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일년을 꼬박 그림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이란 어쩐지 근사해 보인다. 그림 보는 것이 좋아서 미술관에 찾아가고 눈에 담는 일, <목요일의 그림>은 작가가 일년 매주마다 그림을 보고 자신의 일상과 어울려 빚어낸 글이다.

특별한 날, 어느 계절을 지나가는 날, 감정이 이끈 어떤 그림들에 대해서, 현실과 그림 속 세상의 어떤 고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들을 선사한다. <목요일의 그림>을 읽으면서 계절과 함께 지나가는 휴식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인의 감성으로 이야기하는 동물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시인 권혁웅이 주변과 상상의 동물에 이르는 자그마치 오백여 동물의 눈과 귀가 되어 우리가 전혀 상상치 못한 이야기들을 전해 준다.

<꼬리 치는 당신>은 동물의 마음을 읽어내는 시인의 세심한 사랑의 시선, 그리고 무엇보다 참신함과 재치있는 시선으로 생각지 못한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시도가 무척 흥미로워 보인다.

 

 

 

 

 

 

 

 

 

<로마인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역사학자 시오노 나나미의 십오년간의 에세이를 묶은 <생각의 궤적>이다.

작가의 평소 역사의식은 물론이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작가로서 임하는 태도, 철학 등이 여러 매체에 실린 것을 묶어내었다. 원로 학자로서 어떤 삶을 앞으로 이어갈지도 주목하면서 차분한 겨울을 나고 싶다. 

 

 

 

 

 

 

 

 <다시 태어나다>는 작가 수전 손택의 14살인 1947년 부터 서른이 되던 1963년 그년의 청춘에 관한 일기이다. 그의 아들에 의해 공개된 이 책은 사랑의 열병을 가득 안고 괴로워 했던 수전손택의 치부와도 같은 기록이다. 가족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가 그녀가 죽기 직전에 아들에게야 고백한 그런 일기라고 한다. 태우거나 없애지 않고 이마저 고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역시 젊은 날의 기록이어서 성적인 욕망과 동시에 지적인 열망이 그녀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듯 싶다. 한 작가의 솔직하고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엿보고 싶어진다.

 

 

 

 

 

 

요조는 요조숙녀의 요조가 아니라 <인간실격>의 요조라는 걸 많이 강조한다. 감수성이 참 예민하고 노래 역시 과연 요조다운 구석이 있어서 그녀를 마냥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녀만의 낮고 슬픈 감정선을 따라 듣는 것이 좋고 자분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음성은 어느 계절에나 듣기 좋다.

가사만 봐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것 같아서 이번 에세이 또한 그녀만의 유머 가득한 시선, 솔직하고 곧은 수줍음을 다시 웃으며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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