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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
양원근 지음 / 리미트리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일 전 20대 딸아이로부터 주변 많은 지인들이 우울증 약을 복용중이거나 경험한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란적이 있다. 사회가 그만큼 병들었다느니 젊은세대들은 나약하다느니 언급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만한 근거도 없다. 단지, 몇해전 자기계발서로 한 때 열풍이 불었지만 이내 주독자층인 세대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미사여구식 권고라는 역풍(?)에 직면했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시선이나 해석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도 차이지만 나역시 병들긴 마찬가지다. 왜냐고? 태어난게 저주라는 자조섞인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횡행하듯이 현대인은 고통 속에서 자기 스스로 지키기에도 버거운 현실을 살아간다. 그래서 의지하고 싶고 현인들의 조언 속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지켜내고 싶기에 철학, 에세이, 자기계발 서적등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최근들어 니체, 쇼펜하우어등 과거 철학가들이 삶의 방향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던진 충고들, 현실에 철저히 입각해 뜬구름(?) 잡는 것과는 다른 길을 제시하는 이들의 명언을 소개하는 책들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서적과는 궤를 달리하는게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물론 ‘아프니까 청춘이다’서적을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대 구분을 넘어 마음의 고통을 짊어진 이들에게 짐을 덜어주고 싶은 진심은 단 하나였기 때문이다.)
<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은 니체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조언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솔직히 니체의 사상이 그리 이해하기 쉬운 편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더 많은 관심과 환호를 받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유가 없는, 성찰이 부족한 우리는 소위 ‘향기 없는 꽃’일 수 있다. 남 탓을 하고 환경을 핑계삼으며, 내 노력만으로는 어쩔수 없다는 체념을 그는 피해서는 안될 삶임을 성찰하기를 원했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내 힘으로 바꾸기를 원하는 방식의 사유를 권했다.
사상누각같은 철학의 이미지를 나와 동행하는 이미지로 바꾼 것이며 이 책은 그러한 결과를 내릴 수 있도록 철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인 것이다. 내 삶을 사랑하고 용기를 가지고 헤쳐나가며 스스로를 성찰함으로서 인생의 방향을 이 책을 통해 찾는다면 그거만한 큰 보람이 어디겠는가? 그런데 이 책은 그걸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