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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박사가 운영하는 마인드 프리즘의 내마음보고서를 드디어 받았다. 다 인성 검사지를 60분에 걸쳐서 풀고 그걸 토대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내주었다. 내 이름이 찍힌 이 책을 열어보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과연 '나는 누구'라고 말하고 있을까... 책은 잃어버릴 수 있으니 여기에 옮겨 적는다.

 

마음에 등불하나

 

1부 나는 누구인가.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첫 번째

 

논리와 이론 진리같은 추상적 사고에 익숙합니다. 관념적 세계에 대한 이론, 물리적 세계의 원ㄹ 등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에게 소화하기 어려운 딱딱한 음식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ㅇㅇㅇ님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주제들 입니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실제 정보 자체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 정보가 가진 이면의 가능성에 깊이 집중합니다. ㅇㅇㅇ님의 생각의 기호는 넓고 다양합니다. 실제로 유용한 정보 혹은 감각을 자극하는 정보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함께 이야기리를 나눠본 사람들은 ㅇㅇㅇ매우 독특한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제를 남들보다 훨씬 잘 이해합니다. 정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 않고 숨은 의미나 맥을 정확히 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 대체로 ㅇㅇㅇ님이 맥은 정확합니다. 그러나 세부 정보를 ㅈ대로 챙기지 않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둔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전체그림을 보지 못할 위험성보다 때로 결정적일 수 도 있는 사소한 정보를 놓치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 주변이나 외부 상황의 본질에 지나치게 과심을 기울이다 보면 때로 보편적이거나 단순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두 번째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납니다.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자, 가족 같은 사적으로 친밀한 이들과 실제 어려움으 토호할 수 있는 관계를 맺지못했을지 모릅니다. 외형상으로 평온하고 화목해보여도 내적으론 각자의 생활에 충실한 경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깊이가 있고 생생한 감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의사소통도 필요한 수준에서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르 맺고 유지하는 데 늘상 적지 않은 긴장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ㅇㅇㅇ 님은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충분한 정서적 공감을얻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둘.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게서 갈등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관계 자체가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세 번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편안함을 느낍니다. 관계의 본질을 명확히 꿰뚫어 보아 자신이 보살펴야 할 상대인지, 업무상 파트너 인지, 혹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할 상대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그에 준해서 관계를 충실하게 유지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지나치게 친밀감을 보이면 거북해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가깝게, 혹은 지나치게 빠르게 다가오는 사람을 불편해 합니다. 뒤로 물러납니다. 자신의 경계를 침범 당하는 것에 예민한 만큼 타이늬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려 조심합니다.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할 때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두면 상대와 나를 더 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ㅇㅇㅇ님은 관계를 조율하고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습니다.

 

둘, 심리적 거리를 너무 멀리 유지하면 나와 상관없는 남일처럼 느껴 신경을 쓰지 않고 소홀할 수 있어서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릅니다.

 

셋, 내적 안정감을 ㅇ지하고 심리적으로 복잡해지는 요인을 차단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네 번째

 

ㅇㅇㅇ님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곤 합니다. 다른 사람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자극에 대해서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관심을 갖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그럴 수 있지만 필요 없는 정보를 걸러 내거나 무시하지 못하는 특성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은 도전 정신을 발휘하거나 관심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일상의 자극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여 본의 아니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수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 한계와 목적이 명확한 분야라면 누구보다도 깊게 몰입할 수 있고 그만큼 결과에 ㄷ한 기대감도 높아집니다.

 

둘,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꾸 줍ㄴ 자극드레 눈을 돌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침착함을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 감정적 동요가 심해지거나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내가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 다섯 번째

 

ㅇㅇㅇ님은 행동이 민첩합니다.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순간적으로 떠오를는 생각대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머뭇거림이 별로 없어서 생각하는 동시에 거의 자동적으로 행동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가 남들보다 빨라서 그렇습니다.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때는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듣고 나머지 얘기는 차분하게 끝까지 듣지 못하는 성급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ㅇㅇㅇ님은 또한 자유분방한 편입니다. 욕구가 다양해서 얼핏 산만해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순서대로 진해애야 할 때는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적 제도나 규칙을 수용하긴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 일을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한 업무에서 경쟁력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둘, 이런 특성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심성 없고 행동이 가볍다라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셋, 성급하고 충동적인 일 처리로 일상에서 실수를 종종 하게되고, 세심한 계획이 필요한 일에서는 손해를 보거나 낭패을 당하고 쉽습니다. 이로 인해 신뢰를 잃을 수 있으므로 때로는 멈충어 서서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찬찬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다섯가지 나의 두드러진 심리코드는 꽤 정확하다. 이 코드들은 누군가에게는 나의 매력이 되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코드들은 일맥상통하기도 좀 하고 비일관적이기도 하다. 이론과 논리를 추구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며, 자극에 대한 빠른 반응 등 나라는 인간의 특성. 정서적인 친밀감을 느껴야하는 가족에 대해 별반 감정이 없어 보이는 이면에 강한 인정욕구을 가지려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다. 마음을 여는 것 같지만 나는 결코 내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세상에 알지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그 이면의 세계에 어쩌면 눌려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렇게 나는 많은 것들에 집적대면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어쩌면 나의 집착과 욕심이다. 다 알고 싶다는 것과 다 알아야한다는 무의식적 강요. 현재의 나에 대해 결코 만족을 못하고 계속 두드린다. 한놈만 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놈을 패다보니 나의 분열적 자아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듯하다. 나는 얹혀있지 않나 싶다.

나를 확장하려는 욕심에 세부를 놓친다는 얘기. 귀담아 들을만 하다. 성격이 급하고 본질만 추구하다 보니 나의 관심밖에 것은 차단해 버리고 만다.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팩트만을 추구한다. 정서적 친밀감의 부족 역시 맞는 얘기다. 투명하게 속을 다 꺼내놓지 않는다. 아무에게도. 책의 말미에 내가 누군가의 '꼭 한사람'이라면 나에게도 그런 '꼭 한사람'이 생길거라고 한다. 나도 누구가의 꼭 한사람이 될수 있을까..

 

 

 

 

 

2부 그래서 나는 이렇다.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ㅇㅇㅇ님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용한느 사람에 대해 특별한 거부반응 가질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받으면 그의 다른 특징들은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밀어냅니다.

 

반댈 겸손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느낌이 들면 특별한 호감을 가집니다. 그런 상대는 과대평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등의 느낌과 관련된 사람을 접할때 ㅇㅇㅇ님의 사람에 대한 판단오류가 가장 높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이런 느낌의 사람을 대면했을 경우 판단을 잠시 보류하거나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위 사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윗사람을 대할 때 특별히...

 

ㅇㅇㅇ님은 윗사람(직장상사, 선배, 혹은 부모 등)을 평가할 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윗사람이 성품이 온화하고 역량이 탁월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기준에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윗사람은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느끼면 불만이 생기고 마음이 심히 불편해집니다. 그럴 경우, 윗사람에 대한 은근한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나의 근심...

 

ㅇㅇㅇ님은 감추고 싶은 부분이 드러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의식, 무의식적 두려움이 매우 높습니다. 그에 따른 불필요한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객곽적인 분석과 판단자료에 의하면, 실제로 ㅇㅇㅇ님이 걱정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본인이 상상하는 만큼 부정적인 정도까지 내적으로 어려운 지경에 몰리지는 않습니다. ㅇㅇㅇ님에게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리적 힘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ㅇㅇㅇ님은 이런 영역에서는 항상 자신의 심리적 힘보다 더 많은 두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걱정입니다.

 

스스로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들이다. 나의 편견이 작용하는 지점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 수 있을 거 같다. 사람을 나의 기준으로 평가하여 벗어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는 것. 잘난척하고 꼰대짓하는 상투적인 사람들을 나는 너무 미워한다. 그렇지 않느 사람에 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것이 불균형하다는 것. 마음이 가라앉는다.

 

나만 알고 있는 나의 근심 역시 불필요한 걱정으로 에너지를 소진한다는 점. 동의한다.

 

심리 처방 시..

 

마음하나 등불 하나

 

윤후명

 

어두운 마음에 등불 하나

헤매는 마음에 등불 하나

멀리 멀리 떠난 마음에 등불 하나

할퀴어진 마음에 등불 하나

찢어진마음에 등불 하나

무너지 마음에 등불 하나

그러나 보이지 않는 마음도 있다

어느 마음속에도

하늘 있고

땅 있고

찰나와 영겁 닿는 빛있음을

등불 걸어 밝히어라

보이지 않는 마음도 밝혀

그 애끓는 사랑 하나 환하게 환하게

뭇 별까지 사뭇 밝히어라

 

마지막에 이 시를 읽는 순간 눈물이 났다. 나머지 부분은 내가 채워야하는 여백이다. 충실히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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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긍정의 배신' 이런 제목 보다 꽤 유치한 편이지만 하나하나 짚어볼 대목이 꽤 많이 존재한다.스티븐 브라이어스의 엉터리 심리학을 어제 교보나갔다가 충동적으로 골라보았다. 그저께 교보나가서는 순전히 업무상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할 마음이 병 23가지. 간단하게 증상과 치료방법, 임상적인 예 등이 있었다. 내가 심리학자도 정신과 전문의도 아니지만 하도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보니 이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정신과 서적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래봐야 기껏 피해망상, 조현증, 공황장애, 우울증에 대해 조금 아는 정도 이지만, 이들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유순하고 친절하게만 대한다. 어차피 내 선에서 치료도 라포도 형성하는 것이 아닌 그저 민원이 생기지 않을 정도만 이들을 대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한

엉터리 법칙 01. 자존감을 높이면 성적이 올라간다?
엉터리 법칙 02. 속마음을 표현해야 건강하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을 감소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엉터리 법칙 03. 이성보다 감성이 좋아야 성공한다?

감성 지능을 강조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쪽은 노동자측이기보다는 기업측인 경우가 많다.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기업문화에 온순하게 적응한ㄴ 사람드이 많기 때문이다.


엉터리 법칙 04. 긍정 마인드가 성공을 부른다?

긍정마인드가 창의성, 유연성, 협력성을 높여주는 대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반면, 부정마인드는 좀 더 주의깊고 신중하게 객간적인 외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준다.


엉터리 법칙 05. 대화가 문제를 해결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합의하라.

비언어적 의사소통 70% 차지함.

 

엉터리 법칙 06. 자기주장을 잘하면 사회생활에서 유리하다?
엉터리 법칙 07.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별에 살고 있다?
엉터리 법칙 08.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가 들어 있다?
엉터리 법칙 09.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엉터리 법칙 10. 정리 정돈을 잘해야 능률이 오른다?
엉터리 법칙 11.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엉터리 법칙 12. 나의 콤플렉스는 부모 탓이다?
엉터리 법칙 13. 마음을 치유하면 몸도 건강해진다?
엉터리 법칙 14. 나는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
엉터리 법칙 15. 사랑의 법칙은 기브 앤드 테이크다?
엉터리 법칙 16. 내 안에 진정한 나를 발견하라?
엉터리 법칙 17. 매 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라?
엉터리 법칙 18.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자?
에필로그 모든 가치를 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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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강신주의 필로소피 (클래식 강연)를 보러 마포아트센터에 갔다. 우리아들과 친구, 친구딸과 같이 가기로했는데..모두 시간이 안되어 나혼자 갔다. 처음 가봤는데, 공연장이 지은지 얼마안되었었는지 크고 좋았다.

먼저 5명의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1,2악장 연주했다.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모든 라이브는 감기는 맛이 있으니,, 눈음 감고 감상을 하려고 하는데,,눈을 감으면 잡념들이 떠오르고, 같이 오기로 했던 사람들과 같이 왔으면 어땠을까.. 내 옆에 빈자리를 놓고 갖은 상상을 하느라 음을 놓치고,, 나는 순간의 잠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앉아 있었다.

연주 후 강신주 선생님 등장.. 그의 팬들이 홀을 메우고 환호가 이어졌다.

강연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잘 생각은 안나지만.

죽음과 소녀.. 죽음에는 나의 죽음, 너의 죽음, 그들의 죽음이 있다. 나의 죽음은 정말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죽고 나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으니까. 살아있어야 고통도 느낀다. 죽을려면 확실하게 한큐에 가야한다. 하지만 너의 죽음은 나의 죽음에 비해 너무나 큰 고통이다.

내가 사랑하는 너의 죽음의 고통을 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은 같이 죽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벼랑끝에 서있는 소녀는 그녀는 더 이상 사랑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죽으려고 하지만 한발내딛는 그 공포에 망설일 수 밖에없다. 하지만 이윽고 소녀는 죽음을 사랑하게 된다. 죽음을  사랑하게 된 소녀는 죽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이다.  죽음이 소녀를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소녀가 죽음을 안고 가는 것이다. 3.4악장.

죽음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의 얼굴은 평화롭다. 죽음마저 안고 가는 인간의 위대함을 볼 수 있지 않는가.. 강연 후에 음악은 더 잘 들렸다. 죽음을 앞두고 격정적적이였던 소녀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들었다.

 

내가 들은 그대로 제대로 이해하고 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강연이 끝난 후 다 함께 어찌어찌해서 캐롤을 부르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같이 웃고 노래하고, 혼자 왔지만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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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인문학 산책... '젊은 베르테르 슬픔 현대적 읽기'에 갔다왔다.

소설가 이응준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일단 나는 책을 반 정도밖에 읽지 않았다. 이상하게 또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였다. 그저 짝사랑의 비극이라는 것 정도만 염두해두고 읽었었다.

이응준은 베르테르보다 알베르트와 롯테의 그들의 정체에 주목했다. 베르테르의 감정을 가지고 그들은 유희를 즐겼던 것이 아니냐고,,, 하. 재밌는 해석이다.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베르테르의 존재를 밀어내야 하건만 그들은 즐긴다. 베르테르에게 권총을 건네준 롯데는 진짜 그가 죽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던 것.

끝으로 그는 이런 얘기를 했다.

" 내인생의 모든 것이 문학이 아니였듯이, 사랑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요.. 사랑이 도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

베르테르의 슬픔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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