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모는 달랐다. 모모는 베포가 대답할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고, 또 그의 말을 이해할 수도 있었다. 모모는 베포가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베포는, 모든 불행은 의도적인, 혹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거짓말, 그러니까 단지 급하게 서두르거나 철저하지 못해서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거짓말에서 생겨난다고 믿고 있었다.

..모모는 물론이고 모모의 친구들도 가져 본 적 없는 아주 값비싼 장난감도 있었다. 그런 장난감들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무엇에 홀린 듯이, 또는 그냥 못 견디게 지루해하며, 덜덜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장난감, 흔들흔들 걸어 다니는 장난감, 빙글빙글 돌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 따위를 몇 시간이고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상자 몇 개, 찢어진 식탁보, 두더지가 쑤셔 놓은 흙더미, 조약돌 한 줌만 있으면 되는 옛 놀이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 놀이를 할 때면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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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등과 소의 등이 똑같이 까무잡잡해 보였다. 저물어가는 두 생명이 오래된 밭을 확확 갈아엎는 모습이 꼭 수면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파도 같았다.... - P-1

..후에 나는 생각을 달리 하게 됐지. 내가 나 자신을 겁줄 필요는 없다고 말일세. 그게 다 운명인 거지. 옛말에 큰 재난을 당하고도 죽지 않으면 훗날 반드시 복이 있을 거라 했네. 그래서 난 내 나머지 반평생은 점점 더 나아질 거라 믿기로 했지. 자전에게도 그렇게 말했더니 그녀는 이로 실을 끊으며 이렇게 말하더군.
.."저는 복 같은 거 바라지 않아요. 해마다 당신한테 새 신발을 지어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어요."

..마을 식당이 문을 연 뒤 식사 시간의 풍경은 정말 볼 만했지. 집집마다 두 사람씩 가서 밥과 반찬을 타 왔는데, 길게 늘어선 모습이 예전에 포로로 잡혔을 때 만터우를 타려고 줄을 섰을 때랑 다를 게 없더구먼. 집집마다 여자들을 보낸 탓에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가 꼭 곡식을 말릴 때 참새들이 떼 지어 날아와 짹짹거리는 것 같았다네.

.."사람은 이 네 가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네.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잠은 아무데서나 자서는 안 되며, 문간은 잘못 밟으면 안 되고, 주머니는 잘못 만지면 안 되는 거야."

..펑샤가 성안으로 시집을 가자 나와 자전은 넋이 나간 듯 무슨 일을 해도 심란하기 그지없었네. 펑샤가 집 안을 들락거릴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떠나고 나니 나와 자전 두 사람만 달랑 남았더 라구. 우리 둘이 서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는 게, 수십 년을 같이 살았으면서도 아직 다 못 본 게 있는 사람들 같았다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나를 잡고 있던 손이 싸늘하게 식었다네. 팔을 만져보니 팔도 조금씩 식어갔고, 두 다리도 싸늘해졌지. 그렇게 온몸이 차가워지고, 오직 가슴의 한 부분에만 온기가 남았다네. 자전의 가슴에 손을 대는 순간, 거기 남아 있던 열기가 내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

...소는 반 사람 몫을 한다네. 나 대신 일도 할 수 있고, 쉴 때 동무도 되어주거든. 마음이 울적할 때 난 녀석과 두런두런 얘기를 하곤 해. 게다가 풀을 먹이러 물가에 끌고 갈 때면, 꼭 어린아이를 데려가는 느낌이라네.

..나는 이제 곧 황혼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운 밤이 하늘에서 내려오리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광활한 대지가 단단한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부름의 자세다. 여인이 자기 아들딸을 부르듯이, 대지가 어두운 밤을 부르듯이.

(해설)
..인생이라는 장도에는 큰 난관이 두 가지 있다. 갈림길과 막다른 궁지가 그것이다. 갈림길에서는 묵적(墨翟) 선생도 통곡하다 돌아갔다고 하지만, 나는 울지도 돌아가지도 않고 우선 갈림길 앞에 앉아 쉬거나 한숨 자도 괜찮을 만한 길 하나를 택해 계속 걸어갈 것이다. 가다 정직한 사람을 만나면 음식을 달라 해서 허기를 달래되, 길을 묻지는 않으련다. 내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그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해설)
..또한 춘성이 문화대혁명으로 고초를 겪자 그의 이름을 찾아주며 폭압에 인간적으로 대응하여 춘성을 구해내고, 춘성이 삶의 의지를 잃고 마지막으로 찾아왔을 때는 아내 자전마저도 아들의 죽음에 대한 그의 죄과를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죄과를 갚으라고 격려한다. 그러나 전진적 삶을 살아간 인물인 춘성은 결국 죽고, 그로써 푸구이는 엄정한 평가를 내린다. 문화대혁명의 허구성에 대해, 그리고 뛰어났지만 생명력을 상실한 개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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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p.
..한편 전쟁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생산되던 군수품들은 종전을 맞으며 잉여 군수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지아이빌 수혜 계층으로서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익숙한 물품들이니 손이 가는 게 당연했을 것이다. 그렇게 밀리터리아militaria는 대학 교정에서 미국의 실용주의와 영국 귀족주의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갔다. 여기에 G. H. 바스G. H. Bass가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착안해 만든 최초의 페니로퍼 위준Weejun이시장에 소개되면서 오늘날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아이비스타일의 전형이 완성된다. 바로 색 재킷, 레지멘탈 타이regimental tie, 크리켓 니트cricket knit, 치노팬츠 그리고 페니로퍼다. 1950년대 말 미국 사회에서 자리 잡은 아이비스타일이 21세기에 다시 부활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 스타일북 『테이크 아이비Take Ivy』 속 모습은 그렇게 완성됐다. - P-1

62p.
..지난 십수 년간 불꽃같이 달아오른 적은 없어도 우리 곁에는 늘 아이비스타일이 있었다. 만약 당신이 옥스퍼드 셔츠, 폴로 피케 셔츠pique shirt 그리고 볼드한 뿔테까지 갖춘 아이비스타일이나 프레피룩으로 입는다면, 주변에서는 당신을 유행에 특별히 뒤처지거나 앞선다고 핀잔을 주기보다 깔끔하다거나 준수한 옷차림을 유지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다. 수년이 지난 후 사진을 보아도 부끄러워질 확률을 크게 낮춰준다. 이것이 바로 아이비스타일의 미학이다. 아이비스타일이야말로 전통과 캐주얼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를 통해 절제된 자연스러움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 P-1

73p.
..옷은 ‘입는다‘는 물리적인 단순 행위를 넘어 무형의 힘을 지녔다. 통일된 복장에서 나오는 응집력, 정밀하게 재단된 옷이 주는 자신감, 보는 이가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경외감이 모두 의복에 내포된 힘이다. 즉 옷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재즈 전성기였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데이비스의 새로운 스타일은 존 콜트레인이나 퀸시 존스 같은 주변 동료들에게 영향을 줬으며, 아이비스타일은 1950년대 이후 재즈를 상징하는 드레스 코드로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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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p.
..음악 업계의 현주소를 이렇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하시모토의 얼굴에는,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시대 변화와 맞닥뜨려도 도망치거나 얕보지 않고, 끈기 있게 매달리며 어떻게든 새로운 광맥을 찾아 자기 자리를 착실히 일궈온 사람 특유의 주름이 깊게 패어 있다. - P-1

34p.
..성공한 젊은이로 텔레비전에 나오는 놈들은 다 저렇다. 지금까지 해온 일,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눈에 보이게 차곡차곡 쌓여가는 실감이 기분 좋아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미디어에는 이미 되찾을 수 없는 것들을 머릿속에 늘어놓으며 후회하는 인간의 얼굴 따위는 비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이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인생에 그런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미리 배워둘 수가 없었다. - P-1

39p.
..나와 세상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만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딸인 나에 대한 해상도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는 그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 P-1

45p.
..그 아이들이 부끄럽다고 선명히 감각할 수 있는 건 지금은 교실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유행하는 것들을 제 것인 양 손에 쥐고 휘두르는 그 아이들이 무서웠다. 주체성 없는 풍향계 같은 가벼움은, 언젠가 나를 혐오의 대상으로 겨냥할지 모른다는 공포와 표리일체였다.
..그래. 풍향계 같은 거다.
..최첨단 유행을 포착하는 심미안이 있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을 파악해서 그 시점의 다수파에 속해 있지 않으면 불안해할 뿐인 풍향계. - P-1

93p.
..착취하는 쪽은 언제나 책임을 추궁당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 애초에 그런 위치를 교묘하게 구축했기에 착취하는 쪽에 설 수 있는 것이다. - P-1

160p.
..시야를 좁고 작게 해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나는 손안의 가챠 모형을 바라본다.
..좋아하는 마음을 출발점 삼아 한 대상을 세밀하게 파고들어갈 때 비로소 넓어지는 앎이, 분명 존재한다. - P-1

228~229p.
..나는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의 나이도 성별도 모른다. 가족관계도 출신지도 취미도,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만약 지금 이 사람에게 뭔가를 프로모션해야 한다면,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조건을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사람에게는 그 어떤 서사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서사에 지나치게 몰입해 나와 타인의 경계를 잃을 정도로 시야가 협소해진다. 그 결과 지금까지의 판단 기준이 변한다. 그런 일이 이 사람에게는 지극히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설령 구니미의 나이나 성별을 알게 된다 한들 그 데이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구니미가 20대 여성이든 40대 남성이든, 그 데이터에 기반해 뭔가를 프로모션했을 때 구니미가 고개를 끄덕이는 미래가 전혀 상상되지 않는다. 어떤 수를 써도 이 사람의 시야와 판단 기준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뭔가를 시도하려는 상대의 속셈을 끝까지 꿰뚫어 보려 할 것이다.
..그게 이 사람의 기질이다. - P-1

345p.
..나이를 먹을수록 가족조차 운명 공동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는 누구와 교류할 때든 내가 가장 강해 보이는 면만 내세우고, 그 상태가 무너지기 전에 다시 혼자만의 공간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루하루가 그런 일의 반복이다. - P-1

360p.
..모른다. 알 리가 없다. 들어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것을 살 것이다.
..그런 서사에 올라탔으니까. - P-1

377~378p.
..착각했던 거다. 나의 경우, 시야는 넓히기보다 좁혀야 하는 것이었다. 지방의 시골 마을에 살면서 "눈앞의 손님이 웃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요"라거나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깁니다" 같은 말을 하는 카페 주인이 세계 곳곳을 누비는 온갖 분야의 스타들보다 삶의 본질을 왠지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듯이, 시야를 좁히면 자연히 나 자신을 검열하는 시선은 줄어들고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지면서 몸과 마음은 안정된다. - P-1

411p.
..덕질을 비웃는 사람들은 이 기분을 모른 채 살아가는거라 생각하면, 그들의 삶이 아무리 바르고 정당한 것들로 지탱되고 있다 해도 그 떡은 전혀 커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하든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따지는 사람은 평생 누군가의 심판을 살피며 살면 된다. 그 세계에서 올바르게 존재하기 위해 시야를 계속 넓히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흔들리지 않는 진실을 찾아내려 눈을 가늘게 뜬 채 살아가면 된다. 그것 역시 결국 하나의 서사에 포섭되어 있을 뿐이니까.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는 교리를 내건 교회에 다니고 있을 뿐이니까. 진정한 가치라든가, 열정은 원래 이런 데 쏟아야 한다는 식의 온갖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해방된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이 충만함을 평생 모른 채 살아가면 된다.
..사람을 속이기 위한 서사라고?
..결국 누구든 자기가 믿을 서사를 정해서 살아갈 뿐이다. 그게 세계 평화든 자기 계발이든 음모론이든, 다들 각자의 마약으로 자기 뇌를 녹이면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뿐이다. 어차피 전부 마약이라면, 옳다느니 이상하다느니 훌륭하다느니 비정상이라느니 하는 논쟁은 무의미할 뿐이다. - P-1

421p.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거리의 풍경은 바뀐다. 풍경 그 자체는 같아도 풍경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정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그 정보들이 엮여서 태어나는 서사도 완전히 다르다. - P-1

453p.
..하지만 ‘시야를 더 넓혀 생각해보면‘이라는 생각은 영원히 반복할 수 있다.
..무엇이 진정 상대를 위한 것인가, 무엇이 지금 가장 본질적인 행위인가 하는 질문은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면‘이라는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그 답을 끊임없이 뒤집어버릴 수 있다.
..즉, 어느 각도에서 봐도 틀림없이 본질적으로 옳은 답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어느 지점에서는 ‘이 시야에서, 어느 정도의 확률로, 틀릴 수도 있다‘라는 각오를 다지고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본질적이고 싶은 나머지, 달리 말하면 누구에게도 공격받고 싶지 않아서 시야를 넓히려고 시점을 자꾸 뒤로 빼다 보면, 어느샌가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만큼 나 혼자만이 모든 것에서 멀어져 있게 된다.
..그러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각도에서 내려지는 심판을 조감할 수 있을 만큼 시야를 넓힌다는 것은, 누구와도 무엇과도 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P-1

457p.
..하지만 그렇게 기이하다 여겨질 법한 순간들을 뛰어넘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나는 최근 들어 몸소 통감하고 있다. - P-1

476~477p.
.."하지만 그건 바꿔 말하면, 자기 자신이라는 자원을 남김없이 다 써버리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모두에게 통용되는 잣대가 없어졌다는 건, 그 대상이 무엇이든 자신을 완전히 소진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외부의 심판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 P-1

480p.
"...이렇게 모든 사상이 쉽게 반전될 수 있다면, 역설적으로 어떤 한 가지를 끝까지 믿는 행위에 광채가 깃듭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흔들리는 지금, 확고한 신앙 대상이 있고 그것을 위해 나 자신을 남김없이 써버리는 모습 자체에 희소가치가 생기는 거죠. 설령 그 대상이 사회 통념상 무가치하거나, 심지어 인류 존속에 해가 되는 것이라 할지라도요. 객관성을 동반하지 않는 저돌적인 직진성, 그것만이 지금 이 시대에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입니다. ‘이런 일을 열심히 하다니 대단하다‘가 아니라,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진심으로 살고 있어서 눈부시다‘. 그런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겁니다." - P-1

481p.
..정답인지 아닌지. 본질적인지 아닌지. 그런 건 모른다. 안다고 생각하게 된들, 시야를 넓히면 금세 답은 뒤집힌다.
..하지만 이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만은 안다. - P-1

523p.
..사람을 움직이는 건 넓은 시야로 증명된 완전무결한 옳음이 아니다. 좁은 시야를 빈틈없이 가득 채우며, 모든 시시비비를 튕겨내버리는 강렬한 확신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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