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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쓰는 닉네임의 일부인 '혜윰'은 순우리말로 '생각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나는 여자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외면하고 싶었다. 저자의 전작이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이니 요리 보고 조리 봐도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인 게다!!! 생각 안하는 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구나?라며 저항하여 보지만 실상 생각하는 여자의 위험성을 스스로 알고 있기에 이 책을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나보다 더 위험한 여자와 덜 위험한 여자들을 만나봐야겠다.

 

 

 

 

 

 

 

 

 

 

 

 

 

시인이자 니체 전공자인 진은영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그녀의 시가 주는 무게감도 좋았지만 언젠가 강연회에서 그녀의 말을 들었을 때의 설레임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것은 그냥 좋았다라기 보단 듣는 내내 설렜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그녀가 문학의 아토포스를 이야기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뭐? 아토포스? 아토피 아니고?^^;; ‘ 아토포스(atopos)’는 장소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토포스’에서 유래한 말로 ‘비장소성’ 정도로 번역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문학의 비장소성'이라고 번역할 수 있겠다. 문학에 장소가 없다는 이 제목이 어쩌면 그녀의 문학과 행보를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나는 무신론자이기에 그동안 종교에 관한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문제를 비롯하여 종교는 종교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알고 싶어졌다. 오랜 옛날부터 왜 사람들은 종교를 가지고 다투는 것인지, 종교가 무엇인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말이다. 종교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도 궁금하고(하지만 너무 많이 책이 나오는 터라 고르는 게 일이다. 조금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선택했다.), 특히 유대교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은 근래에 크게 생겼다. 그래서 이에 관한 책을 몇 권 골라본다. 무신론자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불교의 정서에 가까운 내가 고른 책이라니,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8월은 인문학 하기 좋은 달이었던가, 좋은 책들이 정말 많다. 계간지 [말과 활]이 출간되기도 하였고, [인문의 향연]이라는 계간지가 창간하기도 하였다. 창간호라고 하니 한 번 사 읽어봐야겠다. 도서관에서는 단행본이든 잡지든 사람들이 알아서 사 볼 책들만(베스트셀러, 어디에서 추천하는 권장도서 등) 주로 구입하는 터이니 이런 책들은 직접 사서 봐야한다. 줏대있는 도서관 사서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비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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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9-0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 혜윰은 그런 뜻이 있었군요 ? 그러니까 그렇게 혜윰은 그렇게 생각한다, 라는 뜻이네요.

그렇게혜윰 2014-09-02 10:20   좋아요 0 | URL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도 있고 사투리처럼 그렇게하라는 뜻으로 그렇게혜윰~~이라고도 하고 그냥 '그렇게'라는 말과 '혜윰'을 단순히 합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곰곰혜윰발님!!

비로그인 2014-09-09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윰이란 말, 그 단어에 그런 뜻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혜윰 2014-09-10 12:41   좋아요 0 | URL
헤윰은 헤엄치다라는 순우리말이구요
전 혜윰을 씁니다. 저도 첨엔 몰라서 헤윰으로 한동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