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새벽에 이것저것 강의들 듣고 있다. 

감탄하는 것 중 심리학 강의가 있는데, 교수는 학부에서 영문학을 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 학위 후 프린스턴, 컬럼비아, 앰허스트 등 여러 좋은 학교들에 

재직했고 여생을 보낸 학교는 조지타운. 지금 위키피디아 찾아보니 올해 9월, 한 2주 전쯤 타계했다. 81세. 


어떻게 사람이 저 정도로 박식하지? 

아무리 나이가 많다쳐도? 

어떻게, 아무리 평생 공부한다 해도, 저렇게 많이 알지? 


이런 의문 자주 들었기 때문에 그의 이력을 몇줄로나마 재구성해 봄.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2강이 (2개의 강이) 있고 강의 제작된 게 90년대 말이라서 

이세돌과 알파고.... 는 나오지 않고 어쩌면 지금 인공지능 현황에선 이미 격파된 건지 모를 관점들을 얘기한다. 

관점들 중 괴델과 불완전성이 있었다. '강한 인공지능'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 있는 근거가 괴델의 불완전성에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강의를 두 번은 더 들어야 재구성이 되겠지만 (온전히 이해하면서 들은 게 물론 아니지만) 


괴델과 불완전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던 최초의 말들이었다. 나도 이제 알 거 같아! 알 거 같다고! 어찌 이런 일이! 집에 가면 

괴델, 에셔, 바흐. 이 책 구입해야한다. 구입할 수 있다. When Einstein Walked with "괴델". 이 책도 구입해야지.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걸었을 때>. 이 책은 아직 따끈한 신간에 속하겠어서 

저렴한 중고본은 나와 있지 않다. audible의 회원가격으로 하면 오디오북이 더 저렴하고 

괴델 얘기를 나도 조금은 이해하며 들었다는 놀라움이 사라지기 전 오디오북 구입했다. 둘 다 오늘 새벽 있은 일. 


그런데 이 책도 참 놀라운 책. 

당신을 과학주의자로 만들 책. 





1952년 "과학 앞의 인간" 주제로 열린 학회에서 

바슐라르가 "소명으로서의 과학" 제목의 기조연설을 했다. 

구글링하면 전문이 찾아지는 연설. 이 연설도 참 여러 모로 놀라운 연설. 

이것도 어쩌면 당신을 과학주의자로 만들......... 하여튼, 내가 과학자도 아니면서 

감동하느라 거의 눈물 흘리며 읽음. 그랬군요 당신들은. 지난 세기들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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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0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만 년 만이세요...
100만년만년만년만....

몰리 2018-10-04 18:56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래 쉬었. ㅎㅎㅎㅎ
세월이 정말 100만년 단위로 가는 거 같습니다. ㅜㅜ

다락방 2018-10-05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몰리님..
역시 몰리님 글을 읽으면 좋습니다........

몰리 2018-10-05 17:08   좋아요 0 | URL
아이고. 오랜만에 오니 이상합니다.
이젠 우리집같지 않은 고향집 온 거 같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