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모든 게 노래>라는 신작을 펴낸 소설가 김중혁을 생각하니 그 주제가 '노래'라는 것에 자동으로 고개가 끄덕여 지며 '낼 것을 내는군' 하는 마음이 생긴다. 여러 에세이를 통해 그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인가 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엉뚱한 발명가다운 생각들을 읽고 웃음이 터질 때가 많은 그이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드러나는 깊은 이해와 조예는 참으로 다재다능한 면모로서 기억되는 점이었다. 

이 책에는 본인이 즐겨 들었던 추억의 팝송부터 요즘 아이돌 노래에 이르는 그야말로 나만의 리스트들의 총합이 담겨 있다. 사계를 구분하고 어울리는 계절의 면면을 이야기로서 풀어보는, 새삼 노래에 얽힌 삶을 돌아볼 만한 풍부한 눈과 귀의 떨림이 기대되는 신작이다.

 

 

 

 

 

 

<미학 오디세이>에서 학문적으로 접근한 미학 이야기 외에 진중권 자신의 생각이 좀 더 실렸을 <미학 에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부터 중세 현대의 디지털 예술에 이르는 방대한 예술의 미학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사회와 문화 시대가 주는 예술 그 속의 미학은 어떻게 변모해 왔는가, 작가는 특히 어떤 점을 눈여겨 보고 일상의 어떤 접합 지점과 교류되어 이야기 될지 궁금해진다. 그만의 유쾌한 미학적 통찰과 사유가 흥미롭게 펼쳐질 책이다.

 

 

 

 

 

 

 

 

'덜어 낼수록 충만해 지는 것들, 정돈된 삶이 가져다 주는 깊이와 기쁨,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 파트별 주제들만 모아 놓고도 이 책이 말하는 '지극히 적게'인 삶이란 어떤 것일지 조금은 가늠이 되는 것 같다. 과연 내 삶은 주제에서 말하는 삶의 조건 속에 어떤 불필요 혹은 나태함으로 자꾸 제동이 걸리는 노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노릇이다. 삶의 방편으로서의 제언들이 지극히 적당한 거리에서 손을 내밀어주는 진지한 책인 것 같다.

 

 

 

 

 

 

 


삶의 중심에 '음식'이 있다고 믿는 저자 몰리의 삶과 음식에 대한 에세이 <홈메이드 라이프>. 음식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또 유별날 게 있을까 싶어지지만, 삶의 중심까지 들먹여 진다면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다. 사람이니까 매일 먹고 살아야 함은 물론이고, 나름의 방식대로 영유해 나갈 노릇이지만 몰리 집안의 유별남은 어떤 연유에서 시작되었을까? 집밥에 대한 예찬과 이들이 함께 벌여 나가는 삶의 이야기는 음식과 어떻게 맞물려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노년을 아직 걱정할 나이는 아니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노년을 걱정해 보지 않은 적은 정작 별로 없는 것 같다. 매일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노년이 되어서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돈을 미리 비축해 두어야 하는 조바심에서는 한시도 떨어져 본 일이 없는 것 같으니 말이다. 물론 이는 일차적인 문제이겠지만,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품위있고 즐거운 시간을 꾸려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정작 해본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노년에 대한 진지한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누군가와 함께 하든 아니든 나만의 삶으로 꾸준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 노년의 삶을 이 책으로 하여금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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