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제로의 전환 - 유럽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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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

2020년은 힘들었다. 아직 한 달이 남아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나의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 책 '생명경제로의 전환'을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받았다.

유럽 최고의 석학 자크 아탈리의 '코로나 비극에서 인류를 구하는 담대한 비전과 전망'이라는 표지의 글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도 그 인류에 속하지 않는가.

[저자에 대해]

알제리 출심의 자크 아탈리는 정치•경제•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유럽 최고의 석학으로 불린다.

교수, 정치인, 행덩 관료를 두루 거치며 경험한 것을 통해 독창적인 역사의 해석,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의 제시로 세계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학자이다.

21세기 사전,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등의 저서가 있다.

[책의 구성]

책은 총 7장과 결론으로 구성되며 1장 '생명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지 않을 때' 에서는 과거의 팬데믹이라 불릴 수 있는 상환에 어떠한 대책들이 강구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할 만반의 준비를 위한 전초작업을 한다.

- 인류 역사에 참 많은 팬데믹의 상황이 있었고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장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른 팬데믹'에서는 지금의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다룬다.

죽음이라는 스캔들로 시작하여 코로나의 발병초기 중국에서부터 시기별로 전파되어 가는 상황과 각국에 대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대처방식을 중국식과 한국식으로 대표하여 많은 나라들이 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식의 대처방식을 택한 것에 비판적 인식을 보인다. 저자는 가장 바른 대처방식으로 한국의 대처방식을 이야기한다.

3장 '일시 중단 사태를 맞은 세계 경제', 4장 '죽으나 사나 정치', 5장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기' 에서는 팬데믹 이후 발생한 경제, 정치,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양한 나라에서의 상황으로 접근하며 보여준다.

이번 위기가 금융위기가 아닌 실물경제의 위기이고 그 강도를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우산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왔고 사태의 심각성을 부정하더니 전 세계를 강제 휴식 상태로 몰아넣고 사태가 잠잠해져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울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우리의 실재를 아주 잠깐 붙들 뿐이며 곧 추락할 것이라 말한다. 바닥 모르는 추락을...

그 외에도 다수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번  팬데믹사태가 불러오는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이념적 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당리당락과 표심의 방향에 치우친 나머지 우유부단한 선택과 잘못된 정보의 맹신 등을 통해 스스로를 좁은 틀 안에 가두고 말았다. 또한 국민은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국가의 권력에 노예 상태와 같은 위치로 전락하는 것은 단연코 거부하여야 한다. 이번 팬데믹 사태로 드러난 사실 중의 하나는 국가에 대항하는 또는 국가와 맞먹을 수 있는 거대 기업이 그 영향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거대기업의 권력 장악이 더 가속화 될 것이고 정치적으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국가가 강제하는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우회할 것이라 예견한다. 그리고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기후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고 이 환경은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바이러스의 장소가 될 수도 있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것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악에서 최선의 것을 끌어내야하며 그 최선의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5장에서 다루고 있다.

6장 '생명경제로의 전환'에서 드디어 생명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생명경제는 팬데믹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분야, 다음으로는 팬데믹이 그 필요성을 일깨워준 분야. 이 두분야를 합한 것을 이야기한다. 경제의 한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생명 유지를 위한 분야와 이 팬데믹을 전세계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새롭게 필요로 대두된 분야를 일컫는 표현인 것이다.

건강 분야와 교육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가까이에서든 멀리에서든 우리 모두를 더 잘 살게 해주기,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기를 임무로 삼는 모든 기업을 포괄한다고 말한다. 결국 기업에 대한 경제이야기이다.

7장 '이 팬데믹이 사라진 이후엔?'에서는 역사를 통해 보았듯이 이번의 팬데믹이 결코 끝이 아니고 또 다른 팸데믹이 있을 수 있고 이번보다 더 심각할 수 있음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이 어떠한 것일지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론부분에선 '전투적 민주주의를 위하여'에서는 현재의 민주주의가 이번 팬데믹에 대처한 방안들이   국가가 단호하게 행동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지와 수단을 상실했다고 보고 이와같은 방임형 민주주의에서 전투적 민주주의로 전환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전투적 민주주의는 1. 대표성을 지녀야한다. 2.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3. 겸손해야 한다. 4. 공정해야 한다. 5. 민주적으로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읽은 후]

인류 역사에서 팬데믹의 대응방안과 현대까지의 흐름을 보여 준 것과 이번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의 일련의 과정을 정리하여 보여준 것은 사건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게 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그 대응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에는 탁월한 내용을 가진 듯 하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유럽 최고의 석학답게 국제 질서와 세계 경제, 기후와 환경, 보건과 의료, 일과 생활양식까지... 삶의 전영역에 대한 그의 통찰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

'생명경제'라는 용어가 생명과 관련한 산업의 분야로 한정되어 사용되는 듯하여 좀 거 포괄적 정의가 이루어지면 어떤가 생각해본다.

저자의 팬데믹 이후에 대한 통찰은 너무 광범위하여 일반 독자가 이렇게까지 알아야 할까?의 의문을 주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소감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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