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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앉을래? 사각사각 그림책 32
셜리 패런토 지음, 데이비드 워커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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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읽어주려고 그림책을 먼저 읽다보면, 그 그림책에 쏙~빠져드는 경우가 있죠? 셜리 패런토의 책《같이 앉을래?》가 그래요.

저의 아기는 배려와 협력을 배우기엔 아직 어리기도 하고 어린이집을 가지 않아서 질서와 규칙을 배우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 않아서, 배려와 협력에 대한 개념에 노출시키기 위해서 이 책을 읽혀주고 싶더라고요. 무엇보다 들이가 좋아하는 귀욤 곰돌이 다섯마리가 등장해서, 들이가 관심을 가지기엔 딱이예요.

근데, 저의 아기가 관심을 가지기 전에 엄마인 내가 책 속 곰돌이들 푹~빠졌지 모예요?

데이비드 워커의 그림체와 색체가 어찌나 사랑스럽고 따뜻한지. 그래서, 배려와 협력도 참 따뜻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걸, 전달해주기에도 좋아요.

■ 우리 같이 앉을래 내용


네개의 작은 의자가 등장해요. 그 의자에, 파란 땡땡이 곰, 분홍 보송이 곰, 노랑이 곰, 헐렁이 곰이 사이좋게 의자에 나눠서 앉는데요. 거기에, 커다란 갈색 곰도 나타나서 의자에 앉고 싶다고 하지 모예요? 그래서 네마리 작은 곰은 커다란 갈색 곰에게 자리를 내어줘보지만, 다같이 앉을 수 없는 걸 확인해요. 네개의 작은 의자에 다 같이 앉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데요. 그들이 함께 하기 위한 과정들이 아주 사랑스럽게 전개되는 그림책이랍니다.





■ 느낀점 


그림책의 내용은 간단할지 몰라도 읽고 또 읽으면서 내용의 깊이를 알게 되잖아요? 《우리 같이 앉을래?》를 계속 읽다보면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 수 있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비대면시대에 더더욱 서로의 소중함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인지시켜주는데 도움되는 그림책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전집보단 이런 단편을 좋아라하는데, 이번의 선택도 후회없는 선택이라 자부해요. 내가 먼저 읽으니, 들이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면서 그림책 속 곰돌이과 친해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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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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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내가 잘 키우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육아에는 정답이 없고 주어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답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은 육아에 대한 방향성이나 신념이 확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자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주변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마음의 중심이 확고하게 서야지만, 육아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양육자만의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다면, 늘 다른 집안의 아이와 비교하며 아이와 갈등만 유발하는 육아를 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세상이 살아가기 편해졌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만 겉으로만 좋아보이고 결과중심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키워주는 육아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실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육아서를 늘 찾아서 읽어보는 편인데, 이번엔 에스터 워지츠키의 《용감한 육아》를 읽어봤는데요. 간결한 목차에서부터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육아방향성에 힘을 실어줄 것 같기 때문에 말이죠.



■ 용감한 육아 내용 및 구성


이 책의 역자 오영주가 표현한 "고루하고 원론적인 이야기(p.364)"로 느껴질지도 모르는 다섯가지 기본가치를 저자 에스터 워지츠키가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언급하는 다섯가지 기본가치는 신뢰Trust 존종Respect 자립Independence 협력Collaboration 친절Kindness 입니다. 그녀는 이를 TRICK이라고 정의하는데요. 각각의 가치를 그녀의 육아와 교육경험을 토대로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으며, TRICK의 가치가 잘 심어지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부모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고 자립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협력과 친절을 가르키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 세상을 이롭게까지 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낀점


이 책의 저자 에스더 워지츠키는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현재 미국의 선도적인 교육자이자 언론인인 동시에 어머니입니다. 그녀에게는 세딸이 있는데, 각각 유튜브 CEO, 샌프란시스코 소아과 교수, 그리고 23앤드미 CEO로 유능하게 사회적으로 자릴잡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재 80대 할머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변화를 공부하며, 그녀의 자녀와 학생 그리고 손녀와 손자들을 가르치면서 정의한 다섯가지 기본가치가 있습니다.



그녀가 정의 내린 다섯가지 기본가치는 신뢰Trust 존종Respect 자립Independence 협력Collaboration 친절Kindness로 각 단어의 알파벳 첫 글자만 따서 TRICK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유연한 사고, 문제 해결 능력, 혁신 능력은 모두 강한 자립심에서 비롯되며, 자립심은 신뢰와 존중의 기반 위에 싹트며,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고려하데 필요한 친절과 협력 정신이 없으면 안된다(p.32)"고 언급합니다.


요즘 우리는 급진적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합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보여지는 것, 결과중심적인 것들에 집중하여 내실을 다지는데 소홀한 편입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원하는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 탄탄하게 자릴잡길 원한다면, 고루하게 느껴지는 고전적인 가치들에 집중할 필요가있겠습니다.

■ 책 글귀


p. 62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도 없고 어려움도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었다. 괴롭고 힘겨운 환경은 인간을 성장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헬리곱터 양육의 치명적인 결함이 그렇듯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어려움이나 거기서 얻는 성장의 경험을 빼앗아버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어려움에 맞서는 경험을 하며 배우도록하는 것이었다. 부모가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자녀가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TRICK의 가치를 활용하여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는 있다. 완벽한 부모나 배우자, 자녀는 없다. 모두 최선을 다할 뿐이다.

p. 85 영아기에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여 부모를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 아이들은 나중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행동적,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훨씬 덜 겪는다. 아이가 느끼는 근본적인 안정감은 양육자인 당신이 아이를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달려있다.

p. 141 시인 칼린 지브란이 쓴 것처럼,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아이들이 아니다./그들은 열망하는 생의 아들과 딸들이니/당신을 통해 왔으나 당신에게서 비롯된 게 아니고/당신과 함께 있으나 당신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존중하고자 하면서도 때로 우리 자신의 불안 때문에 주저한다. 부모가 극복하기 정말 어려운 장애물이지만, 우리 모두 기본을 지킨다면, 아이들을 존중하며 대할 수 있다. 우리 생각과 다르더라도아이들의 소망과 관심을 존중하라.



p. 155 떼쓰기의 본질이 뭔지 아는가? 통제다. 아이가 자신과 주변환경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건데, 이는 자립으로 가는 필수 관문이기도 하다. 걸음마를 뗀 아이가 통제하지 못하는 건 자신의 감정이다. 그래서 울고불고하며 뒹구는 것이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면 아이는 그렇게 난리 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법을 배운다.




p. 156 떼쓰기는 보통의 아이들이 신발 신기나 머리 빗기, 옷 입기 등을 스스로 하려는 두 살 때쯤 시작된다. 혹시라도 도울생각이라면 아서라! 왈칵 성질을 부리며 자기가 처음부터 다 다시 하겠다고 우길 것이다. 내 조언? 나이에게 기회를 주자.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정말 정말 답답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셔츠를 거꾸로 입거나 신발을 반대로 신을 것이다. 나도 몇 번이나 말도 안 되는 꼴로 애들을 밖에 나가게 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아이들이 뭔가 스스로 해냈다고 느끼길 바랐다. 자립심을 심어주는데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p.233 우리는 유아가 자신의 독립성을 내세우는 데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2017년 연구를 보며 두 살 아이들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때 다른 아이의 목표 달성을 도와줄 때와 같은 정도의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세 살이 될 때 즈음 의무를 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며, 타인의 관점과 함께 자신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하려는 충동이 자연적이라는 것은 타당하다.

p. 276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을 한 가지만 꼽아 보라면, 나는 타인과 기능적 관계를 맺는 능력을 꼽겠다.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행복은 우리가 맺는 관계의 질에 따라 결정된다. 관계의 질이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성공하거나 실패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p. 306 《학교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보다 높은 수준의 감사함을 느낀 청소년들이 더 낙관적이며, 삶의 만족도가 더 높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더 적었다. 감사는 친구, 부모, 동료, 사업 파트너 등과의 관계도 개선시킨다. 우리 삶 속의 사람들에게 감사할 때, 사람들은 당신과 더 같이 있고 싶어 한다. 감사는 세상을 더 친절한 곳이 되게 하는 데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는 데도 정말 강력한 도구다.



p. 350 양육은 결코 자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양육은 아이들이 자라서 될 성인과 시민, 그리고 그들이 쟁취할 변화와 사회에 기여할 아이디어에 관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부터 자녀에게 TRICK의 가치를 심어주고, 우리도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그 가치들을 다시금 배워야 한다. 이런 단순한 가치들이 급진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성공의 발판이 된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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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잘 자 작은 곰자리 52
핫토리 사치에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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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 버들이는 잠투정이 너무나 심해요. 잠투정이 심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곤 하지만, 그때그때 다른 이유를 일일이 다 받아주면서 잠을 재우고 있는데요. 이 잠투정은 아무래도 잠에 대한 이해와 잠을 받아들여만 서서히 없어질 것 같긴하거든요. 지금 월령 땐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모르니, 방법이라곤 책육아. 책을 통해서 잠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반복해서 알려주는 방법 밖에 없을 듯 하여 핫토리 사치에의 너도 잘자를 잠자기 전에 버들이와 읽고 있어요. 혹은 수시로 책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읽어주고 있답니다.


■ 너도잘자 간단 줄거리


책 속의 여자 아이가 잠자기 전에 아빠와 오빠 그리고 집안의 작은 새들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전하다가, 친구들에게도 밤인사를 전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세상 만물에게도 밤인사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밤인사를 전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잠드는 것이 얼마나 즐겁게 신나는 일인지를 환상적인 삽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감 자체에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풍기는 예쁜 표지~ 색감에 자극을 잘 받는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딱 좋은 표지예요~


개인적으로 이 책의 삽화와 색감이 만에 들었어요. 그리고 풀, 나무, 꽃들과 바닷와 물고기들과 같이 세상의 모든 만물들에게 잘자라고 인사를 청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순수해 보였어요. 세상의 모든 만물이 잠드는 시간은 아주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잠드는 것은 아주 편안한 것이라는 것을 그림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예쁜 책!!


아이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는, 핫토리 사치에의 《너도 잘 자》는 내용도 그림도 너무나 환상적이고 예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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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 - 성공한 CEO가 말하는 미친 자존감의 힘
현승원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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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주 섬세한 사람이라 두줄이에게 부모로서 본보기를 줘야한다는 고민에 빠져 있어요. 처음엔 고민을 미리 한다고 핀잔을 줬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고보니 남편의 고민은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더라고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막연하게 좋은 부모가 되기보단, 부모로서 어떤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생각에 "부모로서 본보기"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평소에 생각했던 것이, 좋은 학교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보단, 아이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근기를 어떻게 키워주느냐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읽게 된 책이 현승원의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입니다.



■ 믿음 주는 부모 자존감 높은 아이 내용 및 구성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교육업계에서 성공한 스타강사이자 CEO로, 유년기에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았던 그가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부모님이 믿음을 심어주고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준 덕분이라고 언급합니다. 이 책에서 공부를 잘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을 알려주기보단, 공부 잘하고 성공하기 전에 갖추어야하는 근간인 1)자존감 2) 경제관념 3)정직 4)꿈 5)독서 6)겸손 7) 나눔에 관한 7가지 주제로 책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느낀 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도, 그래도 힘겨운 순간이 있어도 부모님에게 받았던 사랑과 믿음의 힘으로 버틴건 사실입니다. 초등학교를 끝내고 집에 오면 오빠랑 나는 집을 어질러뜨리는 것이 놀이이자 즐거움이였는데요. 다만 일에서 퇴근한 부모님은 우리 남매가 어질러 둔 집을 치우느라 애를 먹으셔야 했죠. 대신 크게 야단치는 일은 없으셨어요. 그런 노고 덕분에 마음껏 어지르고 아이답게 놀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만, 세세한 소통이 없었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세세하게 교육받았다기 보단, 눈치껏 파악해야했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 부모님에게 쉽게 전달할 수 없었어요. 부모님은 늘 바빳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것이 경제관념입니다. 내가 세뱃돈을 열심히 모으면 엄마는 "나중에 꼭 돌려줄께." 하고 가져가셨는데, 그 이후로 돌려주는 일이 없으셨죠. 어려서 힘이 없다보니, 돈은 엄마에게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도, 돈을 벌면 내 호주머니를 채우는 것보다 힘겹게 생활하시는 엄마께 드리는 것이 효도라 여기고 습관적으로 드렸어요. 내가 벌어들인 돈은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쪽으로 활용했지, 절대 나의 미래를 위해서 돈 관리를 하지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서 머리가 좀 커지니까, 내가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나의 미래를 위해 돈을 올바르게 활용하지 못햇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땐 나도 모르게, 내 돈을 그냥 가져갔던 엄마에 대한 불신이 올라왔습니다. 내 미래를 위한 기반을 전혀 마련해두지 못한 것이 가정 형편과 부모 탓이라며 원망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신들도 부모나 가족들을 희생하며 사는 것이 당연한 줄 알고 살았기에, 우리들에게도 당신들이 배운 그대로 가르쳐줄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로서 기반이 바로잡혀야, 나도 살고 부모나 가족을, 나아가 조직의 리더로 성장했을 때 직원들을 감당할 힘이 생긴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죠. 


저자는 어린시절에 그렇게 특출난 아이도 아니였고, 공부에도 그렇게 소질있는 아이는 아니였습니다. 다만, 저자의 부모님은 저자의 존재가치를 높여주고, 경제관념을 올바르게 인지시켜주면서 부모로서 모범을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대신 잘 해내지 못하는 건 허용해도, 거짓말을 하는, 정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아주 엄격하게 나무랐다고 합니다. 부모의 진심어린 훈육 덕분에, 저자는 성인이 되어 자신을 흔드는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밀어 붙이는 힘이 생겨났고, 매사에 정직하게 처신한 덕분에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그는 부모님의 믿음을 먹고 자라서 소위 "기를 꺽지 않은 덕분"에 그는 자존감이 내제되어 있었던 겁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쌓이고 쌓인 근기의 초석인 그의 자존감은 성인이 되어서 제대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도 전혀 할 줄 모르는 청년이, 과외를 시작하고, 학원가를 전전하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타강사로 거듭나고 지금은 지식공유 플랫폼 기업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믿음, 경제관념, 정직은 커다란 조직을 이끌어나가는데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직장 혹은 훌륭한 직책을 얻는 기술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확보할 수 있으나, 저자가 언급한 믿음, 자존감, 정직, 꿈, 경제관념 등을 기본으로 몸에 체득하지 않는다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얻은 명예와 부는 허울 뿐일 것입니다. 외부적으로 얻은 물리적인 조건들을 얻기 위한 그릇을 키우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실을 꾸준히 다지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를 많이 간과하죠.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나도 "착한 사람이 되라. 정직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저자의 부모님들처럼, 본보기를 보여주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부모가 나에게 보여준 사랑과 믿음, 그리고 자식에 대한 책임감을 본받되, 당신들에게서 배우지 못한 경제관념과 꿈에 관해선 나와 남편이 보완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부모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책이자, 부모이기 이전에, 나로서 성장하고 성찰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어렵지 않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만큼 실천할 수 있는 동기도 부여합니다. 



■ 책글귀


p. 28 자존감이란 먼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것이니까요. 부모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그리고 그 사랑을 느꼈다면, 이제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메세지를 항상 전해줘야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아이의 서억이나 행복이라는 나뭇가지는 자존감이라는 뿌리가 탄탄할 때 무한히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공과 행복은 자존감에서 시작됩니다.


p. 38-39 자존감이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꽃피는 열매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똑같이 허름한 옷을 입고 있다 해도 표정은 모두 같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볼품없는 옷차림에서 창피해하고 어깨를 움츠리지만, 어떤 사람은 차림새에 개의치 않고 어깨를 당당하게 폅니다. 이처럼 가진 것이 없어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이들이 바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p. 39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외적 상황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외적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내면이 탄탄하니까요. 현재에 무릎을 꿇고 고개 숙이기보다는 현재를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p. 54 아이들은 부모를 끊임없이 관찰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잘못하면 불안해하고, 부모가 믿을 만하면 든든해하죠. 아이도 부모를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p. 81 정직한 품성은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훈육하느냐에 좌우된다는 것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님은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세상이 무너진 듯 느끼면서도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부정직한 행동을 할 때는 아직 어려서 그런 거라고 은근슬쩍 넘어가곤 합니다. 부모님들 마음속에 '정직보다 성적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데, 저는 이런 태도만큼은 당장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89-90 저는 성적으로 혼내지 않고 정직하지 않은 태도로 혼을 내신 부모님께 지금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적이란 열심히 공부하면 오를 수 있는 것이지만, 정직이란 한번 흔들리면 되돌리기 힘든 품성이자 삶의 태도이기 떄문입니다. 나쁜 짓은 처음 하기에 힘들지, 반복하기는 쉬운 법입니다. 한번 유혹에 빠진 마음은 이후부터는 너무나 쉽게 흔들리거든요. 그러니 어릴 적부터 저를 다잡아 주신 부모님이 어찌 고맙지 않겠습니까.


p. 106 부모의 청사진이 아이의 감정을 좌우하는데, 그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부모의 청사진이 '이거 하면 안되고, 저거 하면 안 된다'는 식이라면 결과적으로 아이 역시 안전한 길로만 가게 됩니다. 과연 익숙하고 편한 길에서 성공과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요?


p. 119-120 정직한 것은 손해아 아니라 이득임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정직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오히려 성공의 지름길임을, 행복은 그릇된 방식으로 얻을 수 없는 가치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게 부모의 진정한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직'이 아이를 키우는 데 너무나 중요한 교육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정직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기만의 꿈을 꿀 때, 순수할 만큼의 정직은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p. 133 (중략) 부모부터 흔들리면 아이는 자신이 꿈과 목표를 정할 수가 없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늘 불안정하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원망하면서도 결국에는 부모님의 품으로 숨어들게 됩니다. 원망과 의존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캥거루 부모니 헬리콤터 부모니 하는 신조어까지 있듯이, 우리 애는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푸념하면서 다 큰 아이를 끌어안고 살게 되는 거죠.


p. 160 (중략) 투자를 한 만큼 아이에게도 정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매우 영리합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아이에게 투자하는 돈이 얼마인지 직접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요구하면 무조건 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지원이 당연한 것으로 압니다.


p. 162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은 정해진 게 아니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화하며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이 없다면, 아이의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합니다. 아이가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다는 욕심을 부릴 때까지 아이의 장점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꿈에 경쟁력이 있는지도 날카로운 잣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p. 176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힘이 뛰어납니다. 그 밖에도 이해력과 포용력이 넓어지는 등 수많은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사고를 흡수하는 것이니, 수천 권의 책을 읽었다면 수천 명의 경험을 간접 체험한 셈이니까요.

p. 189-190 아이가 버릇없고 나쁜 행동을 하고 거짓말을 해서 걱정이라면,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자라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혹시 부모님 자신이 그 나쁜 행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 자신부터 겸손하게 행동하고 모범이 되는 삶의 모습을 보이면 됩니다. 아이를 닦달할 게 아니라, 부모부터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p. 201 "나도 우리 부모님처럼 살아야겠다." 자식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 부모의 기분은 어떨까요? 자식이 진심으로 자신을 존경하고,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따르고 싶다는 말을 들을 때의 느낌 말입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잘 살았구나' 하고 너무나 가슴 뿌듯하지 않을까요?

p. 212-213 부모가 믿고 지지해주면 아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중략) 부모가 자기를 믿고 지지해주면 아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쉽게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상처를 받아도 치유해줄 따뜻한 품이 있다는 걸 알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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