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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 - 관계, 마음, 나를 만나는 어느 심리학자의 인생 수업
이서원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외롭고 쓸쓸한 하루를 살아간다. 가족이 있고 늘 주변에 누군가 있지만 입에 올리는 화제는 남에 대한 이야기일뿐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에는 그만큼 인색하다. 어떤 이유에서일지 모르겠다.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이 부끄럽고 때론 너무 부담스러운 나머지 외면하고 싶은 걸까?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고 반환점을 지나 점차 마무리하는 시기로 접어드는 나이에 도달하면 후회가 막심하다. 왜 그 소중한 시간에 나를 이야기하고 나를 마주하기 보다 왜 남을 더 이야기하고 남들만 바라봤을까?

이런 후회들이 더욱 커져가는 시기에 더 사색하고 성찰하려는 욕구가 많아지는 시기에 나를 마주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했고 그 방법을 책에서 찾기 시작했다. <나의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는 이 책에서 방법을 찾으려는 내게 나와 가장 마주하기 쉬운 방법으로 글쓰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야 말로 스스로를 정직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타인과 세상을 더 정직하게 대할 수 있다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이미 실행에 옮겨 그 효과를 입증한 글쓰기의 방법과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쓸지에 대한 소개는 과한 기대로 시작하지 않는 하루가 되었고 커다란 아쉬움으로 마무리하지 않게 되었다고 소회한다. 세상의 소음과 이별하고 내 안의 진정한 소리를 드는 과정이 바로 글을 쓰는 순간이라는 저자의 고백이 얼마나 가슴을 후벼파는지...

저자는 아침에 쓰는 글과 저녁에 쓰는 글을 구분해서 소개한다.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30년 넘게 개인 및 부부 상담 전문가로서 재직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주려면 자신의 마음부터 알아야 하는데 글쓰기가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글을 쓰고 그 과정에 담았던 문구들을 소개하는데 삶의 깊이와 성찰의 넓음을 깨닫게 만든다. 특히 자신만의 시선이 아니라 다른 분야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면서 더 겸손해지고, 시선의 폭도 넓어진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모습은 글쓰기를 통해 인격의 수양도 더 깊어졌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지적이고 찬란한 삶을 위한 조용한 습관이 글쓰기라는 저자의 극찬은 그가 얼마나 스스로를 바라보는데 큰 깨달음을 얻었는지 방증하는 지극히 아름다운 문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