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민이언 지음 / 미드나잇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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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억을 소환하는 소재는 문학이나 드라마, 연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중 하나다. 한때는 <응답하라 1997>로 시작된 소위 ‘응답하라~’연작이 해당 드라마를 방영한 방송국은 물론 제작진마저도 연예계에서 파워가 강해졌듯이 우리의 기억을 되짚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들은 흔히 ‘추억 보정’과 맞물려 더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곤 한다.

 

<붉은 노을>이라는 소설도 이런 방식을 차용했는데 다소 차이점도 있다. 소설 속의 소설인양 마치 액자구조로 이야기를 구성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거기서 느낀 흥미로운 감정을 토대로 몰입을 한 독자들에게 결말에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그 탄식이 감탄일지 아쉬움일지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도입부분이나 소설 중간 중간마다 튀어 나오는 육두문자나 비속어는 좀 거슬리기도 했지만 작가도 인정하듯이 문장 자체가 문단의 결은 아니고 문단이 정의하는 문학의 범주가 부합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독자들의 평가를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는데서 오히려 친근감이 스며드는 주인공의 말투임을 느끼게 되었다.

 

교사인 주인공이 경험하는 현실과 꿈을 오가는 이야기들은 가수 이문세가 처음 불렀고 아이돌그룹 빅뱅이 리메이크한 노래 <붉은 노을>로 이어지며 90년대를 수놓았던 불세출의 대중가수들도 소환되는 점에서 장년층의 아련한 추억도 되살리는 장치가 된다. 현실이 꿈이되고 과거가 이어져 또다른 현실이 되어 마무리 되는 이 소설은 처음 도입부를 읽을 때는 지극히 통속적이고 어디선가 본듯한 기시감 가득한 소재라고 여겨져 시큰둥해지다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면서 어느새 몰입도가 높아지고 결말을 본 후 책을 덮고는 이 책 쉽게 단정 짓기에는 난감하나(?) 꽤 좋은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는 감정을 얻게 한다.

 

다소 자극적으로 보일수 있으나 <붉은 노을>이라는 노래가 리메이크 되었을 때 당시 사회상을 토대로 학교의 모습을 소재로 삼은 점도 흥미롭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주인공인 설희의 비극이 그대로 현실이었다면 당황스러웠을텐데...이마저도 꿈과 과거로 자연스럽게 변환시킴 부분은 통속적이면서도 너무 반가운 설정이 아닐수 없다. 휴가철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나 상큼한 에이드 음료를 마시며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만한 소설로 읽는다면 제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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