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을 위한 매뉴얼 독깨비 (책콩 어린이) 81
송선혜 지음, 박현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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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p
위치 정보 시스템으로 주변을 분석했다. 아파트 주변에 할아버지가 갈 만한 곳은 병원, 행정 복지 센터, 마트, 식당들이 있었다. 너무 많았다. 확실한 목적지를 알아야 했다.

63p
외동아이의 사회성과 언어 발달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정서적 지지 역할을 해 주어 외롭지 않게 도와줍니다.

65p
소아가 말하지 않는 증상: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매우 불안할 때 나타난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86p
아빠가 나를 붙잡고 말했다. 역사 시간에 본 다큐멘터리가 떠올랐다. 예전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다 나이 들면 버렸다는 내용. 버려진 동물들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진짜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정부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걸로 법이 바뀌었다. 절차가 거추장스러워지자 대부분은 그냥 로봇 동물을 길렀다. 언제든지 깔끔하게 종료시킬 수 있는 애완 로봇.

89p
"그냥 인식만 되도록 할 거야. 사람과 로봇이 얼마나 다를까? 늙는다는 것만 빼면 차이점은 거의 없어. 사실 너희들이 백오십 년을 사는 동안 우리도 낡으니까 신체적 기능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지. 하지만 인지적 기능은 우리가 훨씬 뛰어나잖아. 정부에서 굳이 홍채를 일일이 등록하는 건 우리를 억압하려는 속셈 때문이야."

90p
"난 계속 엄마 아빠를 보며 살 거야. 멀리서라도."

오리들은 알에서 나와 처음 보는 존재를 어미로 여기고 따른다고 했다. 어쩌면 란이에겐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게도 말이다.

101p
수명이 다한 로봇을 버리는 건 매우 복잡ㅎ다. 로봇 처리 허가서를 작성해서 로봇 처리청까지 직접 가져가야 한다. 시간도 많이 들고 수수료도 든다. 그 수수료는 로봇을 고치거나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데 쓰인다고 했다. 나는 이 과정이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로봇 따위, 어떻게 처리하든 주인 마음 아닐까.

104p
요즘에는 사람 역할을 하는 로봇들이 많이 나왔다. 그들은 '로봇의 권리'를 주장한다. 사람처럼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작가의 말 119p

앞으로 우리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겠지요. 외모나 행동까지 진짜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로봇도 머지않아 나올 테고요. 그때가 왔을 때 어쩌면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 고민을 조금 앞당겨 보려고 합니다.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 기계적이지 않은 로봇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함께 했던 반려견을 대신하는 로봇 개.
손주를 대신하는 로봇
외동들을 위한 로봇

로봇 엄마를 위해서 로봇인 척하는 홍채에 생체 기록을 남겨 살아야하는 심장이 약하게 태어나서 인공 배터리를 다는 수술을 받은 99.9퍼센트 인간.

버려지는 로봇들로 인해서 문제가 된다고 하고 1명 자녀일때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로봇이야기.

새로운 주제로 생각거리를 주는 의미있는 책.

앞으로 우리가 만날 시대에 대한 내용 같아서 묘한 감정에 사로 잡히게 되는 책.

초등학교 교과연계가 되는 책으로 빠른 발전에 대한 문제 제기하고, 나를 이해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너야. 인간다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여섯 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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