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었습니다.공지에 누군가의 시험을 망치게 해달라거나, 도둑으로 모는 문구점 주인에게 화를 풀기위해 유리창을 깨달라거나, 개를 죽여 달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면 다음번에 의뢰할 것이 있는 사람이 수락을 하고 일을 해결하는 해결 사이트의 이야기와 중학생 해민이와 그 친구들, 해민이집 이층으로 이사를 온 도경을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롭다. 여느 성장소설들보다 학생들의 현실을 좀 더 사실적으로 담아낸 듯 하다.성적때문에 고민하고 친구와 사소한 오해가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가 또 다른 이유로 오해가 풀리는 충분히 그런 일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몰입하게 하며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어쩌면 실제할 수 있는 해결사이트의 이야기는 내가 직접하기에는 꺼림칙한 일들을 다른 누군가의 손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의 묘한 호기심과 그런 의뢰를 위해 나 역시 다른 의뢰를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룰은 '공짜는 없다'의 심리와 '너도 나와 같은 자'라는 불의한 동역자의 굴레를 만든다. 현대 사회의 물고 물리는 이익집단의 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해민이 속하고 도경이 속해던 학교에서의 일들 역시 사회의 작은 축소판처럼 시기와 질투, 폭력 과 권력으로 해결하려는 부분들은 바름의 내용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에 비해 대화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주변의 일들을 정리해 가는 해민, 도경, 주영과 같은 학생들의 마음은 그래도 미래를 향한 작은 위로처럼 읽힌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방법을 생각하지 않은채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빨리 해결만 하면 돼.라는 이기심에 위험를 알리는 비상벨처럼 작동하는 것을 얻는 읽기가 되길 바란다.오늘의 의뢰 : 이 책이 많이 소개되어 다양한 경험이 이야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물할 사람을 찾아주길 의뢰합니다.가제본도서를 창비교육으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독립운동가 45인의 말2025년 8월 15일.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다시 기억하며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며 이 나라의 참된 회복을 기도하게 되다.독립운동가들의 가감없이 피끓는 외침과 말들이 아직 역사의 기록에 마르지 않고 있는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사는 우리가 아닌지 돌아본다.광복 80주년 기념[우리는 회복할 것입니다] 독립운동가 필사단에 당첨되어 책을 읽으며 익히 들어본 이름들보다 낯선 이름들이 있음에 고개를 숙였다. 나라 잃은 국민의 절절한 마음과 숭고한 정신을 그 이름 모르는 독립운동가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잊혀지지 않게 그들을 계속 기억할 수 있게 그들을 알릴 수 있는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잃었던 나라를 되찾는 회복은 이루어졌지만 국민이 바르게 사는 나라의 회복은 아직 진행중인 것같아 안타깝다.역사의 발자욱을 뒤돌아보며 참된 나라의 회복을 희망해본다.청포도- 이원록(이육사)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도서는 창비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스파클- 최현진(창비)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청소년의 현실과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과 그 특별함에 더하는 조금은 낯선 질환. 익히 유명한 '아몬드'에서처럼 뭔가 다른 것을 가져야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은 새롭고 또 아쉬웠다. 하지만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 가지는 푸른 싱그러움과 여러 인물들의 갈등이 화해와 회복, 우정으로 매듭지어지는 구성은 좋은 결말처럼 희망을 주었다. 주인공 유리는 어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각막을 이식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왼쪽 눈에 포도막염으로 안대를 하고 치료중이다. 소설은 중3인 유리가 자신에게 오른쪽 눈 각막을 이식해준 사람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을 줄거리로 한다. 마치 미지수 x의 값을 찾기 위해 식을 정리하고 푸는 것처럼... 자신의 꿈보다는 주변의 기대가 마치 자기것인양 알고 나아가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고 그들 중에는 그 무게에 넘어지고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유리의 상황은 여느 중3의 상황과 많이 닮아있다. 학원을 다니며 앞서가기위해 선수로 공부를 하고 삶의 불만이 불쑥불쑥 그렇지 못한 언어로 튀어나오고 할머니와 아빠. 엄마에게도. 그래도 엄마와는 많은 대화를 하는 것에서 들어주는 누군가 있다는 것이 작은 틈을 내어 희망에 불을 지핀다.유리에게는 식물인간으로 누워만 있는 동생이 있다. 어릴 적 사고를 함께 겪은 동생, 그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그 시간에 대한 후회의 감정이 있고 그 동생에게 매달려 살아가는 아빠의 시간이, 그 아빠가 자신에게 던지는 말들이 무게감으로 얹어진다. 각막을 기증해준 사람의 흔적을 찾아가고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유리와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고 그 사람의 고향을 다녀가 좀 더 그 사람을 알게되고 그러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이야기 구성도 좋고 풀어나가는 힘도 좋고 청소년기에 공감할 수 있는 소재도 적당하다.이 책을 충분히 주위의 학생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할 것이다.(출판사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나눕니다.).#독서#책읽기#스파클#최현진#창비#가제본서평단#저자의편지#청소년문학상수상작#청소년소설#청소년추천소설#소설
.하나님의 침묵- 헬무트 틸리케- 윤종석 옮김(두란노)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끊임없이 말씀하시는가?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말씀하시지만 귀를 막고 듣지 않는 것과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말씀이라서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신다 할 수는 없다. 물론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이스라엘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 세례요한이 등장하기까지 400여 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의 침묵하심을 경험했다.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그때 하나님은 침묵하시며 기다리셨다. 그리고 곧 말씀하신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침묵하시고 우리의 이야기에 답하시기 위해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침묵하심도 하나님의 말씀하심도 그 목적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표현하시는 것에 있다. 헬무트 틸리케의 '하나님의 침묵'은 제2차세계대전의 말기에 전파된 설교를 담고 있으며 성경에서 하나님이 침묵하셨던 순간에 대한 약간의 강해사 담겨 있다. 이 시대에 과거의 그 시점의 설교가 잘 적용될 수 있을까 생각지 말라. 지금의 시대에 너무도 잘 들어맞는 설교이며 나에게 주어지는 바가 분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의 공포와 불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계시는가부터 하나님은 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 앞에 왜 침묵하시는가의 의문을 갖게 했다. 믿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을 구하였을 터이다. 그러나 그 답을 들은 사람은 얼마인까? 여기서 대부분의 성도가 질문할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가 나왔을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것이 헬무트 틸리케의 이 책이다. 세계적 사건 앞에서만 이 질문이 나오는 건 아니다. 훨씬 작고 개인적인 문제 앞에서도 동일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헬무트 틸리케의 '하나님의 침묵' 지금 시대에도 훌륭히 답을 주고 있다 하겠다. 책 속에서오늘날 인간이 불란이나 무의미를 벗어나는 방식은 끊임없이 의미를 물으며 도움을 청하기보다 그냥 아예 묻지 않는 것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익명의 존재가 되어 대중 속에 파묻히는 것이다.(26)놀랍게도 성경에서 두려움과 불안의 반대는 '사랑'이다. 사랑 안이 두려움이 없다고 요한일서에 나와 있다.(27)그녀가 승리한 이유는 믿음이 커서가 아니라 구주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다. 그녀로 인해 하나님의 심장이 하나님의 침묵을 이겼다.(50)태도가 바른 이들만이 그리스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바로 그분께 순종하는 태도라야 한다.(66)그리스도와의 관계는 지성이나 탐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다. 모든 것이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84)그분은 방공호와 고달픈 강제수용소로 당신을 찾아오셨다. 당신을 살리셨고, 동료 인간을 선물로 주셨으며, 결정적 순간마다 만나 주셨다.(134)"다 알아야 용서할 수 있다"라는 말은 순전히 허튼소리다. 사실은 정반대다. 용서해야 그때부터 상대가 이해된다.(138).(두란노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나누는 글입니다.)#독서#책읽기#하나님의침묵#헬무트틸리케#두란노#불안한시대를뚫고#그분의마음을듣다#기독서적#하나님마음#침묵하시는가#귀를막은우리인가#2024년71번째책#독서모임#독방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유홍준(창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우리 역사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만났던 책. 그 책의 저자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읽었다. 유홍준 잡문집이란 표제를 따라 잡다한 글이 모여 있다. 책은 저자의 삶을 관통하며 만난 장면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총 5장의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부록으로 실린 나의 글쓰기에선 좋은 글을 쓰기위한 조언과 저자의 문장수업, 3편의 자료가 담겨 있다.삶의 걸음을 걸으면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고 가슴에 새겨놓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 장면과 그 사람을 기억해내고 펜을 들어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재주인 것 같다.인생만사 답사기를 읽으며 이름으로만 들었던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과 저자의 삶이 엮어낸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 옆에 살짝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같이 듣고 같이 보고 있는 듯한 감정이 일어난다. 막연한 이름에서 조금은 친근한 이름으로 또 조금은 우러러보게 되는 시선으로 남는 이야기들이 겨울 시린 손에 불어주는 따스한 입김같다.지금의 시대가 있기까지, 이날을 경험하기까지 차곡차곡 채워온 역사의 이야기가 아픔으로 자랑스러움으로 그 이름 앞에 남겨두고 싶다.4장 예술가와 함께에서 만나는 백남준, 신학철, 오윤, 김지하, 김가진 5분의 이름에서 겨우 두 분의 이름을 알지만 나머지 세 분을 더하여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으며 신학철 작가의 '모내기'에 얽힌 일화와 민중미술의 전설로 남은 오윤 작가의 판화는 대학시절 열심히 따라왔던 익숙함으로 이제서야 그 작가를 아는 새로움을 남겼다.5장 스승과 벗에서 익히 알고 있는 이름들이 스승이요 벗이 됨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장이었으며 시간의 흐름을 따라 누군가는 떠나버렸고 누군가는 남아서 추억할 수 밖에 없는 인생과 삶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들로 찬란하고 밝았음에 감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저자의 삶의.장면을 통해 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새해를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다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부록으로 담은 글쓰기는 유익하다.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의 15가지 조언은 스스로의 글쓰기르르돌아보며 지침으로 갖고 있어도 좋겠다.감옥에서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보낸 편지나 대학 시험답안지, 옥중에서 지도받은 글쓰기의 조언은 저자에게뿐만 아니라 지금 책을 읽는 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예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독서#책읽기#나의인생만사답사기#유홍준#창비#에세이추천#잡문집#베스트셀러작가#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저자#한국대표글쟁이#국보급역마살#만난장면과만난사람#글쓰기전략#문장수업#도서협찬#2024년67번째책#독서모임#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