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배신 - 무심코 차린 한식 밥상이 우리 가족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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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챙겨먹는 밥이 보약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많은 좋은 음식?들이 많이 나오고(물론 예전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새롭게 조명되는?), ‘슈퍼 푸드’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등극하는 음식들도 하루가 다르게 등극한다.

 

음식은 유행을 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 참고는 하지만 별로 많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많이 먹어서 생긴 병들이라 오히려 양을 적당히 조절해 먹으면 되지 않을까? 고민하면 또 1인 1식에 주2회 간헐적 단식까지?

'이런 ~~ 어쩌라고?'싶다.

 

 

그런데 요즘 이런 종류의 책이 너무 다양해서 일까?  눈에 일단 띄고보자는 생각이었는지 이 책 제목 또한 요즘 인터넷을 떠도는 여러 건강에, 내지는 건강식에 관한 기사만큼이나 강하다.

‘한식의 배신’

글을 읽어보니 내용도 강경어조 일색이다.  

뭐 이런식...? 

 

  

건강을 생각한다며 고기를 멀리하고 채식과 한식을 고집한 결과가 탄수화물 과잉 섭취로 이어졌고 결국에는 도리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셈이다.(59p)

 

 

1부에서는 우리가 자주 들어본 적이 한식의 문제점(간이 너무 강하다, 밥 양이 많아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하다 등등)을 계속적으로 이야기한다.

게다가 책에서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유해물질 ‘바이오제닉아민’과 ‘니트로사민’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아차! 싶다.

 

바이오제닉아민은 단백질의 발효과정에서 탈탄산효소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인체 유해물질(118p)이고 이 바이오제닉아민이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형성하기(31p)까지 한단다.

 

나이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늘어나는 지방량이 단순하지 않아 밥을 많이 먹으면 건강하지 못한 탄수화물 섭취가 높고 또 지방으로 저장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고, 국이나 찌개의 국물 종류는 나트륨 섭취 과다 때문에 덜 먹거나 안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알고는 있으나, 수치로 보여지는 내용들을 보니 속사정은 좀더 심각한 것 같다.

 

 

그래서, 1부를 계속 읽다 보면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다. 구체적 데이터를 대면서 좋다고 생각했던 한식의 대표적 음식들에 대한 반발이 너무 강렬한 어조로 설득보다는 강요에 가깝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런 마음을 알아서인지 그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비법까지라 할 것은 없고) 방법이 2부에 나오고 있다. 1부의 강항 어조에 비해 좀 뻔한 해결방법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밥 종류도 가볍게

조리법도 본래의 식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간은 거의 하지 않거나 최대한 줄여서

웰빙을 넘어 로컬 푸드 등 로하스의 개념을 생각해서

소셜 다이닝이라 해서 온 가족이 집에서 준비한 식사로 진정한 ‘집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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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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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조 모예스의 새 책이 나왔다는 알라딘의 책소개를 보고나니,새삼 생각나는 그녀의 책. 데뷔작이라고는 느끼지 않을 정도로 흡인력 있게 읽혔다.

 

게으르기 짝이 없다보니 워드에 적어놓은 글도 올리지 못해 오늘에야 올려본다.   

 

 

윌이 사고를 당한 후로는 1년 동안 정원 일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서만은 아니었다. 물론 한도 끝도 없이 긴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을 뿐 아니라 차를 타고 병원에 왔다 갔다 하고 진찰을 받는 것도 보통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인정에 호소해 6개월 휴가를 받았지만 시간은 턱없이 모자랐다.

하지만 그보다는 갑자기 아무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정원사한테 돈을 주고 깔끔하게 다듬어달라고만 하고서,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한 번 제대로 눈길을 주지도 않았다.

그러다 윌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을 때, 별채 수리를 끝내고 준비를 마쳤을 때에야 다시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내 아들이 바라보고 있을 만한 걸 만들어주어야 했다. 그 애에게 소리 없이 말해주어야 했다.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고, 자라나든 시들어 죽어가든 삶은 계속된다고. 우리 모두 그 위대한 순환 고리의 일부라고, 오로지 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어떤 패턴이 있다고.

물론 그 애에게 내가 그런 말을 해줄 수는 없었다. 윌과 나는 원래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보여주고 싶었다. 세상에는 더 큰 뜻이 있고,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말 없는 약속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151-152p

 

 

너무나 부유한 남자와 밝고 긍정적이고 착하기만 한 여자 이야기.

 

도시를 누비던 ‘천재 경영인’, 전직 스카이다이버, 스포츠맨, 연인이었던 윌 트레이더가 경추부상으로 졸지에 사지마비환자.

그 웃기는 옷들과 거지같은 농담들과 감정이라고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그 한심한 무능력까지(534p)한 루 클라크

이 둘의 조합? 상상이 되나?

 

너무나 부유한 남자와 밝고 긍정적이고 착하기만 한 여자 이야기.

뭐야? 하면서 처음 읽어나갈 때는 줄리아 로버츠의 영화 [Dying Young]의 소설판인가? 하다가 거기에 프랑스 영화 [1%의 우정]까지 합쳐진 이야기인가 했다. 그런데 더 강하다.

 

스위스 디그니타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알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제법 두꺼운 분량에도 스피디하게 읽혀져 끝내는 아껴 읽고 싶어지는 책.

 

모리셔스 제도의 시우사구르람굴람 국제공항에서부터 윌과 루, 네이선의 이야기는 해피 엔딩을 말해주는 듯 했지만, 스위스에 도착하고 나서 루의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카페 마르크에 앉아 윌의 편지를 읽는 루의 모습에서는 정말 ㅠ.ㅠ.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534p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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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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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남자의 물건`까지 김정운 교수의 책을 찾아 읽게 만든 책.

이렇게 적고보니 김교수는 내지 직접은 아니더라도 출판사에서는 네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이라지만 `제목 와! 쎈대`하면서 더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만드는 재미난 제목이었다.


이 표제들 뽑게되는 과정 중 아내에게 동의? 내지는 의견을 구하는 내용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데 그만 빵! 터졌던 기억이 난다.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다.

"당신, 진짜로 나와 결혼한 걸 후회해?"

그러자, 남자가 대답한다.

"응..가끔...."

다시 여자가 말한다.

"난 만족하는데..."

여자의 말에 당황한 남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쭈뼛거리는 사이, 다시금 여자의 한마디가 들려온다. 남자의 가슴을 아주 깔끔하고 깊숙하게 찌르는 한마디.

"아주 가끔..."


말을 아주 잘 하는 명강사들의 책들을 실제로 보면 현장에서 보는 것과 달리 김이 빠지는 경우가(아마도 글솜씨까지 함께 주시진 않는 모양?^^ 물론 그 반대인 작가들의 경우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긴 하지만) 많은데,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글솜씨가 아주 좋아 재미나게 술술 읽힌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심리들 대변해 변명 아닌 변명도 킬킬 대며 옅볼 수 있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관계에서의 다른 점이라던가의 이해도 아니고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남자`처럼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독일 스타일답게? 때로 생물학적 , 기원적으로(물론 이책들도 충분히 인상적일만큼 재미있다^^)딱딱하게 풀어내지도 않는다.

쉽게 읽히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김교수의 말처럼
그 점도 꽤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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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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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도 좋아했지만 읽어주는 내가 더 좋아했던 책!

그래서 원어로도 읽고
또, 여자아이가 나오는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까지 나오는 시리즈들을 읽게 해준 책이다. 물론 덕분에 곰돌이와 `모두모두`에 등장하는 토끼 인형까지 받아 엄청 좋아해 늘 세트로 들고 다니기도 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책들이 연령대가 지나면 동생들에게 주고는 하는데
아이도 엄마도 애정이 갔던 책들은 아직도 장에 꽂혀있곤 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둘다 좋아했던 책이라 내주기 싫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오랫만에 다시 읽어보니
그저 애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도,
그저 미소 한 방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음 깊은 곳부터
온몸 구석구석까지`
사랑했는데

사랑이 변했나봐 ᆢ ^^
혼자 반성해본다.

아직도
너는 충분히 사랑스럽단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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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06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이죠..저는 그때 아가가 넘 예뻐서 아직 그 녀석이 끌고 다니던 뽀로로도 곰인형 고미도 못버리고..있는데 이 녀석은 버~얼써 잊은거죠..첫 눈 밟던 새벽 5시의 눈부신 하얀 세계도 ..훌쩍훌쩍 거려도 마냥 같이 주질러 앉아 시간이..멈췄으면. 했는데..어쩜 저렇게 다 잊죠?! -_-; ..ㅎㅎ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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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아키코의 시리즈 아이들 근처 친구네에 거의 있었던 것 같다. 우리집 아이도 정말 잘 때 마다 읽어달라해서 내요은 짧은데 너무 많이 읽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밝고 뚜렷한 색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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