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바뀐다 - 자본주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공동선 경제’
크리스티안 펠버 지음, 이영환 옮김 / 앵글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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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바뀐다
- 크리스티안 펠버
(앵글북스)

 

자본주의 딜레마를 극복을 위한 '공동선 경제'

 

대학시절 경제학에 대한 깅의를 들은 후 몇 권의 경제관련 책들을 읽었지만 대부분 소소한 개인적인 경제범위를 다룬 것이었고 이처럼 현 경제시스템 전반을 다루는 도서는 처음 접한 듯 하다.
현 경제 시스템은 모두를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20:80의 법칙조차 깨어지고 극히 소수의 집단이 경제 전반의 결정을 휘두르고 이익을 소유한 극심한 양극화를 만드는 시스템. 이에 반해서 모두를 위한 경제시스템이라는 소개에서 어떻게 '모두를 위한'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궁금한 책이었다. 그 궁금함을 이 책이 제시하는 '공동선 경제'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해결해 주고 있다.

 

전체 9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제법 어렵게 읽힌다. 전문용어도 나오고 내용도 생소한 것이 기존의 경제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적절히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공동선경제'이다.

오늘날의 경제시스템이 추구하고 있거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가치가 일상적 삶의 인간적 가치와 상반되어 있음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위기, 인간가치의 상실, 민주주의의 위험 등에 대한 근본적 대안으로 '공동선경제'를 주장한다.


1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2장에서 공동선 경제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다룬다.
3장부터는 공동선 경제에서의 돈, 재산, 삶의 동기부여와 의미, 조화로운 민주주의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6장까지 펼친다.
잘 정리되고 예시된 내용을 통해 공동선 경제의 가치가 기존의 경제시스템이 가진 가치를 벗어나고 인간적 가치에 가장 부합되는 가치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익숙해진 체제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지만 더 나은 가치를 지키고 창출하기 원한다면 걸어가야 할 과정이라 생각한다.
7장부터 책상 위에서의 이론이 아니고 실물경제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다양한 모범 사례를 통해 증명하듯이 보여주며 8장에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발전적 전략을 제시하고 9장에서는 그 동안 질의된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기본 경제 시스템의 문제를 경험했고 '이건 아닌 것 같은데...'와 같은 경제 가치와 인간적 가치의 충돌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새로운 '공동선 경제'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이론에 머무는 제안이 아니고 50개국. 2,200개가 넘는 기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경제시스템인지 알 수 있다.
파격적이고 놀랍도록 선명한 대안을 보여주는 책으로 왜 독일 아마존 경제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인지 알게 된다.


(제공받은 도서를 열심히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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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시대 - 생존 이상의 가치를 꿈꾸다 아르테 S 6
홍기빈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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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시대
-홍기빈, 김공회, 윤형중, 안병진, 백희원
(아르테)
.
기본소득?
궁금했다. 최근에 자주 접하게 된 이 용어의 뜻이... 어떤 것인지? 사회적 기능이나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은 무엇인지?
올해 처음으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 이전에는 들은 적 있었다 해도 그냥 흘려버렸을 이야기가 왜 궁금했을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으면서 생명을 위한 조치들로 사회, 경제적 활동은 제약을 받게되었고 그 결과로 가정의 경제생활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시기에 대두된 '기본소득'이란 논제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 '기본소득시대'를 통해서 근거가 되는 이론들에 대해 짧지만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었고 이 논제가 이미 18세기말에 시작돠었다는 것은 작은 충격이었다. 대체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추구를 위해 보편적으로 일정 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소득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경제시스템에 젖어 있고 그 일의 선택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 그런 기회조차 얻지 못함 이들에게 '기본소득'은 분명 삶을, 인간다움의 가치를 지키는 수단이 될 것이다.

 

'기본소득시대'에서는 5명의 필자를 통해 기본소득의 유래, 정책적 특징, 다른 나라에서의 예시, 소규모로 진행된 실제 실험 등을 근거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조금은 중복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대체로 '기본소득'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되기를 기대하며 찬성하는 입장의 글들이다. '기본소득'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책자이니 반대의견을 물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제도가 기존의 경제시스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은 분명하며 그렇기에 더욱 사회 구성원간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책이 되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다면 책에서처럼 '나를 위해서, 나와 다른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것이라 믿는다.
생존 이상의 가치를 꿈꾸다.
.
이 책은 '기본소득'이 뭐지? 하는 사람과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구체적인 모양새는 어떤 것인지? 등 '기본소득'에 대한 개괄적 내용을 알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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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도서를 열심히 읽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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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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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을 시작하게 하는 태어남과 인생의 문을 닫는 죽음... 선택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선택 가능한 결혼.
이 세 가지에 대한 팀 켈러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특히 이미 두 가지의 길을 지나 왔으므로 남은 하나 '죽음'이 궁금하여 이 책을 택한다.


'죽음'이 어떠한지, 그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들어 볼 이야기가 많다.
이 책엔 두 개의 서문이 있다.
첫 서문은 팀 켈러의 서문으로 인생 베이직이란 시리즈의 전체 서문에 해당하고 두 번째 서문은 그 아내인 캐시 켈러의 서문이다. 이 '죽음에 관하여'의 기초가 이야기를 짧게 나누어준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언젠가 맞이할 나의 죽음, 준비하고 있는가'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당할 것인가'이다. 그리고 부록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다 1, 2가 있다.

인생에서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것과 나도 떠나게 된다는 것을 절실히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는 듯하다. 아이의 '돌' 소식이 들리다가 '결혼'소식으로 어느새 '장례'의 소식을 더 많이 듣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가져보고 싶다.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기에 오히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첫 부분에서 현대인들이 죽음에 대한 준비가 선조들보다 부족하게 되어 있는 이유를 4가지로 정리한다. '현대 의술의 축복', '현재의 행복에만 집중하는 문화', '죽음의 존재를 부정하다 빠져버린 무의미함', '심판에 대한 두려움' 이러한 것들로 미처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두려워할 곳이 아니라 죽음의 참 의미를 찾음으로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음음 우리를 흔들어 깨워 이생이 영원하리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34쪽)처럼 현실을 바로 보게 하고 우리의 죄로 인한 죽음의 형벌을 되신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또한 죽음을 이기셨기에 죽음이 더 이상 끝이 아니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장에서의 이야기는 '소망을 품고 슬퍼하라'는 역설적 문장으로 요약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이별 앞에 그리스도인인 나의 반응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부록처럼 있는 두 개의 일곱 요일의 말씀과 묵상은 죽음을 앞둔 신자를 위한 하나님의 약속에 관한 묵상과 갑작스래 사랑하는 이를 보낸 이에게 주는 약속의 말씀으로 아픔을 보듬고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묵상글, 약속의 글들이다.

 

작은 책자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크다.
힘든 주제 '죽음'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죽음은 우리를 흔들어 깨워 이생이 영원하리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 그분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이생의 모든 것이 덧없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사실이다. - P34

신자는 죽든 살든 결과와 무관하게 늘 죽음을 이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기에 이제 죽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리를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 뿐이다. - P42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반응은 다양하지만, 우리가 범할 수 있는 두 가지 상반된 오류가 있다. 하나는 너무 절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땅히 배워야 할 바를 배우지 않고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
슬퍼하되 소망을 품어야 한다. 부정하지 말고 깨어나 영원한 평안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웃고 노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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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
하정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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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은 기독교문학의 고전중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래. 나, 이 책 읽었어.'라고 하거나 '읽어 볼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책일 것이다. 그렇게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요즘엔 그 독자가 좀 줄어든 상황이다.

 
책은 아래와 같은 4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으며 천로역정의 흐름을 따라 정리되고 있다.

파트1. 멸망의 도시를 떠나 십자가 앞으로

파트2. 십자가에서 앞만 보고 걸어가다

파트3. 고통이 있지만 그 길을 걸어가다

파트4. 드디어 하나님 나라에 이르다


 천로역정의 시작은 성경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떠나서는 이야기가 전개될 수 없으며 당연히 책속의 많은 대상들이 성경을 바탕으로 한다. 하물며 주인공의 이름 '크리스천'을 위시하여 다른 인물들의 이름만 보아도 그 대상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 알 수 있을만큼의 명확한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그렇기에 읽기에 어렵지 않고 그 의미를 찾는 것도 명확한 책이다. 천로역정이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사랑받고 꾸준히 읽혀지는 이유일 것이다.

 

크리스천의 순례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들을 같이 만나게 되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여정에서 우리의 믿음을 좀 더 단단히 잡아갈 수 있는 의지를 심어준다.

 

'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은 준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다루어지는 상황과 인물들의 역할을 성경말씀에서 뽑아와서 정리하고 설명하여 준다. 말씀으로 천로역정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읽기의 맛이다. 즉, 기존 천로역정을 함께 보면서 서로 비교하듯이 읽고 각 문단에 적용되어진 성경구절을 통해 좀 더 바르고 풍성한 내용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천로역정을 읽어 본 사람들에겐 보다 풍성한 말씀읽기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로 다시 읽어보기를,

천로역정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내용의 이해와 말씀의 풍성함을 위해 천로역정을 이 책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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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읽으며 쓰며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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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안식과 자유를 더하는 책으로 소개한다.
쉼을 위한 독서가 가능한 책이라는 말이다.
책의 두께도, 크기도 부담이 없는 책이다.
독서가 부담이고 글쓰기가 부담인 사람이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은 목차가 없다. 편하게 여기저기를 택하여 읽어도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읽으면 된다.
짧게 전개된 이야기를 읽고 두 세 가지 질문에 생각해보고 답을 달거나 아니면 비워두어도 된다. 그 옆 쪽이 공백엔 나름의 글이나 그림, 낙서가 허용되는 쪽이다.
마치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또는 초등학교시절 그림일기를 그리듯 적고 그릴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밝혀둔 '일상에서 쉬며, 가볍게 읽으며, 자유롭게 쓰며' 에서 보듯이 가볍게 들고 다니다가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틈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변이 스마트폰에 빠져있을 때 다른 모습으로 그렇게 어느 곳에서든 펼쳐 쉬듯이 읽고 적을 수 있는 책이다.
두꺼워 '벽돌책'이라 불리워지는 책도 아니다. 내용이 어려워 머리를 써야 하는 책도 아니다.
일상에서의 이야기가 신앙의 이야기로 옮겨 가기도 하고 삶의 이야기로 녹아내려 마음에 담기기도 한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유를 주고 가끔 좀 더 깊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질문을 통해 너무 가벼움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굳이 어려운 질문의 답을 찾고 적을 필요까지는... 그냥 자유롭게.
"모든 질문에 답해야지."라는 생각은 버리고 읽자. 부담없이 접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를 따라 가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최선의 독서법이리라.

부담되는 읽기를 벗어나는 읽기를 제공해준 책이다.
주변의 상황을 이야기로 전하고 싶고
읽기를 편하게 하고 싶고
책에 마음대로 쓰고 그리고 낙서를 남기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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