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경제학자로 유명한 우석훈이 이번에는 인생 에세이집을 펴냈다. 제목<1인분 인생>이란 말에서도 설파되듯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넉넉치 못한 사정들이 담겨 있다.

'행복지수'가 OECD국가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이 근본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유하며 살아가고 있는건지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해준다. 이를 진단함에 있어 우박사는 현대인들이 '획일적 삶을 쫓고 있다'는 점을 꼽고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구호 대신 제 각자의 몫을 창의적이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온전한 내 삶을 살아낼 1인분 인생을 자신의 척도로써 물음표로 던져 놓는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올해 새로운 식구의 탄생으로 중년이 되서야 초보아빠가 된 액션大로망 중년기로 힘껏 달려봐야 겠다.

 

 

 

 

 

 

 

시인 장석주가 고독을 권하는 이유야 셀수도 없이 많을 것 같다. 그 권유에 못이겨 그처럼 시골생활을 꿈꾸거나,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책 속에 빠져 사는 꿈을 꾸고, 온 자연의 바람과 향기를 맡으면서 지내는 자연인의 꿈을 꾸게 될 것 같다. 

천천히 정말로 살아가는 것처럼 살아내는 예술가의 고독의 방, 그의 권유가 벌써부터 마음을 이리저리 휘둘러낼 것 같다.   

 

 

 

 

 

 

여행을 병으로 비유했던 여행책을 기억한다. 변종모의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은 그의 세번째 여행기이고 또다시 병이 시작된 작가의 고백이다. 숱하게 많은 나라들을 돌아 다니게 된 이유, 특히 사람들의 입에 별로 오르내리지 않은 나라를 여행할 때의 느낌들은 어떤 기분을 들게 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에게 여행은 잠시 잠깐 다녀오는 여행이라기 보다 아주 오랜 동안 그곳에서 사는 거주인의 삶에 가까운 이방자다. 변종모의 마음에는 과연 어떤 국적이 존재할지도 궁금해진다. 안주 대신 어딘가로 떠나게 만드는 여행의 묘미와 그의 글과 사진으로 전해지는 사랑과 인생, 이별에 관한 특별시에 잠시 기거하고 싶어지는 그런, 거짓말 같은 여행 책이다.

 

 

 

 

 

혀에 자극적일수록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 식습관이 심각한 문제라는것 쯤은 알지만, 수만가지의 이유를 배제하고서라도 우리는 그것이 맛있기 때문에 먹는다. 건강 밥상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요즘 아직 먹어본 적이 없는 사찰음식같은 자연 상태로의 음식을 보면 맛을 포기하고 서라도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자연의 맛과 향을 품은 음식이 온 몸의 체지방 덩어리 중 한덩어리쯤은 그대로 녹여내지 않을까 싶은 초자연의 마법이 기대되는 소원 밥상.

작가 권오분이 내놓는 밥상에는 흔하디 흔한 인스턴트 음식이 절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정갈한 맛이 숨어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훌륭할 것 같은 자연이 주는 온 재료들의 향연만이 펼쳐진다. 소원을 담아내고, 자연의 맛과 지난 추억의 맛이 깃든 음식, 나누어 먹는 기쁨을 한 상 담아낸 그녀의 밥상머리에 군침을 가득 품고 바짝 들어 앉아볼테다.  

 

 

 

 

 

우리가 예술을 떠올렸을 때 아마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만큼 예술 속성을 이루는 근간은 아름다움으로 상응되는 오랜 전통이 있었다. 물론 지금에야 아름답기는 커녕 혐오나 공포심이 자아내지는 예술도 흔하디 흔해졌지만 옛 그림들을 볼 때 아름다움과 상반되는 감정을 읽을 때면 아주 오랜동안 왜 예쁘고 아름다움을 말하는게 아니라 무서움을 담게 되었을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나카노 교코라는 미술에세이스트가 선보이는 여러 명화들의 공통점에는 바로 '무섭다'라는 감정의 집합체가 있다. 어딘가 기괴하고 공포스럽고, 분노와 저주가 느껴지는 '죽음'과 관련이 깊은 요소들이 드러내놓고 우리의 눈을 공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무서움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바라보길 희망했는가, 그 안에 진실, 배경 따위가 무척 궁금해지는 색다른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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