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품주식회사] 2008년 제작된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와 그 구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어서 살펴보고 있다. 12장의 공익과학센터 CSPI의 부모와 시민을 위한 행동지침이 구체적이고 학교급식 관련한 제안들이 볼만하다. www.cspinet.org 

 

 

 

 

2. [식량의 종말],  2장 네슬레의 식품산업화, 7장 식중독 전쟁의 변화에서는 신종전염병이 오히려 식품산업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10장에서는 대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푸드마일리지와 생태발자국이란 개념의 비교, 현실에서 차이점들을 살피고 있다. 소련의 붕괴로 인한 식품 공급이 불가능했던 쿠바를 예로 들며 미리 한차례 실험을 해보았다라고 언급한다. 녹색혁명이 아니라 단백질 공급을 바다에서 한다는 청색혁명에 대한 시론을 말미에 펼친다. 전체적이 구조와 맥락, 입체적인 조망을 본다는 측면에서 참고되는 좋은 책으로 보인다. 좀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위의 책과 이 책은 여러 실천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3. '[몬산토], 월마트, 타이슨 초대형 주체들이 식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점차 식품에 대한 사고와 태도를 결정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식품의 미래에 대한 그 어떤 담론도 시작과 끝이 현상유지로 끝나 버린다." 고 지적하고 있다.  

 

 

 

 4. 5 [생태사상][괴짜생태학]도 함께 보고 있다.  

 

 

뱀발.  

1. 로컬푸드 개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논쟁의 실상은 훨씬 복잡해서 단순한 수치나 개념으로 풀리지 않는다. "속도와 편이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떤 결정의 함의를 단어 하나로 환원해서 사고하는 데 길들여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를 받아들이고 나면 그 후로는 별다른 고민 없이 행동합니다." ....중략....착한소비처럼 무서운 말이 없을 것이다. 소비를 한 뒤 바로 양심도 씻은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깨어있는 소비"가 가능하려면 끊임없는 환원의 유혹에서 멀어져야 한다. 어쩌면 "우리 소비자들은 식품 선택을 통해 건강과 지구와 삶의 질을 위협하는 관행을 중단한다."라는 곧 다른 물음표를 지속적으로 던져야 할 것이다.  (2의 418-419인용) 

2. 비평가들은 위기는 계획없이도 큰 재앙이라는 형태로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조류 독감의 대대적 발발, 인도와 중국의 대흉작, 북아프리카 관개 시스템의 붕괴, 유가 급등 등 이런 사태들이 식품 흐름을 꼼짝없이 단절시킨다고 지적한다. 이 모두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비록 대다수가 원하는 방향은 아닐지라도,...(2의 432인용) 

3. "통제불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다. 식품 시스템의 변화는 사실 인간의 힘 중 가장 강력하고도 잔인할 정도로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힘이 주도해왔고 형성해 왔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인간 수십억 명이 모여 결정한 산물로 여전히 진행 중이다....수천년 동안 식품은 사회를 반영했다. 식품은 문명의 토대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문명을 뒤흔드는 메커니즘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렇게 말미를 끝내고 있다.  며칠전 스치듯 읽은 맑스는 자본론 서문의 한꼭지다.  "(미국의)노예제도의 폐지 다음으로 현재의 자본관계와 토지소유관계의 근본적 변화가 문제로 되고 있다고 언명했다. 시대의 대세가 이러하므로, 이 대세는 진홍색 망토(왕권)로도 흑색 법의(종교)로도 감추지 못한다. 이것은 물론 내일이라도 기적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오늘날의 사회가 딱딱한 고체가 아니라 변화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유기체라는 예감이 지배계급 안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말한다.(1867년 7월 25일)  

14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당대의 사람들은 외려 맑스보다도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자본의 그림자가 어떤지 말이다. 하지만 시대의 대세가 그러하다할지라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손을 내밀고 잡는 법을 서로 배울 수 있다면 유기체라는 사회의 변화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딱딱한 고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라는 현실을 맞딱뜨린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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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밥상의 로드뷰
    from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2011-04-04 20:14 
    이 책은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농업정책과 실상, 먹을거리 운동의 사례를 모았다. 그 때문에 프레시안에 연재한 기사를 재편집해 내면서 실용서의 성격이 강해졌다. 나는 실용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운동의 본질이라고 본다. 실현 가능 한 것,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 네거티브(negative)를 투과하면서 포지티브(positive)의 마력을 상승시키는 것. 실패한 운동을 보면 대개 네거티브 영역 안에서..
 
 
hnine 2011-04-04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책들을 다 읽으셨거나 읽고 있는 중이란 말씀이십니까? 저는 제목만 눈에 익힌채 한권도 섣불리 접근을 못하고 있는데요.
그나저나 먹는 것 하나에도 이렇게 생각할 것들이 많으니, 참 단순하게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여울 2011-04-0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듬성듬성, 조물조물, 야물야물... ... 생각보다 생각거리가 많네요. 아니 움직여야할 손-발 거리?가 많네요. 어떻게 일상도 저기도 풀어야할지 ...꺼리들이 봄꽃들처럼 가득하네요.

개나리 총총, 목련 방긋, 매화들도...반가운 날들입니다. 조팝나무 새순들도 벌써 기대되게 만들구요. hnine님 건강 잘 챙기시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