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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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데 도입부분에 생각보다 편하게 읽히지가 않아서 미루다 읽은 작품이다.

우편배달부인 내가 일을 관두고 삼년동안 여행을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는데

아마도 대체 요즘 손편지를 소설에 쓸 정도로 이용하나 싶은 마음도 있고 뭔가 너무 구닥다리같다 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별로단 생각을 했던거같다.

책은 의외로 차분하고 담담하고 어떻게 보면 극히 소심하다. 난 좀 내 성격이 그런면이 있어서 이런 성격으로 나오는 주인공이 별로인것같다고도 느낀것같다.

그치만 후반부에 그 성격적인 부분들도 다 이유가 있고 적잖이 억지스런 부분도 있긴했지만 주인공과 주인공의 개가 모텔을 전전하는 이유가 뒤로갈수록 점점 궁금해졌다. 아 모텔을 돌며 편지하는 사람들이 궁금하다고 해야되나?

많은 사회소통망이 생겨남에도 사람들은 더 외로워지는거같다.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우체부랑 개가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데 가족속에서조차도 그런 소통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편지를 쓰는 일은 참.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라. 그거도 막상 소설에서만 가능한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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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
선안남 지음 / 소울메이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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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

우연찮게 연달아 읽는 책들의 내용이 언뜻언뜻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 연결되면서 읽히니 좀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심리학 관련 책은 쉽게 읽히는 반면 내용을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자존감을 내세운 책들 앞에선 유난히 더 그런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앞서 읽었던 가족의 발견이나 감정코칭 역시 내용의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음미해보면 자존감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어쩌면 앞선 두책뿐 아니라 수많은 문학과 예술작품이 이,자존감, 타이틀을 포함한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것이다

그만큼 수백번을 읽고 어루고 달래고 해도 또 어려운게 자존감을 대하는 내 마음일지니, 왜 나는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낮아 보이는가?

나같이 이런 비일비재의 감정들을 갖고 상담에까지 이르는 사람도 무수히 많아지는 요즘 작가는 또 다른 나같은 사람들의 선례를 통해 하나하나 문제를 짚어보고 문제들의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 또한 다 다른데 또 구조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얼추나마 비슷하게 그려지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다.

복합적인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일수록 책속에서 말하는 자기에의 위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끊이지 않고 되네어주는 마음, 그저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요즘 어때요라고 묻고 들어주는 일, 충분히 좋은 엄마이고 아빠이고 아들이자 딸인 우리, 내가 이렇게 힘들어요 라고 할 수있는 용기를 말하는 부분이 책의 내용들 중 특히 좋았었다.

이런 낮은 자존감이 한껏 올라간 때가 있었는데 다름아닌 내 아이들이 태어났을때였다. 아 나도 이제 세상에서 떳떳할 수 있다는 이상한 감정이 벅찼었는데 뭔가 그때 이후로 아이들과의 소소한 문제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좀 한단계 올라선 기분이 들었었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는일이 어렵지만 자신의 행복으로 가는 길인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더불어 내 자존감의 원천인 가족들을 잘 살펴야겠단 생각도 다시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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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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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책을 읽으면서 저자관련 책을 보다 관련된 자격증도 있다는걸 알게 됐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말해 주는 책으로 다른 책들보다 더 사례들이 현실적으로 들려서 한창 딸이 말 안들어 힘들때 마음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화를 낼때 단순한 이유이든 복잡한 이유이든 감정을 그대로 공감하는게 중요한데 책을 읽기전엔 아이와 기싸움이 되는 정도로 화를 참지 못 하는 나였다면 그런 부분들도 조금씩 덜 나타나게되고 책의 요소요소들을 읽고나니 빠르게 진정되는 효과도 있었다.

아이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이런 감정코칭기법을 적용해 이야기를 듣는다면 훨씬 부드럽게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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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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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소설은 그의 부지런함 덕분에 한권 신간을 사놓고는 쟁여놓기도 전에 또 읽을만한 신간이 나오는 바람에 읽을 시기를 놓친 책이 몇권이다. 읽을 시기란게 딱히 정해진건 아니지만 뭔가 책이 나오고 어느시간이 지나면 읽고싶은 마음이 줄어들면서 책에 손이 가는정도가 줄어든다.

그나마 때맞춰 읽은정도가 나온지 네달이 다 되서이지만 역시나 그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새롭기는 하다.

사실 다작이라 최근엔 좀 비슷하다거나 식상하단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는데(원더보이, 세상의 끝'여자친구) 그런 우려를 말끔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을 주는 읽기였다.

청춘의 문장들이랑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 같은 산문집을 너무 좋아 했어서 기대치가 매번 그때에 맞춰져 있지만 작가는 그런 기대완 상관없이 작품마다 독자들이여 나는 또 이만큼 변했소 하듯 저만큼 뛰어가는걸 느낀다.

그렇지만 그렇더래도 그가 들려주는 아련하고 그윽하고 약간의 환상이 섞여있는 짧은 이야기의 본질들은 그때의 공기같은걸 어느새 날라와 이번 소설집이 그래서 더욱 좋았다.

특히 표제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제목에서처럼 흥얼거림같은 콧노래가 읽는내내 들리는 기분이었다.

벚꽃새해,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동욱, 인구가 나다 등 예의 옛날이야기 듣는 느낌을 죽 이어서 듣게 했고 팔십년대를 거치고 구십년대를 지나 2NE1을 듣는 현재까지를 거스른다. 그 시절시절의 사건들마다 툭툭 뱉는듯 들리는 마음씀이 좀 아리게도 다가왔다. 어쩔수없이 아무리 환상을 갖다놓아도 아무리 외국지명으로 포장해 놓아도 시절마다 겪은 이야기를 지나치지 못 하는 작가가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아 김연수! 하는 책이라 반가웠고 다행스런 마음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가 되어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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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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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FTA때문에 말많을때 다큐영화 워낭소리가 만명 넘고 할때 언니가 감동 감동을 외치며 권해준 책으로 전해 듣자말자 구입을 해놓고는 읽기는 세월아 네월아.

엄마이야기 동물이야기는 미리 바닥에 눈물을 깔고 있기마련이라 왠만해선 잘 고르지 않는데 요즘너무 진도 안나가는 책들만 읽던터라 골라본 책. 확실히 휙휙 잘 넘어간다.

시골에 살아도 소를 몰아봤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정말 시골이거나일정도로 요즘세대와는 동떨어진 이야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를 몰고 꼴 먹이러 가고 여물을 주고 물을 데워주고 하는일이 소가 가족이던 어릴때 내경험은 이책속 차무어른집의 여러대를 걸친 소이야기에 마냥 흠뻑 빠질 수 밖에 없게했다.

생각만큼 막 슬프거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없었는데도 읽고나니 우리 집에서 죽은 착한 순덕이도 생각나고 어릴때 시골생각도 나고. 담담하고 정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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