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His mother regarded her life patiently, as if it were a long moment that she had to endure.... - P-1

15p.
...If he stared long and intently, the darkness gathered into a light, which took the insubstantial shape of what he had been reading. And he would feel that he was out of time, as he had felt that day in class when Archer Sloane had spoken to him. The past gatheredout of the darkness where it stayed, and the dead raised themselves to live before him; and the past and the dead flowed into the present among the alive, so that he had for an intense instant a vision of denseness into which he was compacted and from which he could not escape, and had no wish to escape.... - P-1

22p.
..Stoner tried to explain to his father what he intended to do, tried to evoke in him his own sense of significanceand purpose. He listened to his words fall as if from the mouth of another, and watched his father‘s face, which received those words as a stone receives the repeated blows of a fist. When he had finished he sat with his hands clasped between his knees and his head bowed. He listened to the silence of the room. - P-1

23p.
..His mother was facing him, but she did not see him. Hereyes were squeezed shut; she was breathing heavily, her face twisted as if in pain, and her closed fists were pressed against her cheeks. With wonder Stoner realized that she was crying, deeply and silently, with the shame and awkwardness of one who seldom weeps. He watched her for a moment more; then he got heavily to his feet and walked out of the parlor. He found his way up the narrow stairs that led to his attic room; for a long time he lay on his bed and stared with open eyes into the darkness above him. - P-1

55p.
..Upon that inner privacy William Stoner now intruded. And something unsuspected within her, some instinct, madeher call him back when he started to go out the door, made her speak quickly and desperately, as she had never spoken before, and as she would never speak again.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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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p.
..여기, 상공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이야기 중 상당 부분은 어떤 자동화된 프로세스의 기능이거나 항공 여행 자체의 본질에서 생겨난 말인 것 같았다. 거실이나 식당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산만한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 곳에서 큰 움직임은 중력으로 잠잠해지고 대화는 자유로이 허공을 떠돈다. 대양이나 드넓은 땅덩어리 위에서 보낸 모든 시간, 자기 안에 갇힌 토막난 문장, 승객, 조종사, 승무원, 모든 단어들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여 비어 있는 이동식 탑승교를 향해 끝없는 이동을 시작하는 순간 잊힌다. - P-1

53p.
..맥스는 텅 빈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는 계속 보면서 술을 마셨다. 다이앤은 마틴에게 시선을 고정하려 했다.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이 가져온 형언할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가 그를 그 이름의 아우라 속으로 끌어다놓았다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 그는 특정 종교에 속해 있지 않았고 초자연적 힘을 가졌다고들 하는 그 어떤 존재에 대해서도 경외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이름이었다. 그 이름의 아름다움. 이름과 장소. - P-1

83p.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 할지라도 각각의 사람들이 워낙 타고나기를 자기 안에 갇혀 있어서 거실 안의 다른 이들에 의한 최종적인 판단, 고정된 평가로부터 달아나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미스터리인 것이었을까? - P-1

115p.
.."신발은 어디 갔어?"
.."나 없이 저희들끼리 걸어가버렸지." 그녀가 대답한다.
..이제 다들 기분이 나아진다. - P-1

132p.
.."중요한 건 세상이고 개개인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까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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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하면 이런 순간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한꺼번에 두 가지 감각이 만족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야가 확 트인 장소에서 낯선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이전 학교보다 짧아진 교복 위로 드러난 허벅지가 선득하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순간 말이다. 두 눈에 담긴 새로운 세상의 모습, 그리고 몸으로 느껴지는 작은 변화. 그 두 가지가 만족되고 나서야 가즈히로는 자신의 삶에 일어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 P-1

..연대가 바뀌면 힘의 구성도 달라진다. 자신이 가진 요소들의 유효기간이 끝났다면, 다시 새롭게 갱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변함없다’는 말은 곧 ‘어리다’는 뜻이다.... - P-1

...집중력의 섬들은 의식의 바다 위에 존재하는 것이라서 그 섬에 매달려 있는 시간 외에는 둥둥 떠다니게 된다.... - P-1

..유게는 그 섬에 들르고 살기도 하며 노인의 모습을 계속 영상에 담았다. 그러다 보니 이름이 필요해졌다. 단둘뿐인 공간에서는 가장 먼저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순서대로 하나씩 사라져갔다. 돈, 세상 물정, 상식. - P-1

.."말이 자꾸 바뀌는 게 기분 나쁜 게 아니었어. 어느 날 맞서 싸울 상대를 멋대로 골라서는 실은 오래전부터 증오해왔다고 말하는 거. 증오조차 급조한 듯한 그 느낌이 기분 나빴던 거였어." - P-1

..이 사람, 무인도에 가서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달라요. 생명의 고귀함을 깨달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인도에 갔던 것뿐이에요. 순서가 거꾸로예요. - P-1

...그 소리를 들으면 무력을 써서라도 위협적인 인간을 인생에서 밀어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누구나 서로 연결되어 그들과 끝을 맺고 있다. 멀리하고 싶은 존재를 밀어낸다 해도 그 존재를 낳은 배경은 남아 있게 된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상대를 밀어내봤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시 새로운 상대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도 누군가에겐 아무리 애를 써도 밀어낼 수 없는 존재인지 모른다. 추락할 것만 같은 순간에도 그 거대한 연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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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p.
..7월의 어느 날 오후, 두 남자가 38번가의 한 건물에 기대서 있었다. 둘 다 대머리에 입에는 시가를 물고, 목줄을 맨 작은 개를 한 마리씩 데리고 있었다. 요란한 소음과 열기, 먼지, 혼란 속에서 두 마리의 개는 쉬지 않고 짖어댔다. 두 남자 모두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기 반려동물을 쳐다보았다. "왈왈, 그만 좀 짖지 못해?" 한 남자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왈왈, 그래 계속 짖어라." 다른 남자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고개를 들어 나를 본 두 남자가 씩 웃었다. 그들 얼굴에 만족스러움이 번졌다. 그들은 공연을 했고, 나는 그 공연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혼돈 속에서 그냥 증발해버렸을지도 모를 그 주고받음에 내 웃음이 형태를 부여해주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덜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거리가 꽤 자주 나를 위한 작품을,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내가 꺼내 보고 또 꺼내 보는 반짝이는 경험의 빛을 탄생시킨다는 걸 깨달았다. 거리는 내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내게 해준다. 거리에서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 P-1

21p.
..친구 관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고, 다른 하나는 활기찬 상태여야 만날 수 있는 관계다.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해물을 치운다. 두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정표에서 빈 곳이 있는지 찾는다. - P-1

22p.
...표현하는 능력을 갈망하지만 우울을 떨쳐낼 수 없는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다. 뉴욕 거리는 자기 자신의 역사라는 징역형으로부터 도망쳐 열린 운명이라는 가능성으로 들어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 P-1

40p.
..남자의 머리가 어깨 위로 바보같이 축 늘어진다. "아녜요." 그는 참을성 있는 태도로 내게 설명한다. "내가 말하게 해줬잖아요. 그거는 나한테 말하는 거랑 똑같은 거지." - P-1

52p.
..사랑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준비된 순간‘이란 여전히 삶의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 중 하나다.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도록 여러 요소가 충분히 결합하는 그 순간 말이다. 그 순간에 응답하는 사람은 결코 그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묘사할 수 있을 뿐이다. - P-1

66p.
..생각해보면, 나는 어떤 것에는 ‘네‘라고, 또 어떤 것에는 ‘아니요‘라고 말하다 보니 어느새 혼자 살게 되었다. 대답하는 일 자체가 선택이라는 것을 나는 결코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내 대답에는 오직 내가 중대하게 관심을 가졌던 한 가지만이 강렬한 영향을 끼쳤다. 나는 외로움을 두려워하게 되는 일을 경계했다.... - P-1

78~79p.
..그러자 내 우울이 얼마나 평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평범하고 예상 가능하며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 매일의 우울, 그게 다였다. 매일의 우울은 에너지를 갉아먹는다는 걸 나는 마치 처음인 양 깨달았다. 에너지가 없으면 내면의 삶이 사라지고, 내면의 삶 없이는 활기도 없으며, 활기가 없으면 작업을 할 수 없다. 매일의 우울에 사로잡힌 삶은 범상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는 동시에 바로 이것이 외로움임을, 외로움 그 자체임을 깨달았다. 외로움이란 내면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외로움이란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차단당한 상태였다. 외로움이란 바깥에 있는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었다.
..내 우울은 슬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 슬픔은 사랑보다도, 결혼보다도, 우정이나 정치적 견해보다도 오래된 것이었다. 그 슬픔은 내 소중한 친구, 친밀한 친구였다. 나는 여러 해에 걸쳐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해왔지만, 이것은, 이것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 슬픔은 나라는 집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한을 넘겨받은 감정이었다.
..지금 내가 아는 것을 계속 지켜내지 못하리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정보를 흡수하기를 거부할 것이었다. 나는 잊어버릴 것이었다.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것이었다. 다시금 어쩔 줄 모르게 될 것이었다. 통찰은 그것만으로는 구원이 되어주지 못했다. 나는 날마다 새롭게 말끔해져야 했다. 걷는 일이 나를 정화시켜주었고 깨끗이 씻겨주었지만 오직 그날뿐이었다. 그 일이 매일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걸어야 할 운명이었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이라는 것. - P-1

95p.
..나는 처음으로 권력에 관해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 나는 모욕을 당한 급사장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갇혀 있다는 걸, 늘 누군가는 굴욕을 당해야만 하는 노동하는 삶에 붙들려 꼼짝 못 하는 신세라는 걸 알게 되었다. - P-1

123p.
..그곳은 무분별한 갈망에 따라 앞날이 가늠되는 세계였다. 그곳의 모든 것이 그 무분별함에 달려 있었다. 무지한 채 남아있기 위해서는 힘겨운 노력이 필요했다. 모르는 채 남아 있는 일에 실패한 사람들은 고립되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의 굴욕을 필요로 했다. - P-1

135p.
...그와 헤어져 돌아오면서 나는 내가 그럴듯한 말을 했는가보다 누군가가 내 말을 온전히 경청해주었음을 떠올렸다. 그런 온전한 경청의 경험 덕분에 나는 할 말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그러자 내 기억이 닿는 때부터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내게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게 하려고 투쟁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온전한 경청을 얻었다.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서둘러 말할 필요도 없었다.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말해도 괜찮았다. - P-1

165p.
..갑자기 말들이 내 안에서 죽어버렸다. 익숙한 생각이 스스로 완성되기를 거부했다. 나는 내가 실은 나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하고 있던 이야기는 언제나 나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결코 로더를 진정으로 알지 못했고, 그의 전체를 바라본 적도 없었다. 나는 필요할 때마다 그를 이용해왔다. - P-1

197p.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상대적으로 말할 때만 흥미로운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하면서도 실은 잘 모른다. 그리고 은밀하게 그 반대가 사실이라고 믿는다. 내가 실은 조금도 홍미로운 사람이 아닐지 모른다는 의심을 매일 직면하면서 뚫고 나가기란 겁나는 일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한다. 저 사람들이 문제일 거야. 내가 문제일 리 없잖아. 그런 다음에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냐, 정말로 문제인 건 저 사람들이 아니고 나야. 세 번째 생각 ‘문제는 저 사람들과 나 양쪽 모두에 있어‘에 도달하는 데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극서부에서 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생각 사이를 이리저리 오갔고, 세 번째 생각은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 P-1

216p.
..사실은 정말로 혼자 있는 게 더 쉽다. 욕망을 불러일으키면서 그것을 해결해주려 하지 않는 존재와 함께 있는 것보다는. 그럴 때 우리는 결핍과 함께하게 되는데, 그건 어째선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 결핍은 가장 나쁜 방식으로 우리가 정말로 혼자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상상을 억누르고, 희망을 질식시킨다. 우리가 처음에 갖고 있던 활기를 억누른다. 사기가 꺾이고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은 일종의 침묵이다. 침묵은 공허함이 된다. 사람은 공허함과 함께 살아갈 수 없다. 그 압박감은 끔찍하고, 사실 참기 힘들며, 견뎌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압박감을 견디다 보면 사람은 폭발하거나 무뎌지고 만다. 무뎌진다는 것은 슬픔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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