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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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Beauty in the World,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어린 시절부터 든든한 형이자 친구 같았던 형을 잃고 상실감과 무기력에 빠진 저자는 뉴요커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고,
그 후 10년간의 미술관 생활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는 여정을 글로 남겼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오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방법들은 그간의 삶의 환경에서 비롯될 터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미술관을 누볐고, 침대맡에서 어머니가 읽어주는 그림동화를 읽었고, 아버지로부터는 예술가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들을 키우게 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그런 경험들은 한 사람의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



수년 전 루브르에 갔을 때 거대한 캔버스를 놓고 모사화를 그리는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메트로폴리탄에도 25퍼센트 이상 작은 캔버스를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에피소드를 읽다 그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그 외에도 저자가 아들을 달래느라 안고 있는 모습에서 성모와 아기 예수를 떠올리고 미켈란젤로의 작품에 대한 일화를 떠올리는 장면에서 저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예술적 시선이 느껴진다.



빈센트 반 고흐는 렘브란트의 작품 앞에서 말라빠진 빵 조각이나 먹으면서 2주일 정도 앉아있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생명을 10년 정도 단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일화를 남겼다. 인생에서 그런 작품을 마주할 수 있는 행운이 있다면 그 또한 축복이겠다.

10년간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저자의 마지막 출근일에 저자는 자유롭게 미술관 곳곳을 경비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미술관에서 수많은 전시를 마주하는 나도 나만의 의식으로 전시가 종료되기 전에 하는 일이 있다.그래서 더 와닿았고 뭉클했던 순간들. 10년간 근무했던 광활한 미술관에서 그가 꼽은 하나의 작품.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삶은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마음이 벅차올랐던 패트릭 브링리의 미술관생활 10년의 회고록 그리고, 10년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일한 사람으로 관람객들에게 남긴 조언을 확인해보시길!!^^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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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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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10년의 기록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회복탄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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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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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전문가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의미"란 무엇일까?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소통하는 범위가 넓어져 가는 시대. 변화의 파도를 제대로 타지 못하면 파도에 휩쓸려 버리고 말 것 같은 변화무쌍한 시대. 그래서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세스 고딘은 책에서 앤데믹이후에 불어닥친 변화들에 대해 간략하지만 강렬하고

명료하게 144개의 사례로 압축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점 더 인간을 불안하게 하고 두려움 속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꿀벌의 비유처럼 조직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당연히 각각의 임무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순조롭게 굴러가야 하는데 조직 안에서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바쁜 워커로 살아가느냐, 의미 있는 일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플레이어로서의 능동적인 진정한 리더로서의 삶의 방향으로 나뉜다.

조직과 환경은 상황에 따라 더욱 일선의 근로자들을 통해 브랜드화 되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주어진 환경대로 살아갈 것이냐, 주어진 환경을 변화시켜가며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 돌입할 것이냐 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세스 고딘은 시대의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의미를 이 책을 통해 명료하게 전달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찾아갈 것을 제시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항상 성공하거나 항상 실패하는 삶 자체보다 누구나 각자의 삶에 리더라고 가정할 때 스스로의 리더십은 필수조건이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실천하는 삶이라고 그는 말한다. 태도는 한 사람 혹은 조직의 방향과 성패를 좌우한다. 어떤 태도로 조직과 나의 현실을 마주할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세스 고딘은 혁신을 유연함이라는 말로도 표현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혼자의 삶보다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효율성에 대한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마주하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그는 말한다. 벌집의 조화로운 활동과 움직임에서조차 우리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단서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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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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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꼽히는 전략가의 시선에서 되새겨보는 의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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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 여행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29
하인리히 하이네 지음, 황승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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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독일시의 선구자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는
독일정부의 미움을 받아 추방되기도 했음에도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이다.



호기롭게 시어로 읽는 여행기를 상상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언어의 심해 속으로 침잠하게 했던 하이네.
구어체와 자유로운 시 형식으로 전개가 되는 문장들은 형식을 떠나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 어려워
함축된 언어의 시와는 또 다른 은유를 짧은 식견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하고 나니
오히려 더 궁금증이 생긴다. 이 책에서 하이네는 종교와 정치, 문화에 대한 함축된 함의를 담았다.

하이네의 문장을 읽는 내내 힘찬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듯 단호하고 강한 어조가 그나마 이 책을 읽는 반동을 높여주는 느낌이었다. 일독에서 완전한 해독이나 이해는 점점 접어두고 하이네의 문장들의 파도를 넘는다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갔다.

예술에서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미의식의 편견처럼 문학에서의 특히 시적 언어에서 또 다른 편견의 벽을 깨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척박한 현실과 동떨어진 운율과 형식을 기대한 이들에게(나포함😅) 이 작품은 어쩌면 또 하나의 도전이고 반전이었을 것이다.



당시 검열에서 삭제당한 단어나 구절을 패러디한 페이지는 숨 가쁘게 달려오던 산문들 속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의 장이었다. 검열이 강화되는 당대의 현실을 풍자한 페이지다. 이렇듯 <하이네 여행기, 1826-1831>는 당대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예술작품을 이해하는 배경에도 시대적인 이해가 중요하듯 문학도 마찬가지다. 인물에 대한 패러디나 사건 전후의 배경에 대한 한계를 깨달으며 고갈을 느낀 시간이었다. 유유자적 대가의 문장들에서 노닐 기대감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오히려 여러 번 곱씹어 읽어볼 각오를 다지며 마지막 책장을 넘긴다. 난해함마저 달콤함으로 다가왔던 하인리히 하이네의 녹록지 않았던 항해의 후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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