고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한 때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너무나도 흔하게 접할 수 있어서 경제재가 아닌 자유재로 구분될 정도였던 물. 이제는 물도 돈주고 사서 마시는지 오래되었다. 수자원은 그만큼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것이다.

 

물의 중요성은 국가간 분쟁으로까지 번진다. 동남아 주요 쌀 생산지였던 메콩강은 발원지인 중국의 티베트자치구에서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성과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6개국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총길이 4880, 유역 면적 81인 세계 6번째로 큰 강이다. 메콩강에 의지해 6개국 농·어민 등 6500만명이 살아가는데 중국 등 상류 국가의 대규모 댐 건설이 하류 국가의 유량 변화, 가뭄, 홍수 등 수자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인류는 물과 함께 번영을 누려왔으며 그 번영의 시작과 밑바탕은 강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는 인류 문명의 시작이자 번영의 근원인 나일강, 다뉴브강, 갠지스강, 템스강, 미시시피강, 니제르강, 양쯔강 등 7개의 강을 통해 바라본 인류 역사이자 정치, 종교, 문화, 경제가 어우러진 지리학을 총망라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물을 구성하는 강이 제국의 전성기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강의 세력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인간의 핏빛으로 물드는 비극도 확인하게 된다. 아울러 지도자의 인사이트에 따라 물류의 핵심으로 국력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다뉴브강 철문 협곡 운하의 이야기나 갠지스 물을 남부의 수도까지 옮기기 위해 노력한 일화등은 이에 포함된다.

 

강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산업혁명의 최고 정점에 달한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템즈강은 제대로 된 하수처리를 등한시한 인간의 무지로 인해 대악취에 시달렸다고 한다. 도시 면적이 늘어나면서 지반 침하를 겪은 양쯔강 사례도 흥미롭다.

이러한 에피소드 속에서도 여전히 강은 우리의 곁에서 묵묵히 흐른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국가의 물부족 현상과 분쟁, 인간의 영역이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문명에 대한 위협은 단순히 세계사적 측면에서 7개의 강의 중요성을 넘어 문제의식을 통한 고민의 영역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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