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에서 기도하다
정형섭 지음 / 예수전도단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느낌]

사회적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리적인 거리두기는 마음의 거리도 두게 하고 점점 그 사이는 벌어지게 되었다. 틈이 생긴 것이다. 무언가 다른 것이 비집고 들어올 틈. 그렇게 멀어진 관계로 보았던 틈이지만 저자는 그 틈 사이에서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한다.

'틈'은 '무엇과 무엇'을 이야기할 때 '과(와)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저자에 대해]

책에 이야기하는 저자는 '기도의 중요성을 전하는 목회자'로 소개한다. 예수전도단에서 오랫동안 간사로 사역했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전하는 데 모든 삶을 드린 예배자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땅의 기도'는 잘못된 기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스로의 기도생활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며 마지막엔 어떻게 기도하여야 하는 지를 이야기한다.

2부 '하늘의 기도'에서는 올바른 기도를 위한 여러 제언들을 정리하고 있다. 성경에서 기도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에서 부터 기도가 담고 있어야 할 가치적인 것들을 폭넓게 다루어 준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3부 '사이 기도'이다. 바로 그 틈 사이에 서서 드리는 기도인 것이다. 저자는 틈 사이에서 드리는 기도를 중보기도라고 본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3부 1장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를 통해 중보기도에 대한 성경적 기초에서부터 성경에서의 중보기도의 예, 중보기도의 중요성 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세대와 세대 사이의 간격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바탕으로 드려야 할 기도에 대한 부분까지 알게 된다. 3부 1장 '세상과 사람 사이'에서는 교회의 위치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영적인 세계에 대해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음을 분명히 하며 죄와 죄인을 향한 기도, 죄의 문제를 다루어 우리가 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있는 것뿐임을 깨닫게 한다. 그 깨달음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4부 '이렇게 기도하라'는 앞의 내용을 이론으로 볼 때, 이 부분은 실천편에 해당한다. 기도를 은사로 바라보고 기도하기 위해 새겨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이 부분은 또한 지금까지의 기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물론 내용 중엔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읽은 후]

기도에 대한 신앙서적은 너무나 많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반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지 못한 채 하는 기도가 많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도는 무엇보다 '중보기도'이다. 나를 위한 기도는 다른 기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근거로 하는 이웃을 위한 중보기도는 늘 한편으로 밀려나 있었다면 이제 그 기도에 집중하길 원한다. 틈 사이에서 기도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벌어진 틈을 메우고 붙이는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이며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 이 땅에서 해야할 책무인 것이다.

기도의 자리를 만들고 기도의 습관을 세우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인 그리스도인으로 자라야 함을 일깨워준 귀한 책이다.

[책 속에서]

우리는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틈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벌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다. 무너진 것을 막아서고, 세상과 하나님 사이를 이어주는 축복의 통로이다. 우리가 바로 그런 존재이다.(머리말 중에서)

[아쉬운 점]

첫부분을 읽을 때에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수도 있겠죠) 문장이 조금 어색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어 몇 곳 있어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쉽게 읽히는 문장이었습니다.)

※ 기도를 아는 분에게, 기도를 알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예수전도단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나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명경제로의 전환 -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느낌]

2020년은 힘들었다. 아직 한 달이 남아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나의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 책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받았다.

유럽 최고의 석학 자크 아탈리의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이라는 표지의 글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도 그 인류에 속하지 않는가.

[저자에 대해]

알제리 출심의 자크 아탈리는 정치•경제•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유럽 최고의 석학으로 불린다.

교수, 정치인, 행덩 관료를 두루 거치며 경험한 것을 통해 독창적인 역사의 해석,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의 제시로 세계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학자이다.

21세기 사전,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등의 저서가 있다.

[책의 구성]

책은 총 7장과 결론으로 구성되며 1장 '생명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을 때' 에서는 과거의 팬데믹이라 불릴 수 있는 상환에 어떠한 대책들이 강구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할 만반의 준비를 위한 전초작업을 한다.

- 인류 역사에 참 많은 팬데믹의 상황이 있었고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장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른 팬데믹'에서는 지금의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다룬다.

죽음이라는 스캔들로 시작하여 코로나의 발병초기 중국에서부터 시기별로 전파되어 가는 상황과 각국에 대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대처방식을 중국식과 한국식으로 대표하여 많은 나라들이 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식의 대처방식을 택한 것에 비판적 인식을 보인다. 저자는 가장 바른 대처방식으로 한국의 대처방식을 이야기한다.

3장 '일시 중단 사태를 맞은 세계 경제', 4장 '죽으나 사나 정치', 5장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기' 에서는 팬데믹 이후 발생한 경제, 정치,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양한 나라에서의 상황으로 접근하며 보여준다.

이번 위기가 금융위기가 아닌 실물경제의 위기이고 그 강도를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우산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왔고 사태의 심각성을 부정하더니 전 세계를 강제 휴식 상태로 몰아넣고 사태가 잠잠해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울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우리의 실재를 아주 잠깐 붙들 뿐이며 곧 추락할 것이라 말한다. 바닥 모르는 추락을...

그 외에도 다수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번  팬데믹사태가 불러오는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이념적 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당리당락과 표심의 방향에 치우친 나머지 우유부단한 선택과 잘못된 정보의 맹신 등을 통해 스스로를 좁은 틀 안에 가두고 말았다. 또한 국민은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국가의 권력에 노예 상태와 같은 위치로 전락하는 것은 단연코 거부하여야 한다. 이번 팬데믹 사태로 드러난 사실 중의 하나는 국가에 대항하는 또는 국가와 맞먹을 수 있는 거대 기업이 그 영향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거대기업의 권력 장악이 더 가속화 될 것이고 정치적으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국가가 강제하는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우회할 것이라 예견한다. 그리고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기후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고 이 환경은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바이러스의 장소가 될 수도 있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것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야하며 그 최선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5장에서 다루고 있다.

6장 '생명경제로의 전환'에서 드디어 생명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생명경제는 팬데믹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분야, 다음으로는 팬데믹이 그 필요성을 일깨워준 분야. 이 두분야를 합한 것을 이야기한다. 경제의 한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생명 유지를 위한 분야와 이 팬데믹을 전세계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새롭게 필요로 대두된 분야를 일컫는 표현인 것이다.

건강 분야와 교육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가까이에서든 멀리에서든 우리 모두를 더 잘 살게 해주기,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기를 임무로 삼는 모든 기업을 포괄한다고 말한다. 결국 기업에 대한 경제이야기이다.

7장 '이 팬데믹이 사라진 이후엔?'에서는 역사를 통해 보았듯이 이번의 팬데믹이 결코 끝이 아니고 또 다른 팸데믹이 있을 수 있고 이번보다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이 어떠한 것일지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론부분에선 '전투적 민주주의를 위하여'에서는 현재의 민주주의가 이번 팬데믹에 대처한 방안들이   국가가 단호하게 행동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지와 수단을 상실했다고 보고 이와같은 방임형 민주주의에서 전투적 민주주의로 전환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전투적 민주주의는 1. 대표성을 지녀야한다. 2.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3. 겸손해야 한다. 4. 공정해야 한다. 5. 민주적으로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읽은 후]

인류 역사에서 팬데믹의 대응방안과 현대까지의 흐름을 보여 준 것과 이번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의 일련의 과정을 정리하여 보여준 것은 사건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게 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그 대응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에는 탁월한 내용을 가진 듯 하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유럽 최고의 석학답게 국제 질서와 세계 경제, 기후와 환경, 보건과 의료, 일과 생활양식까지... 삶의 전영역에 대한 그의 통찰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

'생명경제'라는 용어가 생명과 관련한 산업의 분야로 한정되어 사용되는 듯하여 좀 거 포괄적 정의가 이루어지면 어떤가 생각해본다.

저자의 팬데믹 이후에 대한 통찰은 너무 광범위하여 일반 독자가 이렇게까지 알아야 할까?의 의문을 주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소감을 나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스 루케이도와 함께하는 행복 연습 - 기쁘고 평안한 그리스도인의 일상 맥스 루케이도와 함께하는 행복 연습
맥스 루케이도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해지고 싶다.' 이 말을 피해 '난 아니야!'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심지어는 잘못되어진 전도의 방법으로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이라는 것 역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바램을 이용한 것이리라.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의 제목처럼 연습이 필요한 것인가?
내 생각에 좋은대로 하면 행복한 것 아닌가?
몇몇의 답을 알고 있지만 참 행복을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를 찾아 책을 펼쳐본다.

 

책은 전체 11장으로 구성되며 마지막엔 그 다음 단계라는 추가 장이 있다.
먼저 1장 기쁨으로 가는 문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이 행복으로 가는 정문으로 생각하는 곳에 적힌 '소유하면 행복하다.'와 반면에 덜 이용하는 후문에는 '베풀면 행복하다.'가 적혀 있다. 를 통해 행복이 소유가 아닌 베품에서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보인다. 그리고 그 베품에 대해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서로 ○○하라"는 성경구절 50여 개를 정리한 10개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 행복해지기 위한 실제적인 10개의 원리는
1. 서로 격려하라(살전 5:11)
2. 서로 참으라(엡 4:2)
3. 서로를 더 낫게 여기라(빌 2:4)
4. 서로 문안하라(롬 16:16)
5.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약 5:16)
6. 서로 섬기라(갈 5:13)
7. 서로 용납하라(롬 15:7)
8. 서로 권면하라(골 3;16)
9. 서로 용서하라(엡 4:32)
10. 서로 사랑하라(요일 3:11)
이다. 너무나 익숙한 성경구절들이지만 살면서 지켜 행하기보단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해 주기만을 기대했던 구절들은 아닌지. 어느 것은  작고 사소해보이는 행위일 수도 있고 어떤 것은 너무 힘든 일들로 어려움을 갖게도 하지만 한 눈에 보아도 이 열 가지는 나의 행복보다는 먼저 상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이 열 가지를 2장부터 11장까지 각각 하나의 주제로 내용을 전개하여 우리가 이것을 행함으로 얻게 되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복은 직접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하는 것에서 시작되고 완성됨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큰 특징으로는 각 장의 말미에 있는 '행복이 더해지는 묵상과 나눔'이다. 다른 책에서 이처럼 묵상이나 나눔을 위한 질문들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서너 문항 정도의 질문에 조금은 추상적인 답을 구하는 였다면 이 책에서는 열 문항 내외의 문제와 각 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장을 정리하고 되새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사람, 스스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하나님이 말슴하시는 행복에 대해 궁금한 사람, 행복을 연습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개인소감을 나눕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으로 가는 정문이라고 생각하는 곳에는 ‘소유하면 행복하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반면에 사람들이 덜 이용하는 후문에는 ‘베풀면 행복하다.‘고 적혀 있다.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어 지저스
사라 영 지음, 이지영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는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며 스스로의 삶에 많이 지쳐있었고 힘도 들고 여러 부분에 어려움이 닥쳐왔다. 삶을 돌아 보았을 때, 참 무탈하게 큰 위기없이 지나오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음을 감사하기도 했지만 더 큰 위기 앞에서 약해빠진 믿음을 보게 되었다. 그 믿음이라도 붙들고 나아가고 싶지만 위기를 벗어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은 계속 되고 여전히 흔들리고 있을 때 생명의말씀사 서평단 모집 글과 서평책들 중에서 디어 지저스의 책소개글에서 담긴 버티기 힘든 일상,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마음, 주님께만 조용히 쏟아놓을 때 내 마음을 너무 잘 아시는 주님의 따뜻한 위로라는 문구는 이 책을 읽어보자 라는 마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디어 지저스'는 작은 수첩크기의 책자로 휴대하기 편했고 간결하게 정리된 내용은 짜투리 시간에 한 편을 읽기에 적당했다. 그랬기에 들고 다니며 자주 꺼내어 읽을 수 있었고 그만큼 잦은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마음을 조금씩 붙잡아 주는 글들이었다.

 

 

책을 받고 목차를 살펴보니 총 11110편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각 장의 제목을 읽은 후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듯한 9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편을 시간을 정해 아침 묵상으로, 자기 전 묵상으로 읽고 마음을 집중하려 했었다. 아침에 주는 생각과 밤에 받는 생각이 다른 때도 있지만 마음에 부어지는 감동은 늘 은혜였다. 그리고 낮시간에는 틈틈히 누군가를, 무언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꺼내 읽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910편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리고 다시 차례를 펴고 3장을 읽고, 그렇게 지금은 2장을 읽고 있다. 하루에 한 편씩 110일을 채워 읽을 수 있는 긴 흐름의 읽기 또는 묵상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마도 그 긴 흐름의 끝엔 은혜로 가득 채워진 호수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일반적인 독서는 책의 첫부분부터 차례대로 읽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의 내 상황에 맞는 것같은 부분을 찾아 읽으면 된다. 내 감정을 더 넣어도 되고 주어진 성경구절로만 묵상해도 좋고 함께 묵상하면 좋다고 추가해 준 구절을 더 읽고 묵상해도 좋은 책이다. '디어 지저스(Dear Jesus)는 책이 주는 부담은 없다. 그러나 한 편 한 편 읽기 전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냥 책이 아니라 성령님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접하는 큐티 나눔의 시간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 힘든 상황을 지나는 사람, 광야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 혼자서 버티는 삶을 사는 사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 하나님과 좀 더 가까운 관계를 갖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위로받으며 읽고 개인소감을 나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
'스노볼'은 제1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미래의 상황.
영하 41도의 바깥 날씨로부터 보호받는 세계 둥근 돔 모양으로 만들어진 스노볼.
스노볼은 온실처럼 유리돔으로 도시를 감싼 공간으로 그 내부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날씨를 조절하여 외부의 날씨에 관계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그 공간의 삶을 유지하도록 전기을 생산하는 것은 영하 41도의 날씨를 견디며 발전소에서 전력을 만들어내는 외부 노동자의 팔과 다리이다.
스노볼은 거대한 방송국과 같은 공간이다. 수많은 카메라와 조명, 각종의 소품으로 꾸며진 세트장과 스튜디오로 구성된 가짜이지만 가짜가 아닌 현실의 세상
그 안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액터와 디렉터에게는 액터의 삶을 디렉터의 계획아래에 드라마로 제작, 편집,  방송되는 조건이 따른다.
스노볼 외부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액터와 디렉터가 되어 스노볼 안에서의 삶을 사는 것이 희망으로 남아 있다.

액터의 삶, 디렉터의 꿈을 희망하는 사람...
이런저런 질문들이 떠 오르지만 이 소설은 질문에 답하기 전에...읽힌다.

갑자기 사망한 스노볼 최고의 액터 '해리'와 굉장히 많이 닮았다는 이유로 해리의 대역이 되는 '초밤' 그러나 그 안에 존재하는 음모와 계략들이 사건의 방향을 몰고 간다. 해리는 누구였고 초밤은 누구인지... 그리고 디렉터인 차설이 원하는 극본은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

솔직히 처음의 시작에서는 흔한 사건과 소설 속 흐름을 예상하게 된다. 미래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많은 책이나 영화를 통해 노출되었고 계급적 분열, 경제적 차별 등의 문제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대개 비슷하니까? 특히 액터의 삶들은 '트루먼 쇼'를 통해 보여진 것과 닮아 있었다. '트루먼 쇼'를 본 중학생의 반응 "무서웠어요'라는 말은 스노볼에서 전개되는 드라마적 삶에 대한 불안과 닿아있어 보인다.

진정한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스노볼' 속 주인공 '초밤'이 꿈꾸는 삶은 진정한 삶인가? 다른 누군가의 삶을 빌려 산다면?

 

이 책은 재미있다.
굉장히 속도가 있게 읽히고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의 묘미가 맛깔나다. 그 반전을 넘어서는 더 큰 반전도 흥미롭다.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너무 재미지다.
결론도 예상과는 다르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현재의 많은 청소년들이 희망직업으로 손꼽는 유투버나 크리에이터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게 하고 스스로의 존재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메세지는 충분히 던져주고 있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진짜 나로 살아가길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진짜 나로 산다는 의미를 조금은 알려주는 소설이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의견으로 나눕니다.)

 

‘보여지는 삶‘ 이 아니라 자기만의 인생을 선택해 해리가 자발적으로 스노볼을 떠나는 결말에 시청자들은 매우 아쉬워할 것이고, - P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