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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 사이에서 기도하다
정형섭 지음 / 예수전도단 / 2020년 11월
평점 :
[첫느낌]
사회적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리적인 거리두기는 마음의 거리도 두게 하고 점점 그 사이는 벌어지게 되었다. 틈이 생긴 것이다. 무언가 다른 것이 비집고 들어올 틈. 그렇게 멀어진 관계로 보았던 틈이지만 저자는 그 틈 사이에서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한다.
'틈'은 '무엇과 무엇'을 이야기할 때 '과(와)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저자에 대해]
책에 이야기하는 저자는 '기도의 중요성을 전하는 목회자'로 소개한다. 예수전도단에서 오랫동안 간사로 사역했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전하는 데 모든 삶을 드린 예배자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땅의 기도'는 잘못된 기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스로의 기도생활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며 마지막엔 어떻게 기도하여야 하는 지를 이야기한다.
2부 '하늘의 기도'에서는 올바른 기도를 위한 여러 제언들을 정리하고 있다. 성경에서 기도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에서 부터 기도가 담고 있어야 할 가치적인 것들을 폭넓게 다루어 준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3부 '사이 기도'이다. 바로 그 틈 사이에 서서 드리는 기도인 것이다. 저자는 틈 사이에서 드리는 기도를 중보기도라고 본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3부 1장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를 통해 중보기도에 대한 성경적 기초에서부터 성경에서의 중보기도의 예, 중보기도의 중요성 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세대와 세대 사이의 간격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바탕으로 드려야 할 기도에 대한 부분까지 알게 된다. 3부 1장 '세상과 사람 사이'에서는 교회의 위치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영적인 세계에 대해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있음을 분명히 하며 죄와 죄인을 향한 기도, 죄의 문제를 다루어 우리가 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있는 것뿐임을 깨닫게 한다. 그 깨달음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4부 '이렇게 기도하라'는 앞의 내용을 이론으로 볼 때, 이 부분은 실천편에 해당한다. 기도를 은사로 바라보고 기도하기 위해 새겨야 할 내용들을 잘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이 부분은 또한 지금까지의 기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물론 내용 중엔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읽은 후]
기도에 대한 신앙서적은 너무나 많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반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지 못한 채 하는 기도가 많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도는 무엇보다 '중보기도'이다. 나를 위한 기도는 다른 기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근거로 하는 이웃을 위한 중보기도는 늘 한편으로 밀려나 있었다면 이제 그 기도에 집중하길 원한다. 틈 사이에서 기도의 접착제를 사용하여 벌어진 틈을 메우고 붙이는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이며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 이 땅에서 해야할 책무인 것이다.
기도의 자리를 만들고 기도의 습관을 세우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인 그리스도인으로 자라야 함을 일깨워준 귀한 책이다.
[책 속에서]
우리는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틈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벌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다. 무너진 것을 막아서고, 세상과 하나님 사이를 이어주는 축복의 통로이다. 우리가 바로 그런 존재이다.(머리말 중에서)
[아쉬운 점]
첫부분을 읽을 때에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수도 있겠죠) 문장이 조금 어색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어 몇 곳 있어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쉽게 읽히는 문장이었습니다.)
※ 기도를 아는 분에게, 기도를 알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예수전도단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