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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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독과 외로움의 탁월한 구별. 고독은 재능을 집중시켜 작품으로 육화시킨다. 그러나 불후의 작품을 완성한 순간 작가는 그 고독의 등 뒤에 언제나 함께 있었던 처절한 외로움과 똑바로 눈이 마주쳤다. 이제 그 작품/향수는 그가 더이상 외롭지 않을 곳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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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삼킨 책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지음, 신혜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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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수께끼: 가족관계도 재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존경 받는 한 시골 귀족이 어느날 서재 안에서 향수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똑같은 내장 파열로 죽은 채 발견되다. 제 집에서 향수병으로 죽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정신의 새 장을 여는 위대한 책에 바치는 꽃다발로서 이 책은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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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소피 옥사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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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성의/적 글쓰기'라는 말에 질색하지만, 이 책은 정말이지 여성이 여성을 이해하는 마음이 아니고는 쓰여질 수가 없는 작품이다. 파란 많은 에스토니아 현대사를 굳세게 통과해온 여성 이대의 이야기. 언니를 배신하고 형부를 죽여야만 했던 동생은 이십년 뒤 조카딸을 살리고 제 몸에 불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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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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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소설공학의 한 경지. 큰길이라 여기고 좇아온 길이 실은 미로였음을 깨달은 독자는 황급히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다. 2. 회한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아주 특별한 정서적 풍경. 꿈에도 생각치 못했고 이제와 어떻게 손을 댈수도없는 진실 앞에서 얼어붙는 주인공, 과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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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 출판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
김우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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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상하고 실용적인 안내서. 한국어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직역과 의역`이라는 소모적인 이분법과 `투명한 번역`이라는 맹목적 가치 설정에 대한 비판에 백프로 공감한다. 하지만 자신의 많은 번역서 중에서도 굳이 `시크릿`을 자꾸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그 책을 양서라 하기는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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