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p.
..경마가 없는 날. 정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묘하다. 헤밍웨이에게 투우가 필요했던 까닭을 난 안다. 그에게 투우는 삶이라는 그림을 끼울 액자 같은 것으로, 자기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를 일깨워주었으리라. 때때로 그걸 우린 잊어버린다. 기름 값을 지불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등등에 정신이 팔려서 대다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준비가 없다. 제 자신의 죽음이건 남의 죽음이건. 사람들에게 죽음은 충격이고 공포다. 뜻밖의 엄청난 사건 같다. 염병, 어디 그래서 되겠나. 난 죽음을 왼쪽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때때로 꺼내서 말을 건다, "이봐, 자기, 어찌 지내? 언제 날 데리러 올 거야? 준비하고 있을게."

24p.
...다리 위로 차를 몰 때마다 난 자살을 생각한다. 호수나 바다를 쳐다볼 때마다 자살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걸 두고두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섬광처럼 번쩍 떠오르곤 한다. 자살. 불이 들어오듯. 어둠 속에서. 바깥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안에 머무는 게 좀 더 쉬워진다....

35p.
..살아가노라면 우린 갖가지 덫에 걸려 찢긴다. 아무도 그 덫을 피하진 못한다. 어떤 사람은 덫과 더불어 살기도 한다. 덫을 덫으로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덫에 걸렸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간 끝장이다. 난 내 덫을 대개는 알아봤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들에 관해 글도 써왔다....

42p.
..내 생각에, 사람이 죽은 뒤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건 망자의 신발을 쳐다보는 거다. 그건 더없이 슬프다. 망자의 됨됨이가 마치 신발 속에 깃들어 남아 있는 듯하다. 옷가지, 그건 아니다. 신발이다. 또는 모자나 한 켤레 장갑이다. 한 사람이 지금 막 죽었다 치자. 어디 한번 망자의 모자나 장갑이나 신발을 침대에 올려놓고 쳐다봐라. 그랬단 미치기 십상이다. 그런 짓은 하지 마라. 어쨌든 망자는 네가 모르는 무언가를 이제 안다. 어쩌면.

60p.
...지금 돌이켜보니 무슨 일이 일어나건 난 어느 정도는 쿨하고 늠름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거 같다. 날 차에 태워 끌고 가던 FBI 녀석들이 골을 내던 게 기억난다. "야, 이 친구 제법 쿨한데!" 한 녀석이 성질이 나서 버럭 소릴 질렀다. 내가 왜 붙잡혔는지, 날 어디로 끌고 가는지 난 묻지 않았던 것이다. 난 그냥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의미 없는 인생의 그저 또 다른 단면이었을 뿐. "잠깐," 내가 말했다. "난 무섭소." 그 말에 그들은 기분이 좀 좋아지는 듯했다. 그들은 내게 외계인 같았다. 우린 서로 관계 맺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난 아무 느낌도 없었으니까. 뭐, 딱히 이상하다고 내가 느꼈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에서 이상했다는 거다. 난 그저 손들, 발들, 머리들을 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무언가 이미 마음을 정했고, 난 그들의 처분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난 정의나 논리 따윈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게 내 차지가 된 적은 없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사회적 항변 같은 걸 글에서 다루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저들이 무슨 수를 써본들 전체 구조는 결코 의미 있는 것으로 변하지 않을 거다. 아무 것도 없는데 뭘로 좋은 걸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그 자들은 내가 겁내는 꼴을 보고 싶었던 거다. 그들에겐 그게 익숙하니까. 난 그저 넌더리가 날 뿐이었다.

70~71p.
...근데 고리키는? 그는 뭔가 매우 강력한 걸 실제로 썼다. 혁명 이전에. 그러다 혁명 이후에는 글이 창백해지기 시작한다. 투덜댈 거리가 별로 없었던 거다. 반전운동가들도 같은 신세다. 그들도 전쟁이 있어야만 번성할 수 있으니까. 반전운동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도 있다. 전쟁이 없으면 그들은 뭘 해야 할지 모른다. 걸프전쟁 기간에 한 떼의 작가와 시인이 대규모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시며 연설문 등을 다 준비해뒀다. 그런데 별안간 전쟁이 끝나버렸다. 시위는 한 주일 뒤로 잡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시위를 취소하지 않았다. 아랑곳없이 밀고나갔다. 무대에 서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래야만 했다. 그건 인디언의 기우제 춤과도 좀 비슷했다. 나 자신도 전쟁에 반대한다. 반전주의가 대중의 지지를 얻는 고상하고 지적인 그 무엇이 되기 전인 먼 과거에 난 이미 반전주의자였다. 하지만 난 직업적인 반전운동가들 중 많은 이들의 용기와 동기를 미심쩍게 여긴다. 얘기가 고리키에서 이리로 흘러오다니, 어찌된 거냐고? 생각은 굴러가기 마련, 아무렴 어때.

89p.
..경마를 멀리하려고 애를 써 본 적이 있지만, 그럴 때면 신경이 곤두서며 우울해지고, 밤에도 컴퓨터에 쏟아 부을 활력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짐작건대, 집 밖으로 나가면 난 인간들을 살펴볼 수밖에 없고, 인간을 살펴보노라면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너무 힘들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호러쇼 같다. 그래, 거기 나가 있으면 따분하고, 거기 나가 있으면 두렵지만, 난 또한 아직은 일종의 학생이다. 지옥을 공부하는 학생.

100p.
..난 그 어느 누구와 시합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불멸의 명성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따윈 전혀 관심 없다. 중요한 건 살아 있는 동안의 행동이다. 햇빛을 향해 활짝 문이 열리면서 말들이 빛 속으로 뛰어들고, 작은 몸집에 환한 비단옷이 멋들어진 기수들이 모두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영광은 활기차게 덤벼드는 자의 것이다. 죽음 따윈 엿이나 먹어라. 오늘, 또 오늘, 그리고 또 오늘이다. 그렇고말고.

102p.
..글을 쓸 땐 미끄러져나가는 기분으로 써야 한다. 말들은 절뚝거리고 고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미끄러져나가기만 한다면 문득 그 어떤 즐거움이 모든 걸 환히 비추게 된다. 조심조심 글을 쓰는 건 죽음과 같은 글쓰기다.

121p.
..난 적응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겐, 심지어 지금도, 다음 줄은 언제나 존재하고 바로 다음 줄에서 마침내 돌파구가 열리고, 마침내 할 말을 제대로 하게 될지도 모른다. 글이 잘 풀리지 않는 밤에도 우린 그런 생각을 베개 삼아 잠들 수 있고 모든 게 잘되기를 희망해본다.

125p.
...집에 돌아오면 그제야 난 죽음에 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다. 그리 많이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난 죽음에 관해 걱정하지도 않고 죽는다는 게 슬프지도 않다. 죽음이 그저 좀 성가셔 보일 뿐이다. 언제? 다음 수요일 밤? 아니면 내가 자고 있을 때? 혹은 다음번의 지독한 숙취 때문에? 교통사고? 죽음은 져야 할 짐이고, 꼭 해치워야 하는 그 무엇이다. 그리고 난 신에 대한 믿음 따윈 없이 떠나갈 거다. 그게 좋겠다. 죽음을 맞대면할 수 있을 테니까. 죽음은 아침에 구두를 신는 것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127p.
..우린 제 자신을 너무 꼼꼼하게 살펴보면 안 된다. 그랬단 사는 걸 멈추게 될 거다. 모든 행동을 멈추게 될 거다. 바위에 마냥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 현자들처럼. 그게 그리 현명한 건지도 의문이다. 그들이 자명한 걸 버린다고 하지만, 실은 무언가가 그들로 하여금 그걸 버리게 만드는 거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파리 한 마리가 혼자서 떡치는 꼴이다. 행위를 하건 하지 않건 도망갈 길은 없다. 우린 자기 자신을 그냥 손실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인생의 장기판에서 무슨 수를 써봐야 결국은 외통수에 걸리게 돼 있다.

130~131p.
..작가는 자신과 자신의 말에게 자양분이 될 본능적인 그 무엇, 자신의 삶이 죽음과 다름없는 것이 되지 않도록 보호해줄 본능적인 그 무엇을 행함으로써 글을 쓸 태세를 갖춘다. 그 무엇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같은 사람에게도 시기에 따라 바뀐다. 한때 난 무지막지하게 술을 마셔댔다. 미칠 정도로. 그게 말의 날을 세우고 말을 끌어냈다. 그리고 난 위험이 필요했다.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필요가 있었다. 남자들 · 여자들 · 자동차 · 도박 · 굶주리기, 그 뭐가 됐든. 그게 말의 자양분이었다. 난 수십 년 동안 그런 식이었다. 이젠 바뀌었다. 지금 내겐 좀 더 미묘하고 좀 더 눈에 잘 안 띄는 게 필요하다. 그건 대기 속에 떠도는 어떤 느낌이다. 말해진 말들, 들리는 말들. 보이는 것들. 지금도 술이 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이제 난 섬세한 뉘앙스와 미세한 의미 차이에 열중한다. 내가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에서 말의 자양분을 얻는다. 이건 근사한 일이다. 이제 난 예전과 다른 종류의 헛소릴 써내고 있다....

172p.
...대기는 컴컴했다. 줄은 길었다. 가난한 자들은 길게 줄을 서야만 했다. 가난한 자들은 긴 줄에 익숙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줄에 서서 제 꿈이 박살나기를 기다렸다.

189.
..그의 묘비에는 "Don‘t Try"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문학 지망생에게 주는 충고이기도 한 이 말을 부카우스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글을 쓰느냐, 창작하는 방법이 뭐냐고. 그래서 답했다. 애쓰지 마라, 이 점이 아주 중요하다. 노력하지 ‘않는‘ 것, 목표가 캐딜락이든 창조든 불멸이든 간에 말이다. 기다려라. 아무 일도 생기지 않으면 좀 더 기다려라. 그건 벽 높은 데 있는 벌레 같은 거다. 그게 너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려라. 그러다가 충분히 가까워지면, 팔을 쭉 뻗어 탁 쳐서 죽이는 거다. 혹시 그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면 애완용으로 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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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동네 골동품 가게에서 산 것이 지금 쓰는 책장이다. 예스러운 목제 책장을 갖고 싶어서 보러 갔는데 문짝 달린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어릴 적 이런 책장을 동경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친구 아빠 방에 놓여 있는 이런 책장에 두껍고 어려워 보이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크기는 높이 150센티, 폭 90센티, 두께 32센티였는데, 내 키보다 높은 책장은 이제 안 사겠다고 결심했던 터라 그 조건과도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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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p.
..같은 회사원인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지면 질투가 나는 법이고…… 실제로도 질투가 날 것 같지만, ‘소설가‘라는 미지의 직업이라면 도저히 비교할 도리가 없다. 그러니 자존감이라는 게 방해할 여지가 없고, 부탁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상대는 부자이니까.

252p.
..요즘 세상에는 눈앞에서 발생한 사건을 촬영해서 바로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건 일도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현상은 요즘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아주 옛날부터 인간은 구경꾼 근성에 지배당해 왔다. 어떤 의미에서 그건 인류의 위기 회피 본능이다. 위험을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서, 또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현장에 가서 관찰한다. 즉, 인간은 불이 나거나 사고를 목격하면 모여들고 둘러싸면서 눈앞의 ‘위험‘을 바라본다. 그리고 위험을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서 소문을 퍼뜨린다.

302p.
..그러나 ‘냄새‘는 달라요. ‘냄새‘는 원래 기억과 직결돼 있어요. 그래서 냄새를 맡아 그때까지 의미불명이고 제각각이던 기억이 순식간에 복원되는 거죠. 이런 걸 ‘프루스트 효과‘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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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엄마에게 영향을 끼친 어떤 ‘능력’.
..엄마에게 직접 묻진 못했지만, 이젠 그것 또한 알 것 같다.
..가타쿠리노하 씨에게서 이어받은 게 아닌,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발휘할 수 있는 ‘능력’.
..어쩌면 엄마는 내게, 그게 무엇인지도 알려주기 위해 와 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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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
...정적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에 감돈다고 생각했던 나는 꽃이 많으면 많을수록 꽃밭이 고요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무서워졌다. 하나의 존재가 수없이 모여 있을 때 정적도 깊어진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42p.
..그녀는 전철을 탔다.
..나는 그녀의 등을 보았다.
..그 등을 본 순간, "아, 속았구나" 하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그 등은 나와의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을 시원스럽게 끊었다. 그녀의 의식에서 그 순간 이미 나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음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12p.
..사람이 죽은 직후의 집에는 집 전체가 흐느껴 운 뒤처럼 얼얼한 외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가족이 모두 너무 착해졌다.
..찾아오는 사람도 드문드문해지고 웅성거리던 집이 고요해지자, 우리는 그제야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그 무서움을 떨치려고 애쓰는 게 서로 어색했다. 마치 배가 고픈데 아무것도 넘어가지 않을 때 같은 기분이었다.
..저녁을 먹은 뒤, 우리는 고타쓰에 마주 앉아 서로 어디를 보아야 좋을지 몰라 했다.

116~117p.
..어느 날 초저녁, 아주머니는 앞치마에 죽은 다마를 싸 큰 소리로 울면서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러고는 선 채 하염없이 울었다.
..우리 집에서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 우리 식구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다. 나는 아주머니가 하염없이 우는 것은 자식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124p.
..나는 걸레로 방바닥을 닦았고, 다나카는 불결하다는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그 애는 책상에 돌아온 내게 "사노, 대단하네"라고 했다. 그 말에 나는 더 부끄러워졌다. 뭐든 자신이 처리하는 것은 가난하다는 증명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27p.
..곧 겨울이 올 것 같은 밤이면 아들과 나는 고양이를 기다린다.
..나와 아들은 떠난 고양이까지 키우고 있다.

152p.
..베를린이 나쁜 도시였던건 아니다. 밀라노가 특별히 아름다운 도시인 것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있듯이 도시와의 궁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언제까지고 밀라노에 살고 싶다고 사는 내내 생각했다.
..밀라노는 내게 즐거운 추억만 남겨주었다. 그러나 궁합이 나빴던 베를린은 즐거움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가르쳐주었다.
..한 번 더 어느 도시엔가 갈 수 있다면 나는 나를 거부하고 내가 증오한 베를린에 주뼛거리며 가보고 싶다.

161p.
..기저귀를 가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 비닐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구별하는 게 아니다. 구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상력 풍부하게 살고 싶다. 불손하지만, 많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상상력은 난처한 일을 산더미처럼 안고, 남들이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 생활을 평범하게 쌓아가며 얻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70p.
..나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여자들이 윤리와 역사와 여성의 생리 구조 등을 거론하며 어려운 말로 자기주장을 역설하면 왠지 무서워진다. 너무 어릴 때 아무 자각 없이 자신의 벽을 간단히 허물어버린 나는 의식과 지식을 축적해 ‘해방‘이란 것에 도달한 잘나가는 여자들과 닮은 듯 보이면서도 아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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