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여자가 있었다 1
슈해리슨 / 홍익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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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대륙 것도 알래스카 근처의 선사시대 부족에 속한 두 여인의 이야기이다 다른 부족의 공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살아남은 여인의 삶과, 딸이라는 이유로 모질게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던 여인이 삶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다....

세상의 모든딸들이 베스트 셀러를 기록할때 비슷한 분위기로 특수를 노리고 출판된것 같은데,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렸다.

난 이책 Mother Earth Father Sky를 비롯해 원서로 후속편 두권을 더읽었다.^^ 나머지 두편이 번역 출판되지 못해 유감이지만, 선사시대 부족사회의 삶과 인간들(특히 여자들)이 고난을 헤쳐나가는 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적극권한다. 사실 세상의 모든 딸들 이상으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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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사랑하라 - 20세기 유럽, 야만의 기록
피터 마쓰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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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꼭 전쟁터, 극적인 상황에서만 이런 야수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게임에 열광해 훌리건으로 변하는 그 본성, 집단이라는 광기에 묻혀 개인이 져야하는 도덕적 책임에 무감각해지는 순간, 어디에나 있을 뿐이다.

인간이 내 옆에 '동등한' 인간에게 감히 어떻게.....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부지기수이다...다만 목이 날아가지않고, 발가벗기지도 않았고, 피가 튀기지 않기 떄문에, 그저 냉담하게 지나칠 뿐이다.

이 책의 고발은 흥미롭다. 저자의 말대로 전쟁 포르노에 홀깃한 비열한 대중의 관심에 부합한다....다만, 저자가 뼈저리게 느낀 그 인간의 야수성을 일상으로 가져오지 못했을 뿐이다.

600만의 유대인들이 살해당할 때 침묵한 다수의 독일인들, 보스니아인들이 잔인하게 살육당할 때 지켜본 세르비아인들, 유럽인들, 미국정부....를 새삼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저자의 말대로 총부리 앞에서 no!라고 소리칠 용기가 있는 인간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유대인이고, 백인이라는 한계역시 드러난다. 보스니아인들이 무슬림이기 이전에 유럽인들임을 누누이 강조하는 문맥말이다....같은 유럽인들이라면, 그럼 더 구원받을 가치가 있다느는 건가....보스니아인들이 무슬림임을 권력 유지에 이용하는 말로세비치는 말할 것도 없는 인간 말종이지만, 그네들이 저자와 다름없는 서구 문명권, 유럽인들이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함으로써 무슬림 색채를 희석시키려는 문맥은 껄끄럽기만하다.
그렇담 정말 무슬림 근본주의자들이었으면, 구할 가치가 덜하다는 건가....

세르비아인들이나, 한시 크라우스의 배를 갈라죽인 소말리아인들 사이에 대체 어떤 차이가 있단 말인가.... 누구의 인격이 1g의 천분의 일 만큼이라도 더 고귀하기라도 하단말인가.

민족주의에 이용당하는 대중들...은 참으로 인정하고싶지 않은 인간의 우매함이라지만, 진정 그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은 또 몇이나 된단 말인가...*sigh 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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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성 말빌 1 메피스토(Mephisto) 5
로베르 메를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책세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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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전 브레이브 하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오로지 물리적 폭력이 횡행하는 저런 시대에서 정말 여자들은 남자에 예속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말이다.

이 책은...핵전쟁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얘기이다. 흥미로우나, 엠마뉘엘이라는 특정 개인 한사람의 카리스마에 힘입어 비로소 이상적인 원시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설정은
너무 현실성이 없다.

여성들을 공유한다는 설정은 수긍 갈수도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도덕적인 갈등은 너무도 축소되 버렸다. 70년대 작품이라 그런가. 작가가 그려내는 여성성은 늙어서 여성성이 도태되거나(느무, 팔빈느), 팜므파탈의 요부이던가 (카티) 말못하는 벙어리(미에트)이다. (말못하는 여자의 미덕만큼 괴귀한 미덕이 어디있던가 말이다...) 여자같지 않은 여자 (쥐디트)이다.... 아님 로리타류의 아직 여자가 아닌 여자(에블린) .이다....

음...삐뚤어진 여성관을 가진 남자가 그려내는 미래사회는 보기에 참 불편하다........그럼에도 작가의 가치관을 가장많이 투영하고 있는 임마뉘엘이 여자들한테 사랑받는 존재로 그려지는 것은....왠...왕자병이란 말이지....하는 웃긴 생각도 든단 말이다....

사실 오래된 SF를 읽는 고통은, 50,60년대 영화를 보는 고통에 거의 필적한다. 긴 가짜 속눈썹들을 붙이고, 어머머~를 연발하는 내숭을 떠는 여자들을 보는 고통말이다...ㅎㅎㅎ

2000년도에 읽기에 시대착오적이다. 차라리 프릐벨 치하의 라로크의 공동체가 더욱 현실적이다. 내가 너무도 냉소적인건가....하지만 작가가 이 작품을 쓴 이후 20년이 넘는 동안 그새 인류 역사에 새로이 축적된 유산을 보아하건대 - 무너진 공산주의, 이합집산하는 민족주의 - 원시 공산주의 공동체라니 말이다... 미명(美名)일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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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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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귀신이든, 벌레라 부르는 존재인건, 인간이 아닌 타자들을 그리고 있고, 작가의 시선이 타자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의 공존을 그린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맘에 드는 만화다.^^

인간들 중엔 늘....그런 류들이 있지 않은가. 구태여 경계선 밖으로 나가려하고 그러다 자신의 정체성까지 위협을 당하지만서도 늘...가까스로 가까스로 자신을 유지해가며 경계에서 살아가는 '용기'를 자닌 사람들 말이다. 타자와 동화되는 것도, 기존의 혹은 다수의 정체성에 자신을 함몰시키지도 않고 살아가는 삶은, 비록 이 만화가 일본 전통적 정서에 많이 기반을 두고 있다 할지라도,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외려 갈이 너무도 많아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주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나온 훌륭한 작가다.^^ 흐뭇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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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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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의 불행의 원인을 전생으로 환원시켜버리면, 해결의 매듭은 현세에서 찾을 수 없다. 벽오금학도나 황금비늘은 물질문명에 찌든 일상에 갇힌 사람들에게 초월적인 시선을 한번, 갖게 해준 의의가 있었다. 하지만.... 초월적 시선은 이따금 있어야 의미기 있는 거다. 전생의 무게로 현세를 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전생에 집착해서 현세를 망친 사람이 괴물이라고 하는 게 났겠지...이젠 구원을 찾아 볼수 있는 초월적 시선이 이 작품엔 없다. 그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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