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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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은 아닌데, 재미없는 책도 아닌데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 한 달을 넘게 붙잡고 있었던 듯. 그나마 같은 구절이 반복되는 책이라 뒷 부분은 같은 반복구절은 휙휙 넘겼다.

3/4정도를 읽으면서도 "도대체 이게 왜 이리 과장된 찬사를 받는 책인가"를 고민했는데

 

같은 사람 같은 환경(?) 같은 포맷으로 약간씩 상황변화만 주면서 챕터를 구성하던 이 책은. 마지막 챕터에서 왜 이렇게 주인공이 대학교 신입생 시절 어떤 동아리를 선택하느냐 하나의 차이만 두고 같은 소재를 써먹어가며 이야기를 진행했는지, 다다미 넉장 반의 방을 80일간 세계일주를 시키면서 알게 해준다. 마지막 챕터는 그래, 뒷통수 좀 맞았다.

 

아~~근데...뭐...소설의 기법이나 구성은 신선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세상에 도움되는 내용하나 없이 이 두꺼운 책을 종이를 써가며 만들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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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 2 - 고구려 패러다임 도올의 중국일기 2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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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작년 10월에 읽었군. 얼마전 같은데 시간이 왜 이리 빠른고..

매우 재미있는 책인데 내용이 꼭 한번에 읽어야하는 정도로 이어지는 건 아니어서 미루다 보니 이리 된 듯.

 

1편은 중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된 과정이나 그 곳 학생들과의 일화,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는 생활, 중국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들, 예술가들에 대하여 나와있고

 

2편은 그 곳에서 서로 뜻 맞는 사람들과 답사를 꾸려 고구려를 느끼고 있는 내용이다.

우와....국내성도 그렇고 졸본성도 그렇고...진짜 있구나. 신라시대도 무지 옛날이지만 눈앞에 유적이 생생하니 그렇게 옛 전설시대 같지 않은데 유물이 많지 않은 백제시대는 뭐랄까 진짜 전설의 시대 같다. 고구려라니 정말 주작이 날아다니고 봉황과 백호가 등장할 것 같은 이름 아닌가.

북한에서는 신라의 흔적이 그렇게 느껴질지도.

 

고구려의 성들과 돌무덤들, 사진으로나마 느끼는 그 장쾌한 땅.

신라와 고구려 사람들은 인종이 다를 것 같다. 도올선생님이 공부를 많이 한 멋진 지식인임은 당연한 얘기이지만 뭐랄까...너무 자뻑스럽고 국뽕스러운 스탈일 때가 있어 이 분의 얘기는 80%만 받아들여야지 하는 편인다. 이건 뭐 내가 가본 곳도 아니니 장님 코기리 만지듯 우길게 아니라 그의 감동을 100프로 받아들이련다. 상상력을 한껏 키워 느껴보련다.

 

중국에 더 망가지기 전에 (청나라 시절 불금의 땅이었기에 유지될 수 있던 특이한 땅) 통일이 되어 가보면 좋겠다. 중국인 지금 갈 수 있다고는 하나 반쪽 짜리 답사이며...중국말을 못하면 가기 어려운 오지 아닌가.

 

다음 권도 재미있게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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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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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씨 책을 보다 앍게된 또 다른 책. 작가 (글쟁이 사진쟁이 작가)

고등학교 시절 알래스카의 한 마을 사진에 무작정 마음을 빼앗겨 살아보고 싶다고 보낸 엽서 한자. 그리고 그 곳의 가정에서 지내본 후 자연사진을 배워 다시 알래스카로 간다. 오랜 시간 알래스카와 그 외 자연의 뜻이 있는 곳들을 살며 사진을 품고 별을 품다가 결국 불곰에게 죽게 된다.

 

작고 왜소한 일본남성의 체격을 가진, 그러나 에스키모인의 피부를 갖게 된 작가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북극의 동물과 자연사진은 노베르토 노징의 북극곰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사진으로만 보다는 작가의 삶이 더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다.

 

나도 내가 하고픈 것 맘껏 해보던 시기, 새롭게 도전해보던 때에 수술대에 눕는 일이 생겼다.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이렇게 수술 받다 죽는 일이 생겨도 하나도 안 아쉽다고 진정 생각했다. 사랑도 했고 좋은 친구도 있었고 여행도 즐겁게 했다. 내가 해고픈 것 살아보고픈 삶을 내 현실이 허락하는 하에서 맘껏 해보았다. 딸린 가족도 없다. 정말 마음이 만족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다. 나이들어 도시에 돌아와 (그라면 에스키모로 살았겠지만) 혹은 너무나 변해가고 있는 땅에서 아프거나 하면서 죽는 것보다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그의 다른 책들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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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한창훈 지음, 한단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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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한창훈씨 신간을 읽어봐야지 계속 생각만 했는데...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감동과 함께 너무 외로워서. 외롭고 쓸쓸해서 가뜩이나 가슴에 구멍이 뻥~~한 요즘이라 선뜻 찾아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거 동화로군. 작은 신문기사 하나를 가슴에 품고 있던 작가가 오랜 세월 같이 품어 키워온 세상. 섬에서 평등하게 몸을 움직이며 각자의 생명과 생각을 존중하는 곳.

천재지변으로 인해 뭍으로 오면서 그 섬의 사람들은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되지만, 그 가슴에는 아름다운 인간과 생명에 대한 뜻이 품어져있어 일반 뭍 사람들과 같아질 수 없다.

 

이 책의 내용은 그 때 그 때 나온 것을 묶은 것으로 완성이 아니라한다. 지금도 훌륭히 아름답지만 그 후 섬사람들이 그리고 기자와 뭍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궁금하다.

 

한창훈씨가 건강하고 굳건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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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 자연에서 찾은 인생 2막 나는 자연인이다 1
MBN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팀 엮음 / 다온북스컴퍼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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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MBN 다큐 나는 자연인이다는 의외로 팬층이 넓다. 종편에서 하는 것이기에 나도 처음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동시간대에 특별히 볼 것도 없고 엄마가 재밌어 하시기에 일부러 찾아보진 않아도 채널을 돌리다 걸리면 아무 생각없이 보곤 했다.

 

이상한(?)사람들과 며칠을 살아보는 두 진행자가 독특한 매력이 있어 예능+다큐로서 상당히 재미가 있다. 처음엔 이런걸 누가보려나~곧 진행자가 바뀌겠지 했는데 벌써 몇 년째 고정출연하며 스텝들과의 케미도 좋은 것 같다.

 

도서관에서 서성이던 중 아무 생각없이 집었는데 40여분만에 휘리릭~~ 그러나 즐겁게 보았다. 요즘 좀 심각한 책들 위주로 보다가 보니 머리도 쉬어가는 것 같고..

 

자연속에서 살아가며 한끼 한끼 준비하거나 운동, 텃밭, 살림을 하는 자체보다 자연속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오히려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으로 삼는 생활관과 마음이 와닿는다.

 

나도 나름 시골로 내려왔는데...나는 왜 이리 문명의 편리함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지.. 함께 내려온 울 엄니는 매일 밭일에 집 고치는 일등 진정 몸으로 열심히 사시는데, 나는 직장에 다닌다는 이유로...

 

자신이 살아보고 싶고 혹은 치유하기 위해서 과감한 선택을 한 사람들. 양손에 떡을 쥐고자 하면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음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한채 도시에서도 안느끼던 스트레스를 느끼는 요즘. 조금 나를 자극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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