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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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더 한옥》에서는 한옥을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1 취향대로 고쳐 사는 옛집
2 전통 재료로 모던하게 새로 지은 집
3 사람이 오가고 문화가 흐르는 집
🗂부록_ 여유로운 쉼과 특별한 머묾, 한옥 스테이까지


도심 속의 한옥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소개되었던 한옥을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의 한옥살이에 대한 계기, 개. 보수 및 신축 과정, 한옥생활의 장. 단점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취향대로 고쳐사는 옛집부터, 전통 재료로 모던하게 새로 지은 집, 사람이 오가고 문화가 흐르는 집을 테마로 한 한옥생활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풍성한 사진자료와 함께 읽다 보니 한옥에 대한 로망이 없다가도 생길 만큼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다. 특히나 요즘처럼 공동주택에 대한 피로감이 극대화된 시기에 고요하고 프라이빗 한 주거공간으로서의 한옥이 마음에 담긴다.

공간을 채우고, 가꾸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단정한 공간에 대한 로망은 가정을 꾸리고 살림을 하는 주부의 입장에서는 늘 중요한 화두가 된다. 소품 하나에도 장식성과 더불어 실용성을 조화롭게 갖춘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한옥의 다양한 쓰임만큼이나 센스 있는 살림 노하우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 실용서.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한옥의 내부에 현대적인 실용공간으로 꾸민 한옥을 프라이빗하게 소개하는 전시공간을 주말마다 해설하느라 한창 한옥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옥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던 시기다.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갖는 만큼 실제로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커지는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일상의 한옥 라이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한옥스테이들을 소개한다. 주거환경으로서 경험해 보고 싶은 로망을 한옥스테이에서 잠시나마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게 특화된 한옥 공간의 경험들을 충족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 된다.

사는 이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스물네 채의 한옥을 구경하며 생활을 담는 그릇인 주거환경으로서의 한옥의 새로운 매력들에 푹 빠져들게 하는 <더 한옥>을 통해 우리 전통가옥인 한옥이 건강한 주거환경으로 정서적인 동시에 과학적이기까지 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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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카무라 쓰네코.오쿠다 히로미 지음, 박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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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 시대다.누구나 잘 살아가고 싶은 욕심만큼이나 노년의 삶의 질은 물론이고,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 몇 세까지 사는 것만큼이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동반된 삶의 질은 노년의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92세의 은퇴한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현역 50대의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대담으로 이루어진다.

각자의 삶만큼이나 직업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임상을 돌보았던 의사로서의 통찰은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는 기본적인 주제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디톡스까지, 현실의 삶에서 필요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을 이야기한다. 태어나서 각자 꾸려가는 삶만큼이나 죽음마저도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잘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는 출간된 많은 책들에서도 드러난다.



수명연장이 인간의 꿈이었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 대한 시간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삶은 생각보다 길지 않고, 새롭고 낯선 것들을 평생 마주하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풍랑의 배 위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배 위에서 하늘과 바다의 풍광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면 과한 욕심인 걸까.

이렇게 오랜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사랑에 대한 논의만큼이나 끊이지 않을 주제.
삶과 죽음의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 정답이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수밖에. 그래서 삶이란 또 살아볼 만한 것!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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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망치는 말 아이를 구하는 말 - 1만 명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범죄심리학자가 전하는
데구치 야스유키 지음, 김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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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은 온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한 사람의 성장을 책임지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을 실감하기 시작한 건 역시나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절실하게 다가온다.




말 한마디의 힘을 강조하는 우리 옛말들도 많은 것을 보면 말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천 냥 빚을 갚게 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타인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가기도 한다.

범죄심리학자로 현장에서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경험들을 책 속에 분석적으로 담은 이 책을 읽다가 새로운 내용보다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는데 또 한 번 놀란다.


요즘 각종 TV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양육과 결혼, 각각의 주제도 다양하지만 '금쪽'이로 명명되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치유의

과정까지를 따라가는 방법에는 생각보다 사소한 부분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일상용어들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몇몇

단어들을 마주할 때는 뜨끔하기도 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의 아이를 위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종용하고, 속도를 몰

아부쳐 내실보다 속도를 강요하고, 이미 고군분투 중인 아이를 독촉한다.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과도한 보호와 억압은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양육에서도 일방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부모의 행동과 말은 아이가 커가는 환경이 된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종종 스스로의 한계치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완벽하지 못한 어른으로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이런 책들을 읽는 기회를 통해 또 한 번의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존중받고 자란 아이가 타인을 존중할 줄 알고, 부모와의 신뢰가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 이 책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아이에게 온전히 진심을 전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소개한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성장을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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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난 말들 - 프랑스어가 깨우는 생의 순간과 떨림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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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공부했던 내가 그때는 그 언어의 끈이 이렇게 계속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랬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들지만 아이를 키우며 10여 년간 매년 겨울이면 프랑스에서 한국을 방문하곤 했던 파리나무 소년합창단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소년들이 올 때쯤에는 프랑스어 책을 펼쳐들곤 했다.

글로벌 시대가 되어 이제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시대. 잊어버리지 않을 만큼의 프랑스어를 꺼내들게 했던 그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제법 길었다.그리고 유럽여행을 갔을 때도 어딘지 모르게 친근함이 들었던 계기도 역시 프랑스어다.


쉽지 않은 프랑스어의 어감이 참 좋았던 기억을 떠 올리며 20년 차 파리지앵으로 살았던 저자가 소개하는 34개의 단어들을 모티브로 두 나라의 시간과, 사건과,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담은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지난 며칠간의 출퇴근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줬던이 책의 후속편이 나와주었으면 할 만큼 콘텐츠가 풍부했던 책. 단어에 대한 깊은 고찰.일을 할 때도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하는 일을 하고,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고, 무엇보다 엄마가 되고 보니 일상에서 쓰는 언어 하나에도 한 번쯤 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랑스의 문화를 읽는 시선에 우리나라의 문화와 사회, 정치 이야기 등을 오버랩하는 시선이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였다. 예전에 우리는 유럽의 정치, 문화, 사회에 대한 동경을 품곤 했었다면 이제는 좀 더 그들과 함께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시대가 되었다.

프랑스어에 담긴 삶과, 문화적 뉘앙스와 정신 등을 좀 더 친근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단어의 힘. 각 나라마다 뉘앙스와 어휘는 달라도 이제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큰 반경의 삶을 살다 보니

신기하게도 각 나라의 전통문화와 일상의 요소들에 공통점도 꽤 많다는 점을 발견하곤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같은 듯 다른 여러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통찰적 이야기들을 34가지의 단어를 구심점으로 풀어가는 과정들이 마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 같다.   이 책의 타이틀 중에 " 언어는 인생을 조각한다."라는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사람과 사람, 사랑과 이별, 환희와 공허 사이에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그리고 속도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보석 같은 단어들이었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이 책의 후속편도 나왔으면 좋겠고, 우리말들 중에서도 이렇게 현실 사회를 재고해 볼 수 있는 말들을 필터처럼 들여다보게 하는 단어들을 꼽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어에 담긴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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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난 말들 - 프랑스어가 깨우는 생의 순간과 떨림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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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시작해서 문화를 읽어내는 시선이 너무 유익하고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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