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읽으며 책도 참 흥미롭고 좋았지만 프로젝트 자체가 주는 의미가 너무 부러웠다. 아, 나도 저자가 되고 싶어요!

 

거의 매일매일 어떤 종류든 잡글을 써오는 나이건만 나를 규정할만한 글은 서평, 그것도 잡글에 가까운 서평 외에는 없는 것 같아 요즘은 좀 멍하다. 좀더 기획력을 갖고 글을 써야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사실 선생님들 중에도 글 쓰시는 분들이 적지 않지만 너무 외면한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선생님들을 저자로  출간된 책들이 대부분 많이 후졌다 ㅠㅠ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의 도서들을 보고, 그중 한 권을 읽어보니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싶다.

 

일단은 그 프로젝트의 책들을 읽고 감탄하는 독자로서의 생활을 하고, 나중엔 나도 저자가 되고 싶다!!!!라고 외쳐봐야겠다.

 

 

1) 우선 오늘 읽은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 그림책 좀 읽으신다는 선생님들 추천합니다!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합니다!

 

 

 

- 알라딘가 13,500

 

 

 

 

 

2) 내가 늘 배우고 싶은 그러나 조금은 두려운 영역

<선생님과 함께하는 우리반 독서치료>

- 독서치료 강의도 듣고 연수도 들어봤지만 사실

현장 적용은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 책, 탐난다.

 

 

- 알라딘가 10,800원

 

 

 

 

 

3) 식물에 관심많은 아들을 둔 엄마로서도 읽고픈 책

 

        <교과서 속 나무꽃 이야기>

        <교과서 속 풀꽃 이야기>

 

- 사실 식물에는 젬병인 내가 식물에 급 관심을 가진 아들을 만나 헤매고 있다. 쉽게 풀어서 잘 설명해줄 것이 기대된다. 다만, 양적인 면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교과서 속'이라고 한정하였으므로.

- 알라딘가 15,300원

 

- 알라딘가 11,700원

 

 

 

 

 

 

4) 그외 학지사에서 출간된 책들

 

 

 

 

 

 

 

 

 

 

 

5) 그외 살림어린이에서 출간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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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1
김용찬.김숙영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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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아이책을 고르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짬짬이 머리를 식힐 겸 해서 빌렸는데 손에서 놓지 못했다. 참고로 나는 현재 휴직 중인 초등 교사이다. 한 명의 초등 교사와 초등학교 도서실 사서가 공저한 이 책의 유용함을 머리와 몸이 반응해 버렸다. '아, 이 책 괜찮은데?'

 

  일단 그림책 전문가들이 낸 그림책 교육서들의 한 시절의 책은 거의 다 읽었고 최근 나온 책들은 다 그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책 역시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직 교사와 사서의 교육 경험담이 담겨있다는 것, 그리고 기술된 언어가 무척 쉽다는 것이 특별했다. 이 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기획한 '선생님 저자 되기 프로젝트'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현직 선생님이 현직 선생님들을 위해 쓴 책이라는 명확한 목적성이 도서의 선정에서부터 활용방안까지 무척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너무 이론적이지도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도 아니라는 말이다. 최소한 현직 교사인 내가 느끼기에는.

  사실 나라에서 주관하는 출판물의 경우에는 지루해도 너~~무 지루한 책들이 사실 너무 많다. 표지도 구닥다리에 글자체도 그야말로 후진. 그런데 이 책은 표지도 예쁘고, 편집도 아기자기하다. 두 선생님들의 기획력이 빛난 결과일 것이다. 두 선생님이 특별한 규칙 없이 로 글을 구별하는 점도 사실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알콩달콩 사이좋은 동료애가 책 속에 들어간 그림책들처럼 따뜻하다. 책의 제목처럼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가볍지만 책을 다 읽고 불끈 솟아오르는 의지는 묵직하다.

  초등학생, 혹은 그 이상의 학령기에 속하는 아이들에게 가족, 친구, 나, 상상은 매우 공통적인 주제이다. 누구에게나 통한다. 거기에 또 다른 세상과 어른들의 이야기 속이라는 목차가 추가되어 총 6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소주제인 그림책에 대한 구성도 통일성이 있고 편집이 잘 되어 있다. 그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소제목 및 작품 소개

 - 특히 대상이 연령에 맞춰지지 않고 제각각 창의적이다!

 

2) 마음의 흔들림 -> 책 속으로 풍덩 -> 함께 해 보기

-- 아이들에게 적용할 기회가 많은 김용찬 선생님이 소개하는 아이들 글도 읽을 만 하다.

 

 

3)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

- 본문에 소개된 책들에 이 책들까지 다 읽으면 어디가도 좋은 그림책 이야기 나눌 때 빠지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림책 적지 않게 관심갖고 본다고 했는데도 처음 알게된 책들도 꽤 있었다.

 

4) 거기다 팁까지!

 

 

꽤나 통일성이 있는 구성이라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소개된 그림책들이 흥미롭고, 각각의 주제가 명확해서 가독성 하나는 최고인 듯하다.

 

특히, 두 선생님께서 현장에서 적용해본 활동들은 한 번쯤 시도하기에 어렵지 않아보여 책을 구입해서 복직 후엔 찬찬히 그리고 부담 없이 활동해보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을 보니 요즘엔 현직 교사들의 저작물도 대중적으로 의미있게 출간되는 것 같아  '선생님 저자 되기 프로젝트'로 출간된 책들은 모두 구입하여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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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정말 마술같은 책을 발견했다. 원서였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을 뒤적뒤적^^;) 문장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정말 신이 났다. 그러면서 작가인 에르베 튈레(Tullet, Herve) 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그의 그림책이 모두 무척 재밌는 놀이책이었다. 놀이라고 하기엔 마치 마술같았다. 3D 팝업북도 아닌데 마술같은 솜씨가 엄마와 아이의 눈을 홀딱 빼앗아 버렸다. 아이는 사달라!고 간만에 책 떼를 썼다.

 

우리 나라에서 전시회도 가진 작가라고 하는데 난 이제야 알다니! 아마 진작 알았더라면 현재 우리집엔 그의 책으로 그득하지 않을까?

 

이 책에 대한 북트레일러라고 해야할까 책놀이 동영상이랄까 하는 것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한글판이 있어 우리 아이들도 책을 혼자 읽으면서 즐길 수 있지만 원서를 엄마가 읽어주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우리 집 아이의 경우에는 어쨌거나 혼자 보는 것보다는 함께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지라 엄마의 쇼!가 조금은 필요하다.

 

 

http://www.herve-tullet.com/en/accueil.html 에 가면 비록 프랑스어이긴 하지만 에르베 튈레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림이 주는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사실 언어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한국에서의 전시회 모습도 실려 있는데 또 한 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볼수록 크게 생긴다.

<사진 출처 : http://www.herve-tullet.com/en/accueil.html>

 

현재 그의 책 중에 내가 위시리스트로 꼽고 있는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본 또는 <책놀이>가 일 순위이고 (한글판을 사야할지 영문판을 사야할 지 고민이다. 두 개다 사기엔 지갑이 ㅎㅎㅎ) 그 외엔 다음의 책들이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다. 다만, 고민되는 것은 어떤 언어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기획세트로 구입하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하나 둘 모으다 보면 결국 기획 세트가 되어 버리니까 말이다. 앤서니 브라운이나 존 버닝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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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다. 근로자의 날엔 근로자들 쉬는데 스승의 날에도 그저 교사들 쉬게 해 주면 좋으련만 참 매년 애매한 분위기만 생기는 애매한 날인 것 같다.

 

개인적으론 경찰의 날 경찰들이 조촐하게 자체 축하하듯이 교사들도 스승의 날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서로를 축하하는 날이되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 유치원 선생님들께 드리는 카드는 <축하합니다>로 내용을 적어봤다. 직접 만든 어설픈 카네이션 볼펜(사용하시다가 곧 부러질 것이 심히 염려되는 ㅠㅠ)과 함께.

 

며칠 전 달 출판사에서 마종기 시인의 신간이 나왔다. <우리 얼마나 함께> 그 소식을 듣자마자 대학원 지도 교수님이 떠올랐다. 대학원에 가서도 공부보다는 그저 쉬려고만 했던 나인데 그런 날 그냥 냅두신 교수님 ㅎㅎㅎ 그러시면서 본인이 지도를 잘 못해서 그렇다며 허허허 웃으시던 교수님이 제일 좋아하신다던 시인의 책이 나온 것이다. 며칠만 일찍 나왔더라면 오늘 딱 맞춰서 드릴 수 있었을텐데 오늘 배송온단다. 곱게 포장해서 부쳐드려야겠다.

 

 

 

 

 

 

 

 

 

 

 

알라딘가 12,420원

 

 

그리고 아이 유치원 선생님께 드리려고 사두었는데 사실 받으실 것 같지 않아 아직 드리지 않고 있는 책이 있다. 아직 미혼이신 선생님에겐 한 번쯤 읽고 싶어지는 책 <안나카레니나>이다. 사실 반양장세트로 선물해드리려고 샀는데 선생님께서 책을 즐겨 읽으시는 것 같지는 않아서^^; 책갈피보다는 끈이 있는 양장본이 나을 것 같다. 유치원 끝날 때라도 드려야겠다.

 

<안나 까레니나>는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출판사들마다 열을 내며 마케팅 올인하고 있다. 사실 썩 보기 좋지는 않다. 책 사면 주는 게 너무 많은 것도 책의 가치를 좀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저 노트 한 권, 미니북 한 권에서 끝났으면 좋을텐데, 5천원짜리 책 한 권에 영화표에 미니북에 뭐에 뭐에~~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또 워낙 경쟁이 치열하니까...아직 사지 않은 독자들은 그래도 사 보는 게 이득이긴 하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교수님, 선생님, 동료들, 그리고 나

스승의 날 맞이한 것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동생, 오늘을...기억해....그곳에서 평안하길 바라. 사랑해.

미안하다. 눈뜨면 제일 먼저 네 생각이 났어야 하는 건데 이렇게 잊어간다.

그래도 사랑하고 많이 보고 싶어...미안해...

웃는 네 얼굴이 생각 난다...

 

 

문화센터 서예 선생님께 서예를 배우러 가는 날이 마침, 스승의 날! 아하! 이럴 수가!

사실 문화센터 선생님들은 그런 날 소외되곤 하는데 책 선물 한 권 해 드리고 싶었다. 정말 선생님이 좋아요!^^

마침 도착하니 조촐한 다과타임! 아니, 전원 참석이라니! 8명이서 떠드느라 수업은 뒷전! 이런 분위기도 정말 좋아요!

박완서의 고장 구리에서 박완서의 책 선물이면 다 통한다! 마침 서예 선생님께서 박완서 작가님 옆집에 사셨단다 하하하! 그러면서 박완서 작가님과 독서 전반에 걸쳐 이야기 나누기! 참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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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무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울컥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 중 하나인데, 내가 대단히 정치 참여적이거나 그러한 이유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미안해서 그렇다. 인간적으로 너무 미안한 감정이 내겐 있다. 더 이해해주지 못해서,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더 편들어주지 못해서,더, 더, 더...그런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내겐 여전히 남아있다. 4년이 지났다. 마지막 얼마를 제외하곤 난 그의 웃는 얼굴만 떠오른다. 다른 대통령들의 팍팍한 표정과는 달리 그는 잘 웃는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통령 이야기도 세상에 웹툰으로 출간되었다. 이런 대통령, 있느냐 말이다. 왜 난 그리 무심하였을까...

 

 

 

 

 

 

 알라딘가 각권 11,700원

 

 

살아계실 때 이렇게 대놓고 사랑해줄 것을 그것을 그리 못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어느 정도는 말해주는 것 같아 내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그냥 고맙다.

4권 정보 페이지에 가면 북트레일러를 볼 수 있는데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가진 큰 힘을 너무 늦게 이해해드려 죄송하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995138

 

 

 

<노공이산> 뿐만 아니라 관련된 책이 적지 않게 출간되고 있는데 그 중 제목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노무현 대통령 평전인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도 그러하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난 노무현이라는 대통령도 좋지만 내가 정치에 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의 사후이기에 그의 정치 업적에 대해선 사실 잘 모른다. 그저 난 그분이 그분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이런 감상적 제목이 더 끌리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년을 기념하여 노무현재단인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에 올라온 노대통령의 생전 사진이 유난히 더 아련하다.

 

 

 

사진 출처 : 사람사는 세상

http://www.knowhow.or.kr/rmhworld/bbs/view.php?pri_no=999503625&tn=t1&wdate=&gno=0&stype=0&search_word=&page=3

 

이런 사람 한 사람을 이 시대에 알고 산다는 것도 좋은 일인데 그분이 대통령이었다는 것은 또 특별한 일이다. 그런데 그 대통령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본다. 매일 생각하지 못하고 산다. 한 번 생각할 때 남들만큼이라도 깊이 생각하지도 못하며 산다. 그래도 문득 문득 이름 석자 들을 때마다 그립다. 그저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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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집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는 물론 거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린다. 5월에는 음악이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 5월 첫 주에는 '어린이날 노래'가 매일 아침 들렸고, 둘째 주에는 '어머님 은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스승의 은혜'노래가 매일이다. 그럼 다음 주에는? 정태춘 박은옥의 '5.18'을 틀어줄 것인가? 아마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다... 정작 아이들에게 5.18은 너무도 먼 날이 되어버렸다. 점점.

그런데 어린이책 그것도 아주 어린 아이들이 봐도 좋을 정도로 글밥이 적고 읽기 쉬운 일기 형식이며, 그림이 수려한 그림책이 보림에서 출간되었다.  <오늘은 5월 18일>이라는 분명한 제목으로.

 

 

 

 이 책의 아이는 총싸움 놀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날, 누나가 투쟁을 위해 집을 나가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본 아이는 불쑥 아끼던 총을 다 버린다. 총싸움은 놀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서 알게 된 것일까. 직접적으로 혁명이니 투쟁이니 하는 말이 나오지 않아도 어른은 어른으로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아이는 아이로서 궁금함이 생긴다. 오늘은 5월 18일, 우리는 무슨 날을 보내고 있을 것인가.

 

- 알라딘가 9,720원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하에 나 역시 아이와 함께 만화영화를 보고, 엄마를 모시고 '전국 노래 자랑'이라는 온가족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남편과 함께 '고령화 가족'이라는 영화도 한 편 보았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하에 온 가족 둘러앉아 웃고 우는 볼 거리가 참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5월, 꼭 그런 날만은 아니라는 사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을 덮어씌우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오늘, 5월에 해 본다.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나는 나의 어떤 면을 축하해줄 수 있습니까

 

ㅡ오은, 「1년」중(『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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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5-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이 페이지엔 오은시인 시집을 링크하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