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어쩌면 아주 안타까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은 대부분 자신만의 패턴을 가지고 생활을 한다. 하지만 패턴이 있다고 해서 계속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슷한 생활이 반복된다고 해도, 100% 일치하는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아무리 비슷한 상황에서라도 우리는 매번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인간은 산 보다는 나무를 보며 판단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객관화하여 어떤 삶의 방향을 지니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매일 소소한 일상 사소한 것들이 전해주는 느낌에는 지나치게 주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패턴에 익숙한 삶은 권태를 느끼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주어진 일과를 반복한다는 느낌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이다.



마치 익숙한 자극에 익숙해져서 그것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듯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정보는 받아들이기보다 우리의 인지판단 필터를 통과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그 일에 대해 어떤 감흥도 어떤 판단도 필요하지 않다는 듯 착각하게 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 이상의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물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나 역시 익숙한 것에 대해 새롭고 민감하게 매번 다른 반응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순간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비슷해 보여도 유일한 것들이라 그것들이 유일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것들이 새롭다고 인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것은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연습하고 트레이닝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을 새롭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들을 허투루 흘려보냈을 때, 그래서 마주하게 되는 미래의 나 자신에게 정말 많이 미안할 것 같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오늘은 어제보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리라. 늘 새로움을 선사해주는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감탄하리라! 어떤 후회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p.s> 페이스북을 시작하였습니다. 며칠 되었는데, 적응하니.. 나름 재미있더군요.  
페이스북 하시는 알라디너님들의 친구요청을 기다리겠습니다. ^-^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710418317

 
 
하늘바람 2011-07-21 16:54   댓글달기 | URL
전 하긴 하는데 사실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다지 재미를 못느껴요

가시장미 2011-07-29 06:02   URL
저도 스마트폰으로 거의 접속은 힘들어요. ^^ 그래도 기회되시면 친구추가 해주세요. 하늘바람님 글을 페북에서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쿵 저러쿵 - 5dolls


요즘 아침마다 듣는 음악중 하나로, 2개월 동안 에어로빅을 배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율동을 배우게 해주는 신나는 곡이다. 매일 아침 분주하게 움직여 현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화려한 댄스복을 곱게 접어들고 그곳을 향한다. 2개월 전 그곳에 처음 입문했을 때, 헐벗은 듯한, 몸매가 다 드러나는, 그들의 화려한 댄스복에 입을 다물지 못 했으며, 속살을 많이 드러내는 것과 전신거울에 가까운 곳에 서는 것이 나름 권력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들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조차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그. 러. 나


2개월이 지난 후, 매우 빠른 속도로 그들과 동화되었다. 츄리닝으로 시작되었던 나의 복장은 요가복을 지나 화려한 댄스복으로 진화했다. 적당히 흉내만 내는 것에 만족했던 춤사위는 어느새 역동적이고, 열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젊었을 때는 술을 먹고, 친구들을 만나고, 종종 어울려 무도회장에 갈 수 있었지만, 그런 생활은 꿈도 꿀 수 없고, 또 그다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해소해야 하는 그 무엇이 내 안에 꿈틀거리고 있나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억압하지 않고, 나름 건전한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음에 만족한다.


그. 러. 나


문득 문득 전신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생기와 탄력을 잃은 피부, 군살이 붙고, 볼륨감이 줄어들어 여성스럽지 않은 몸매, 머리로는 다 이해한 안무를 따라가지 못 하는 몸,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턱 까지 차오르는 숨, 이 모든 것들이 32.5년을 살아온 현재의 나의 모습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는 더 늙을 일만 남았다는 것. 젊음이 나에게 준 선물은 이미 오래전에 소진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간 힘을 다해 거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쓰럽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자의에 의해서든 아니든, 모든 것은 변한다. 하지만 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자연적으로 키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외적인 요소가 변화하는 속도는 내적인 요소가 변화하는 속도보다 늘 빠르다. 시간의 순리에 의해,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프로그래밍 되어있을지 모르는 신체의 발달과 성숙의 속도는 하루도 쉬는 날이 없지만 내면적인 발달과 성숙은 매순간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양한 요소의 변화의 중심에 서서 그것들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내면의 성숙까지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정직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정직하게 늙어가는 육체가 가끔은 너무나 야속하다.  

“아~ 세월이 야속해~!”

 



 
 
TurnLeft 2011-06-02 03:52   댓글달기 | URL
젊었을 때 나이트도 아니고 심지어 '무도장'을 다녔단 말입니까!! ㅋㅋ
본인은 앓는 소리를 하지만, 장미님은 늘씬해서 어린(!)애들 사이에서도 별로 꿀릴 일도 없을 것 같은데요 뭐.

가시장미 2011-07-10 03:59   URL
에고... 이거 보니, 댓글 알바가 생각나요 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기분은 좋네요. 오호호호 ^0^

고고씽휘모리 2011-06-02 08:42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는 애도 안낳은데 배가 남산만한데 엄살은.. 당신의 가느다란 팔뚝이 생각나는구려.
나는 다른 아줌마들이 귀엽던데..

가시장미 2011-07-10 04:00   URL
사진으로만 그런가랍니다. 알죠? 50장 찍으면 49장 버리고, 한장 올리는거 ㅋㅋ
아.. 좋은 카메라도 아닌데, 점점 힘듭니다 ^^;;

하늘바람 2011-06-02 13:34   댓글달기 | URL
헉 정직하게 흘러가는 시간.
너무 정직하게 빨리 흘러가서 슬프네요

가시장미 2011-07-10 04:01   URL
그러게요. 벌써 7월도 10일이나 흘렀네요. ^^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왜 이렇게 바쁜지... 흑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시죠?

프레이야 2011-06-03 08:44   댓글달기 | URL
머리로는 다 이해한 안무을 따라하지 못하는 몸..ㅋ
이 대목에서 울컥~
작년에 라인댄스 배우면서 절감했잖아요.ㅎㅎ
장미님은 아직 무지하게 아름다워요.
아, 나도 이제 몸을 좀 움직여줘야겠어요. 아무 생각없이 몸을요.

가시장미 2011-07-10 04:03   URL
요즘 배가 많이 와서 에어로빅도 거의 못 갔네요.
아줌마의 귀차니즘이란 ㅋㅋㅋ
라인댄스는 뭔가요? 왠지 라인을 만들어주는 댄스일 것 같은 ㅋㅋ
늘 좋게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해요.
자주 오고 싶은데, 요즘 너무 정신이 없네요.
알라딘을 스마트폰으로 더 쉽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이스북을 더 많이 하게 되네요. ^^;;
 

 얼마 전 사소한 다툼으로 신랑과 한바탕 다툼을 하면서 눈물을 쏟아내며, 내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충족시킬 수 없고, 충족시켜서는 안 되며, 아예 없던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의 생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거세해야만 했던 나의 반쪽, 그것의 거세는 나의 감수성의 나의 상상력을 나의 감정을 나의 생기를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 그 대신 도란도란 세 식구가 큰 문제없이 살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억압한 것은 언젠가는 반동이 있기 마련. 그 날 내 반쪽은 “왜 날 없는 것처럼 치부하느냐”고 강하게 반기를 들었다.


 사실 외면했던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어떤 환경이나 상황 혹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반쪽은 때로는 통제 불능이고,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충동적이고,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때로는 하나밖에 생각하지 못 하는, 그래서 위험할 수도,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이따금씩 난 그 반쪽이 나의 일부라는 것이 참 곤혹스럽다. 더군다나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완벽하게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그 곤혹스러움도 내 몫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곤 한다.


 외면하고 부인 할수록 반동은 커지고, 그 반동으로 다른 면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 마치 조금도 불편하거나 흐트러짐이 없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사람처럼 그리고 감정을 이성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주 익숙한 사람처럼 행동하다 보면,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지나침을 만들고, 그 지나침은 나와 타인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그 ‘무엇’으로 표출된다. 그것이 ‘스트레스’ 혹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면, 곤혹스러운 나의 반쪽을 외면하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때는 이미 ‘무언가’를 잃게 된 후 일 가능성이 높다.


 "뭐 어쩌겠는가. 잃고 나면. 다시 채워야 하거늘..."


 그렇다면 곤혹스러운 그 반쪽에게 어떤 처우를 해야 하는 것일까? 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도덕적인 덕, 중용의 덕을 지켜나간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애당초 그 중용의 덕이라는 것이 ‘이성’의 지도를 통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인데, 나의 반쪽은 올바른 판단 혹은 이성적인 능력이 부족하고, 다른 반쪽은 그것이 부족하다 못해 결여되어 있으니,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도대체 완벽하고 숭고한 이성적 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이 과연 그 반대적인 성향에 대해 완벽한 통제를 가능하도록 하는가?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으니, 잃어버린 반쪽을 찾았다가, 잃었다가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적당히 믹스된 상태에 도달하길 바라야 하는 것일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온전히 이해하거나 적절히 통제하지 못 하면서, 누군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누군가의 상처와 마음의 짐을 덜어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떨쳐내지 못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은 그들을 향한 것이 아닌, 나를 향한 것으로 '공감'이라는 능력을 빌려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렵고, 곤혹스러운 나의 내면이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하나될 수 있을 때, 포장이 필요없는 순수한 '이타심'이 샘솟을 수 있다면, 필사적인 의지로 내 자신을 더 많이, 그리고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그것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험한 세상 이리저리 부때끼며 살면서 
  내 영혼도 상처투성이지만
  아름다운 진주 같은 작품은 커녕 
  이 짤막한 글 하나 쓰는 데도
  잠을 설쳤으니,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한숨지을 뿐이다. "

 -장영희-



 
 
프레이야 2011-05-24 10:46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저도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고 지금의 저를 봐도 참 공감되는 글이라
마음에 잔잔하고도 아픈 게 밀려오네요.
님에게도 위로가 필요한데 이런 말밖에 못 드려요.ㅠ
장영희님의 글은 정말 위로가 되곤 해요. 저 위의 책 두권도요.
대문에 커트 머리에 검정테 안경 쓴 사진 아주 예뻐요.^^

가시장미 2011-05-29 06:13   URL
제가 글을 쓰면 정말 아파보이나요? ^^;;
아 그냥, 매번 생각을 정리한다고 쓰는 글인데,이상하네요. ㅋㅋ

요즘은 생각하는 시간도 없고, 혼자만의 시간도 없다보니...
가끔 한꺼번에 밀려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게을러져서 큰 일이네요.
하루하루 뭐 해먹고 살아야 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이에요.
요리하기도 넘 귀찮고, 애기 생각하면 안 할 수도 없고, 흑 ㅠ.ㅠ

딱 하루만이라도 절 위해, 온전히 다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해요.

하늘바람 2011-05-24 10:59   댓글달기 | URL
다 알고 막상 아는데도
속상하고 눈물부터 나지요.
그래도 가시장미님은 꿋꿋하게 다독여가실 거예요

가시장미 2011-05-29 06:16   URL
요즘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는지,
여성스러운면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다정다감한 면이 넘 부족하다 싶네요.
대화를 할 때도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 같고,
넘 이성적인 판단에 대해 노력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감정이나 감수성이 넘 메말라있어서.....
균형잡는게 싶지 않네요. ^^

잉크냄새 2011-05-25 13:51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그 반쪽이 서로 스며드는 날이 있지 않을까요.

가시장미 2011-05-29 06:19   URL
이히.. 네... 그런 날이 오겠죠? ^^
계속 노력해야 겠지만요.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요.
그러다가도 꼭 이래야 하는걸까.... 싶을 때도 있구요.
제 마음 설명하기 힘들지만, 잉크님은 알아들으시지 않을까...
그런 터무니없는 기대를 ㅋㅋㅋ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님의 글도 사진도 일상의 이야기도 참 그립네요.
저도 마실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 이해는 하지만..

종종 뵈어요. ^^
 


새로 맞춘 안경의 도수가 문제인 걸까.
어제 오늘 눈이 너무 피로하다.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뒤엉켜있고, 눈은 피로한데,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예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얼 또 쓰겠다고, 이렇게 손가락을 움직이는가.

학습된 무력감, 강요된 선택, 숙명, 동기부여, 주의전환, 수용, 결정
떠오르는 생각들이 따로 국밥 일 때,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음표의 향연.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강요된 선택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면 자발적인 선택이 가능한가?
강요된 선택에 대한 자신의 ‘숙명’적인 측면을 수용하는 것은 어떤 도움이 될까?
강요된 선택에 대한 주의전환은 자발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가?
학습된 무력감이 유발시킨 대한 정서를 ‘선택’에 대한 재인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화두는, 강요된 선택과 무력감,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강박.
 

어떤 이론과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마음대로 떠오를 때,
연결점을 찾아, 하나의 흐름으로 나열해 보는 것.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들 수 있는 사례를 찾아 이해하는 것.
그래서 내 자신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다른 누군가도 이해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것이 희망인지, 희망고문인지
확신 할 수 없을 때,


미친 듯이 대화를 하거나
미친 듯이 무언가를 읽어야 할 것만 같다.
어쩌면 이드(id)의 출현에 의한
방어본능 일지도 모른다.
자주 쓰는 방어기제들.
점점 쉽지 않다.


적색신호에 반응하지 않는 방어기제.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된 방법은 없는 걸까.
꼭 이해하고, 인정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변화해야만 하는건가? 
아니, 그래야만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때때로.
인정해야만 한다.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걸.
아니, 바꿀 필요가 없다는 걸.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면 된다는 것을!



 
 
카스피 2011-03-11 11:36   댓글달기 | URL
ㅎㅎ 세상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기운 팍팍 내시고 어깨를 쭈욱 펴고 살다보면 서민들에게도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요^^

가시장미 2011-03-24 03:15   URL
카스피님 반갑습니다. ^^ 오랜만에 뵈어요~
음... 세상살기 힘들고, 어려워서 하는 생각들이라기 보다는...
뒤엉킨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질 때가 있지요. 그 때 쓴 글이랍니다. 요렇게 쓰고 나야 잠이 오거든요. ㅋㅋ

좋은날~~~~~ 오겠죠. ^^ 암요!!! 이히
카스피님께도 좋은날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손님 2011-03-26 21:42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흐를 수록 나라는 사람에게서 나 고유의 특징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걸 느껴요. 이 말을 하며 기억력 마저 이전같지가 않다, 고 말했더니 마흔이 넘은 제 친구(제겐 나이 많은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우린 그래도 친구에요)가, `아니다. 지금 네가 기억력 운운을 하는 건, 어디까지나 네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일 뿐, 마흔이 넘어 내 나이가 되면 그땐 정말 하룻밤새 곤두박질 치는 걸 느낄 게다. 난 이게 점진적인 망각이라 생각했는데, 한 순간 한 순간이 너무 확연하다는 게 느껴져'라고 하더이다.
시간 가는 게, 갑자기 정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최고로 젊고 아름다운 때일지도 모른단 생각에요.

가시장미 2011-05-24 02:35   URL
지금이 최고로 젊고 아름다운 때.....

얼마전에 젊어보이기 위해 바락을 하고 머리를 자르고,
젊어보이지 않자 파머를 하고,
그래도 젊어보이지 않자... 오늘은 염색을 했네요.

아.......................
이 댓글을 조금만 더 일찍 보았더라면... ^^;;; 으흐흐흐
 

 

  

  

 

2009년 2월에 태어난 현호는
두돌이 지나 막 세살이 되었다.
오늘은 날이 포근하여,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녀석이 정말 부쩍 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혼자서도 다 해보고 싶고,
질문도 많고, 말도 잘 하고,
현호랑 같이 있으면 심심할 겨를이 없다.
정신을 쏘옥 빼놓을 정도로 재미있다.
가끔은 힘까지 쏘옥~ 빼놓아 버겁지만 ㅋㅋ 

몇 달 전만해도,
"현호 누구꼬예요?"라고 물으면,
"엄마꺼!"라고 큰 소리로 말했는데,
오늘 물어보니...
"아빠꺼!" 막 이런다.
그 말의 의미를 아는 것처럼... 
엄마를 놀리려고든다. -_-a 

"아니예요. 싫어요."라는 말을 배우고는,
자기 의사표현을 너무 잘 한다.
드라마를 보는데, 보기 싫으면.. 
등장인물들을 가르키며
"아저씨 싫어요. 아줌마 아니예요."
"디보 좋아요." "뽀로로 좋아요." "짱구 좋아요."
이런 식으로 만화채널을 고집한다.  
아~ 벌써부터 채널싸움을 해야하다니...! ㅋㅋ 

아이가 자란다는 건...  
정말 신기하고, 기쁨 일이지만.. 
나와 전혀 다른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신도 한 존재임을 증명하려 할 때면,
존중하고, 이해시키고, 설득해야해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점점 늙어가는..
내 자신과 마주한다는 것은,
참 슬프고..이상 야릇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거울 속에 있는, 사진 속에 있는..
아줌마의 모습에 문득문득 놀라게 될 때,
낯설고, 가꾸지 못 한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그럴수록 더 아이만 바라보게 될 때,
가끔은 그런 사실도 망각하면서 지내게 될 때,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다른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구나..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 자신도 사랑하지 않고 돌보지 않는데,
누구에게 그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어리석은 일이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그동안 바라보지 못 했고,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을 돌아보며
2011년의 봄을 맞이해야겠다.
세번째 그리고 서른 두 번째의 봄날은,
아름답고 화창하기 보다는, 
따뜻하고 향기롭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기를...! 

 



 
 
프레이야 2011-02-21 09:47   댓글달기 | URL
전혀 아줌마 같지 않아요, 아름다운 가시장미님.^^
현호는 정말 잘 생겼고 착해보여요.
잘 자라고 있네요. 제가 다 뿌듯해요.

가시장미 2011-02-23 06:29   URL
이히... 늘 현호 소식으로 인사를 하네요.
가끔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가끔은 얼마나 말썽을 부리는지.. 살짝 미울 때도 있답니다. ㅋㅋ 그래도 곧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 그때는 엄마의 마음을 더 헤아려주리라 믿어요. ^^

요즘 날이 많이 풀려서, 오후가 되면 소풍가고 싶어 죽겠어요. 그곳도 따뜻한가요? 남쪽이니.. 더 봄이 빨리 찾아오겠죠? 봄내음, 봄기운, 봄소식.. 또 혜경언니의 글과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울보 2011-02-21 12:30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그렇게 춥더니 이제 두꺼운 겨울옷을 조금쯤 가벼운 옷으로 바꾸어도 될만큼포근하네요,,

가시장미 2011-02-23 06:32   URL
네네.. ^^ 오늘도 오후에는 정말 따뜻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인터넷으로 봄 옷을 장만 했답니다. 으흐흐 봄처녀 나셨어요.. -_-;;

이번 봄은 유난히 설레는 것 같아요. 이유를 모르겠지만, 봄이 되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거 있죠? ㅋㅋ 울보님께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랄께요!!

Kircheis 2011-02-22 13:34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인사 남겨봅니다.
현호가 정말 많이 컸네요... 웃는 얼굴은 여전히 개구지고 예쁘지만요^^
아이들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 무섭도록 빠르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가시장미 2011-02-23 06:35   URL
아이쿠!! 오랜만이에요. ^^ 잘 지내시나요?
저도 오랜만에 글을 남기지만, 요즘 옛 이웃분들의 활동이 뜸해지신 것 같아서.. 궁금해하면서 지내던 참이에요. 반갑습니다~!!! 소식좀 전해주세용~!!

시간이 흐른다는 게 예전에는 참 무서웠는데요. 요즘은 기대심리가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현호가 어떻게 자랄지도 궁금하고, 제가 어떻게 늙을지도 궁금하고.. 아마도 가정을 이루고 나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나봐요. ^^;; 결혼 안 했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ㅋㅋ

손님 2011-02-22 15:07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눈이 똑같이 생겼어요! 이뻐요. 히힛

가시장미 2011-02-23 06:36   URL
그런가요? 이히히
사실 현호는 어릴적 아빠랑 완전 판박이에요. 어찌보면 나무랑 저도 좀 닮은 것 같구요. 흐흐 바다도 현호 만큼 더 자랐겠죠? 아니다. 바다가 형이니깐.. 더 컸겠는걸요? 예쁘게 푸르게 자라고 있으리라 믿어요. 아이! 보고파라 ^^

2011-02-22 15:08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