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에도 엄마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말기암환자로 나왔다.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엄마에게 나는 냉담하다시피 감정이 올라오지 않는 것에 또 의아해 했다.

 

몇일 상간으로 왜 계속 '암'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일까..

 

어제 엄마와 쇼핑센터를 돌면서

나한테 잘해주려고, 그런 모습이 짜증이 났다.

(우리아들도 나를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까)

나의 짜증에 대한 벌로 엄마의 죽음이라는 벌을 주었지만, (꿈에서)

나는 엄마의 죽음에도 큰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패륜꿈이다.  

 

얼마전, 꿈상징사전샀다.

고혜경님 책부터 시작해서 여러권의 꿈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 질병과, 죽음에 대한 부분을 찾아보았다.

 

 

저자는 꿈의 사소한 부분도 놓지지 말고 기록하라고 말한다. 꿈 자체에서 아주 하찮은 부분이라고 해석할 때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이 심몽,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되풀이 일수도 있지만, 무의식이 본인의 성장을 위한 메세지를 보내는 것일 수 도 있다.

 

모든 꿈이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시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어떤 꿈은 그러한 계시를 담고 있을 수 있다. 심지어 겉으로는 아주 시시하게 보이는 꿈조차도 당의 삶에 대해 중효ㅗ한 사실을 말해 주려고 애쓰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명, 만약 당신이 지진이 일어나는 꿈을 꾸었다면, 일반적으로 그것은 당신의 사적인 세계가 산산 조각날 두려움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가리켜 주는 것일 수도 있다. -15-

 

작년 초에 나는 우리 아파트에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고층아파트 창문이 깨지면서 식탁의자가 두개인가 세개인가가 떨어지고 아파트는 옆으로 쓰러지고 앞으로 쓰러지고 세계가 붕괴한다며 쓰러지는 아파트 사이를 애를 데리고 피하던 꿈이 생각난다. 의미심장한 꿈이였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대부분의 꿈들으 위장된 메시지들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해독 되어야 한다. 이것은 특히 원본능이 의식세계의 주목을 받게 하려는 것이 억압된 욕구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 욕구는 도덕적 원리 즉 초자을 위반하고 그것을 처리하는 자아에게 너무 많은 외상을 주기 때문에 일찍이 의식으로부터 추방된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과 가까운 사람(부모,형제, 자매) 등이 주기를 원하는 것은 그것이 일으키는 죄책감 때문에 억압당할 가능성이 더욱 많다. 유사하게도 성적인 욕구들은 그것들이 초자아를 역겹게 하고 위반하기 때문에 종종 억압을 당한다. 그러므로 그러한 욕구들이 자신을 꿈으로 표현 할 때, 그것들은 두려움 때무에 어쩔수 없이 자신을 위장할 수 밖에 없다. : 예를 들명, 누군가를 죽이는 꿈 대신에 당신은 그 사람의 건강을 염려하는 불안으로 가득찬 꿈을 꿀 수 있다. -27-

 

음...

아..

나는 엄마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것이 너무 싫어서 이런 꿈을 꾸었나.  죽어도 냉담하다는 것. 그것은 오히려 반대로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엄마한테 잘하면 나에게 의존할까봐 너무 슬플까봐 두려운 그 감정이 나를 냉담한 년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실제 나는 냉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해서 그 욕구는 그대로 표현하되, 직접적으로 죄책감을 논하는 꿈이라고 생각된다.

 

 

꿈 상징사전에 의하면

 

질병- 만약꿈에서 당신과 가까운 사람이 질병(사실, 그 사람은 그런 병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 꿈은 그 사람에 대한 불안이나 숨겨진 적대적 원망을 표현 할 수 있다.

 

종합해 보자면

엄마에 대한 나의 냉담한 감정때문에 너는 후회하게 될거야라는 의미의 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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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구강암에 걸렸다. 부풀은 혀때문에 말을 하지 못한다. 입을 벌리고 본 치아는 아주 흉직했다.

노랗고, 뾰족뾰족하고 악마의 이빨같아았다.  부식된 녹슨 철같기도 해서 건드리니 치아는 부서졌다. 아래쪽 어금니는 철판을 깔은 듯 나사가 박혀져 있는 쇠위에 부실한 그 치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임플란트 대신에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암으로 두달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왜 슬프지 않을걸까.. 꿈속에서 나는 슬픔감정을 가지려고 노력했더니,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무서운 꿈이라 일어나니 5시다. 요즘 5시쯤에 한번 잠이 깬다.

 

왜 구강암일까.. 어제 백상현교수 강의에서 구강에 집착한 아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것일까. 구강으로 채워지는 욕망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간다고 해서? 다시핀 담배에 대한 나의 걱정이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왜 엄마일까. 엄마를 치과에 보내야 한다는 나의 걱정이 반영 된 것일까. 말하지 못하는 엄마의 참혹함을 보고 슬픔을 느끼지 않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느껴졌다.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자신을 뒤돌아보라는 메세지 일까.. 그런 메세지가 걱정으로 특히나 치아에 대한 강박적 걱정으로 꿈으로 표출된게 아닌가 싶다. 아침에 일어나니 걱정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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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쉬고, 많이 먹고 했더니 몸무게가 2kg정도 늘었다. 몸이 무거워서

아침에 또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몸이 무거워서 그럴까?

아니면 자전거가 고장났나..

나를 스쳐지나가는 큰 바퀴 자전거들을 보면서 나도 큰 바퀴 자전거로 좀 더 빠르게 앞으로

가고 싶다. 언제쯤 속도에 겁먹지 않게 될까.

나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운전하다가 정신줄을 자칫 놓을까봐 어느순간에 꼭 사고를 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때문에 나는 운전하기 두렵다.

하지만 못할 것도 없지..용기를 내면 또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안따고 있다. 앞으로는 필요할 것 같아서 올해가기 전에 면허를 따고 싶다... (아마 올해는 넘기겠지,)

 

오늘의 무거운 라이딩은

바람이 불어서 페달은 그렇게 무겁게 느껴졌던 것이다. 덕분에 운동은 제대로 했다.

 

어제는 5시간 정도 백화점에서 보냈다.

하나의 물건을 사기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매우 시간이 아깝다.

쉽게 결정하려면 내가 생각한 물건값의 두배정도 준다면 비교적 쉬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돌아다닌 시간을 돈을 환산하는 것과 물건을 싸게사는 것을 계산해볼때 그게 그거인거 같기도 하고, 시간이 돈보다 소중하니 비싸도 좋은 물건을 선택하는게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은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스트레스, 부담감. 아예 물건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것들이 왜 내 머리속에 돌아다니는지.. 정말 저항해야할 생각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소유물과 나를 일체화시키는 것 역시 집착아닌가. 자신의 일부, 스타일이라는 미명하에 그것 역시 삶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에 둘러싸인 지금, 모든 것이 피로물질 같이 느껴진다.

물건 뿐이겠는가.. 각종 쓰레기같은 정보조각도 그렇고 정신 차리고 살지 않으면 자신을 잃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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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페이퍼에 이어 오늘도 몇자 적는다.

어제 내가 했던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을 만나다.

" 하지만 이와 같이 삶을 단순화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은 또 다른 형태의 선택에 걸려들게 되었다. 소비자는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선택을 해야 했고, 대개는 그런 방법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데 비용을 치러야 했다. " -21p-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무수한 가능성을 생각하느라 현재의 선택을 후회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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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티몬에서 89000원 주고 산 자전거를 타고 오늘도 양재천으로 해서 출근을 했다. 요즘 주 3회 정도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렇게 걸어다녀도 근육이 생기지 않더니 허벅지에 근육이 생기고 힙에도 탄력이 붙었다. 하체 부실이였는데. 자전거 몇번에 이렇게 근육이 생기다니 놀랍다. 몇 개의 언덕이 근육을 만들어 준것 같다. 언덕배기에 자전거를 처음에 끌고 갔지만 이젠 내리기 귀찮아서 페달에 있는 힘을 다해 밟으면 어떻게 그 언덕을 오르게 되고 언덕이 있으면 또 하강이라는 달콤함이 주어진다.

 

항상 고통을 느낄만했을 때 나는 그만 두었다. 고통직전의 그것도 고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통을 뚫고 지나가지는 못한 것 같다.

이렇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멈추면 뒤로 가지만 움직이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가면서 가속이 붙는다.

가속을 붙는다는 것은 마이너스, 플러스 방향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든 몸을 틀어야 한다.

삶은 항상 언덕인것 같다.

가만이 있으면 그것은 저절로 뒤로 끌려간다. 중간은 없는 것 같다.

페달에서 발을 띄고 올라탈때는 무거워 움직이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자전거타기, 영어공부 또 철학사 공부 그리고 집안일.. 할 일은 많은데, 생각할 시간도 없이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게 두려웠지만, 내 생각이라는 것이 잡념에 불과하지 않은가.

많은 부분이 망상이고, 습관의 산물이다.

그리고 꾸준히 해야한다. 뭐든지..

그동안 미래없이 순간을 살지만 그 순간들이 내가 원하는 미래에 가까워져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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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억압하는 자에게 복종하지 않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기적에 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_오리아나 팔라치(p24)

인터뷰란 싸움이다. 남녀의 육체적 관계와 같은 것이다. 상대를 발가벗기고 자신도 발가벗은 채 서로가 숨기는 것 없이 인격 전부를 걸고 맞서는 싸움이어야 한다._오리아나 팔라치(p27)

작가는 오로지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존재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버리고 위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_수전 손택(p43)

사람들은 내게 러시아를 떠날 기회가 있는데 왜 떠나지 않느냐고 묻는다. 물론 나는 이곳을 떠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향한 탐사보도를 위해 기자는 최후까지 취재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_안나 폴릿콥스카야(p57)

나는 그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고작해야 내가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들보다 약간 강할 뿐이다. _안나 폴릿콥스카야(p58)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마라. 우리는 많고 그들은 적다.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보다 그들에게 우리가 더 필요하다._아룬다티 로이(p69)

나는 한 번도 내가 처한 상황을 괴로워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적이 없다. 내 비밀은, 희생자가 되기를 거부하면서 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_아룬다티 로이(p73)

나는 예술가이기에 정치가가 아니다. 정치가들은 아주 복잡한 질문에 쉽게 대답한다. 나는 사람들이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문제들에 아주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_마르잔 사트라피(p81)

부패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권력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두려움은 권력에 굴복하는 자를 부패시킨다._아웅 산 수 치(p99)

네 품에 자유가 그냥 안겨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해방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혁명은, 각자가 그것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음을 인식할 경우에만 성공할 것이다._아웅 산 수 치(p102)

나는 마치 권력이 본래 가질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싫습니다. 권력의 반대말은 힘이 없는 것, 바로 무기력입니다._앙겔라 메르켈(p117)

정치에서 무엇인가 말해야 한다면 남자에게 부탁하라. 그러나 무엇인가 이루고 싶다면 여자에게 부탁하라._마거릿 대처(p139)

나는 다른 사람을 따라 살 수도 없고 누군가의 본보기가 될 수도 없다. 그러나 나는 내가 원하는 삶, 그것만은 확실하게 꾸려나갈 수 있다. _루 안드레아스살로메(p163)

여성은 자신의 약점이 아닌 능력으로 사랑해야 한다.
_시몬 드 보부아르(p180)

어떤 여자도 낙태라는 수단을 택할 때 기꺼운 마음으로 하지 않습니다. 여자들의 말을 좀 들어보시죠. 당사자에게 낙태란 언제나 비극이며, 앞으로도 늘 비극으로 남을 것입니다._시몬 베이유(p214)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지독하게, 인종차별이나 계급차별보다도 더 명확하게 인간을 규정하는 것이 바로 이 여자 아니면 남자라는 성적 차별이다. 이는 평생토록 가장 큰 운명의 걸림돌이기도 하다._알리체 슈바르처(p227)

나는 내가 원했기 때문에, 연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과학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여성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살면서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이다._마리 퀴리(p243)

나는 세계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고통을 덜어줄 뭔가를 하려 했을 뿐이다. 고통이란 단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것이었다._시실리 손더스(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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